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한 옥구교회 앞마당은 아침부터 설렘과 활기로 가득 찼습니다. ‘300명 성도를 위한 이웃 초대의 날’을 맞아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바로 TV에서만 보던 번쩍이는 푸드 트럭, ‘커피차’였습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외관의 멋진 차가 오자, 예배를 마치고 나온 성도들의 눈이 호기심으로 반짝였습니다.
점심 식사를 맛있게 나누고 난 뒤, 2구역 성도들도 자연스럽게 커피차 주변으로 모여 들었습니다.
“날도 좋은데 우리 2구역 식구들도 시원한 커피 한 잔씩 하면서 얘기 나눠요.”
“좋지, 좋아! 그런데 메뉴가 뭐가 이리 많다냐? 아메리카노에, 라떼에, 달달한 바닐라 어쩌구까지 있네.”
모두가 메뉴판을 보며 무얼 먹을까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장종숙 권사님께서 주변을 둘러보더니 이옥자 씨의 손을 쏙 붙잡았습니다.
“옥자 언니! 여기 구역 식구들 중에서 언니가 제일 젊잖아. 그러니까 나랑 같이 주문하러 가요!”
“응, 좋지!”
‘젊다’는 말은 언제 들어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묘약 같습니다. 구역 식구들 사이에서 자신을 여전히 젊고 활기찬 존재로 바라봐주고 불러주는 장 권사님의 한마디에, 기분 좋은 감사함이 차올랐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 여전히 '젊은 언니'로 불릴 수 있다는 것은 참 고마운 일입니다.
두 사람은 2구역 성도들의 주문을 하나하나 정성스레 받아 적은 뒤, 커피차 앞에 길게 늘어선 줄에 합류했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차례를 기다리는 시간마저도 지루할 틈 없는 즐거움이었습니다. 마침내 주문한 음료가 나오고, 양손 가득 잔을 들고 성도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2구역 배달 왔어요!”
커피 한 잔을 두고 풀어놓는 이야기보따리는 끝이 없었습니다. 살아가는 이야기, 자식 자랑, 그리고 나들이 이야기까지. 커피차 한 대가 몰고 온 온기는 성도들의 마음속 깊은 곳까지 스며들어 서로를 더 따뜻하게 묶어주었습니다.
달콤한 커피 한 잔의 여유 속에서, 그리고 이옥자 씨를 ‘가장 젊은 언니’라 불러주며 아껴주는 정겨운 식구들 사이에서, 이옥자 씨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감사한 주일 오후를 보냈습니다.
2026년 5월 10일 일요일, 임은정
장종숙 권사님이 이옥자 씨에게 부탁해 주시니 성도들을 섬길 기회가 생겼네요.
교회 행사로 2구역 성도들과 차 마시고 담소 나누었다니,
이옥자 씨가 여느 성도처럼 어울려 사네요. 오광환
정겹게 사는 풍경, 사람 냄새 나는 기록.
절로 미소짓습니다. 고맙습니다. 더숨
<과업 관련 일지>
이옥자, 신앙(옥구교회) 26-1. 이옥자 씨의 희망 이야기
이옥자, 신앙(옥구교회) 26-2. 내가 좋아하니까 선물 주는 거예요
이옥자, 신앙(옥구교회) 26-3. 건강하게 옥구교회 다니세요
이옥자, 신앙(옥구교회) 26-4. 전도단 마지막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