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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사회사업

『어디보다 어떻게』 후기 _ 나눔 9기 김지성

작성자김지성|작성시간26.06.18|조회수56 목록 댓글 3

 

메모

 

김재선 씨가 선생님이 주신 그림모음집을 보셨습니다. 한 장씩 넘기실 때마다 해볼 만한 게 많아서인지 선택하시는데 어려워 보였습니다. 조심스레 여쭸습니다. 

 

"김재선 씨, 결정하기 어려워 보이시는데 이유가 있을까요?"

"네. 그림이 너무 많아서 무엇을 골라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저번에 풍경이랑 캐릭터 그리고 싶다고 하셨는데 둘 중에 어떤 거 그리고 싶으세요?"

"음~ 저는 풍경을 그리고 싶어요."

 

김재선 씨가 여러 그림을 살폈습니다. 원하시는 그림을 그리고 싶으시니 신중하게 고르셨던 거 같습니다. 

 

 

2025년 7월 8일 화요일, 한동걸

 

생각

 

"고르기 어려우시면 제가 제일 예쁜 걸로 골라드릴까요?" 

"이 디자인이 요즘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에요. 이거 하세요."

어쩌면 실습생 자신의 기준과 효율성을 앞세워 이 상황을 쉽게 넘겨버릴 수 있었겠지요. 

그것이 훨씬 빠르고 편한 길이니까요. 

 

하지만 실습생은 김재선 씨의 망설임을 답답해하지 않고, '원하시는 걸 찾기 위한 신중한 과정'으로 기다렸습니다. 

김재선 씨가 고민하고 계실 때, 해결사가 되어 답을 던져주지 않았습니다. 

 

"뭐 고를지 모르겠어요." 라는 당사자의 망설임 앞에서, 

이전에 나누었던 "풍경과 캐릭터, 환경에 관심이 있다."는 김재선 씨의 목소리를 기억해 냈습니다. 

그리고 풍경과 캐릭터라는 선택지를 제시했지요.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김재선 씨가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자기 삶의 주인'으로 남아있게 거들었습니다. 

 


메모

 

마지막 학원에 갔습니다. 전화로 상담할 때 반응이 좋지 않았던 곳입니다. 김재선 씨는 괜찮아 보이시는데 저는 내심 걱정됐습니다.

 

걱정과 다르게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김재선 씨에게 설명해주셨습니다. 

김재선 씨와 선생님이 편하게 상담하셨습니다. 

 

(중략)

 

“김재선 씨, 마지막으로 다녀오신 곳은 어땠어요?”

“좋았어요. 전화했던 거랑 다르게 되게 목소리가 차분하시고 좋았어요.”

“그러면 오늘 갔다 온 곳 중에는 어디가 제일 마음에 드시나요?”

“다 좋은데 마지막에 다녀온 곳이 마음에 들었어요. 방식도 일대일 수업이고 비용도 저렴하고 좋았던 거 같아요.”

 

2025년 7월 10일 목요일, 한동걸 中

 

생각

 

첫인상. 

학원장님께서 무뚝뚝했을 수도, 반응이 좋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지요. 

전화할 때 긴장하셔서, 말수가 없으셔서, 무뚝뚝한 사람이어서, 그날따라 기분이 안 좋아서... 

그때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을 겁니다.  

 

이 첫인상 때문에 실습생은 걱정했을 겁니다. 

하지만 원장님의 차분한 목소리와 친절을 실제로 마주했지요. 

멋대로 내가 판단하고 재단해서 직접 가보지 않았더라면 어떠했을까요? 

'나'의 서툰 걱정과 판단으로 당사자의 삶을 제한할 수 있음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방식도 일대일 수업이고 비용도 저렴하고 좋았던 거 같아요." 

김재선 씨가 여러 학원을 직접 다녀보며 비교한 끝에, 

일대일 수업(수업 방식), 저렴한 비용(비용)이라는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장단점을 확인하셨습니다. 

이 일의 주인은 엄연히 김재선 씨이니, 

경험, 평가, 판단, 선택 직접 하셔야지요. 

 


메모

 

"선생님, 저희 이번 여행에 많은 분이 여행지도 추천해주시고 응원해 주셨지요? 목사님은 기차역까지 데려다주시기도 하잖아요. 여행 다녀와서 이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시면 어떨까요?"

"그래야지."

"선생님, 어떤 분께 감사 인사드릴까요?"

"목사님, 한글학교 선생님, 믹비공방 선생님, 임 권사님, 뜨개공방 선생님, 권사님, 종이공예공방 선생님, 한글학교 반장님, 사서 선생님, 상담 선생님!" 

 

손으로 짚어가며 확인하셨지만 바로 떠오르지 않을 만큼 감사인사 드릴 분이 많았습니다. 성옥자 씨와 의논하여 열두 분을 적었습니다. 금요일, 월요일, 화요일에 성옥자 씨의 일정에 맞춰 자연스레 감사인사 드리기로 했습니다. 인사하며 드릴 선물은 부산에서 사기로 했습니다. 

 

(중략) 

 

"앨범이 괜찮아."

 

여행하며 촬영해 오라는 분이 많아서 사진앨범 제작을 의논했습니다. 휴대전화보다는 실제 사진을 보여드리도록 주선하면 더 현장감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금요일 오전에 일정을 마치고 사진관에 가서 성옥자 씨가 원하는 사진을 인화하기로 의논했습니다. 

 

(중략) 여행을 다녀오면 둘레 사람과의 이야기가 더 많아지고 소통도 더 풍성해질 거라 기대합니다. 

 

2025년 7월 14일 월요일, 소지현 中

 

 

생각

 

여행을 구실로 둘레 사람 만났습니다. 

추천해 주신 여행지가 많습니다. 응원도 많이 받았습니다. 

 

둘레 사람에게 감사인사 제안하며,

성옥자 씨가 어른 구실, 사람 구실 할 수 있게 세워드렸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화면 대신 실제 사진앨범을 보여드리도록 주선했습니다. 

성옥자 씨가 둘레 사람과 다시 만나 이야기를 꽃피우고, 여행의 추억을 생생하게 공유할 수 있는 이 앨범. 

둘레 사람과 '소통의 구실'이자, '추억 공유 매개체'가 되었습니다. 

 

'성옥자 씨가 본인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것을 좋아한다는 강점을 발견했습니다.'

이 강점을 감사인사를 전할 때, 성옥자 씨가 자신의 목소리로 삶을 나눌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거들었습니다. 

 

자신이 직접 고른 사진앨범을 둘레 사람에게 펼쳐 보이며,  

추억하고 이야기 나누는 성옥자 씨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관계가 생동하는 모습이 상상되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메모

 

나우현 씨가 공방 수업하러 가시는 날입니다. 완주 나들이에서 드실 간식을 수업하며 만들기로 했었습니다. 나우현 씨가 잘 아시길 바라며 다시 한번 설명해 드리고 카페로 이동했습니다. 도착하니 정은선 선생님께서 내려오셨습니다. 

 

(중략)

 

나우현 씨가 드실 간실을 공방 수업에서 만드니 나들이 준비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마들렌을 다 만들고 포장하며 나우현 씨를 대신해서 정은선 선생님께 소식 전했습니다. 

 

:"그러면 이번에 우현 씨 나들이는 어디로 가시기로 했어요?"

"나들이는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완주경천애인마을로 가기로 했고, 1박 2일 여행은 여수로 가시기로 했어요."

"잘됐다! 여수는 어디로 가기로 했어요? 숙소는 정했어요?"

"아직 갈 만한 곳은 정하지 않고 숙소만 정했어요. 여수에 추천해 주실 만한 곳이 있을까요?

 

"여수니까 가서 바다도 보고 발에 물도 적시고 하면 좋은데 혹시 우현 씨 케이블카도 탈 수 있어요?"

 

"왕복 20분 정도 걸려요. 우현 씨가 오르막길을 가기 힘드실 테니 혹시나 동백섬 쪽으로는 가지 마세요. 거기 완전 그늘도 하나 없는 곳이에요." 

 

"우현 씨 혹시 회도 드실 수 있어요?"

"여름이고 하니 우현 씨가 회는 안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럼 갯장어를 익혀 먹는 하모샤브샤브는 어떠세요? 여수 게장도 유명해요! 아침이야 간단하게 빵 먹으면 좋을 것 같고요." 

 

(중략)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장소만 정리해도 1박 2일 일정이 꽉 차겠습니다. 

선생님과 여행을 두고 의논하니 벌써 돌아갈 시간입니다. 

 

2025년 7월 9일 수요일, 임성훈 中

 

 

생각

 

당사자의 둘레 사람 공방 선생님을 통해 정보를 얻었습니다. 

 

공방 수업을 구실로 때와 관계를 살펴 나들이를 준비했습니다. 

나들이 때 간식을 만드니, 자연스레 나들이와 여행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자주 가는 카페 사장님이자 공방 선생님이어서 그런걸까요. 

나우현 씨가 갈 만한 곳으로, 편한 곳으로 구체적으로 추천하셨습니다. 

다른 사람은 알 수 없는, 나우현 씨를 직접 만나본 사람만이 줄 수 있는 정성입니다. 

 

나들이부터 여행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나우현 씨가 모든 과정에 주인되게 거드려는 실습생의 마음이 무척 귀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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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바람.여울 | 작성시간 26.06.19 당사자가 주인되게 거드는 것이 사회사업이지요.
    올여름 단기사회사업에 참여하는 김지성 학생, 기대됩니다.
  • 작성자추유림 | 작성시간 26.06.19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문 두드리고 인사하다 보면, 반갑게 맞아주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기분이 나쁘고 학원을 옮기고... 그런 과정은 당사자의 삶이니, 당사자가 주인 노릇해야 합니다. 직접 경험하고 부딪혀보고 학원을 옮길 수도 있는 일을 사회사업가가 옆에서 거들 뿐입니다. 사진 앨범을 구실로, 지역사회 공생성을 살릴 수도 있네요. 사진, 기록이 많이 남으면 내년에 추억 감사하기 좋아 보입니다.
  • 작성자오광환 | 작성시간 26.06.20 선배들의 기록을 읽고, 공부하고, 정리하니 고맙습니다.
    박종훈 씨의 취미 찾기를 지원하는 데 유익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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