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 씨, 이웃분들이 밥 어디에 받아서 먹는지 봤어요?”
“네.”
“각자 본인의 그릇과 쟁반이 있죠?”
“네.”
“우진 씨도 우진 씨만의 식기도구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 사러 갈까요?”
양우진 씨와 식기 도구, 쟁반을 사러 주방용품 판매점으로 가보기로 한다.
도착하고 보니 매장이 크다. 직원분이 말을 건다.
“필요한 거 있으세요?”
“네. 우진 씨 뭐 사러 왔죠?”
“그릇.”
“네. 그릇은 저기에 있어요.”
“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사업가의 말을 따라 한다.
“우진 씨, 우진 씨가 쓸 거니까 골라 주실래요?”
“네.”
양우진 씨가 꽃무늬가 새겨진 그릇 세트를 고른다.
쟁반도 똑같이 꽃무늬로 고른다. 꽃을 좋아하는 건가 싶어 물어봤다.
“우진 씨 꽃 좋아해요?”
“네.”
“왜 좋아요?”
“예뻐요.”
숟가락과 젓가락도 양우진 씨가 직접 골랐다.
“우진 씨 이게 우진 씨 거예요. 잘 기억해 주세요. 알겠죠?”
“네.”
양우진 씨 식기도구 샀다. 양우진 씨의 취향이 담긴 그릇과 쟁반이다.
양우진 씨 본인이 산 식기도구. 본인의 것으로 여기며 소중히 쓰면 좋겠다.
2026년 3월 4일 수요일, 황태규
양우진 씨, 내가 쓸 식기 고르니 고맙습니다. 필요한 살림이 있지요. 새로 사도 좋지만, 집에서 쓰던 물건을 가져와도 좋아요. 아니면 가족에게 추천받아서 사거나, 함께 사러 가 달라고 부탁드려도 좋겠습니다. 떨어져 지내도 가족의 몫이 있길 바라요. 이다연.
이사오면서 살펴야 하는 일들이 있지요. 우진 씨 식생활에 필요한 식기도 그렇고요. 지금은 이렇게 시작하지만, 언젠가는 우진 씨와 지역사회가 식생활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길 기대합니다. 더숨.
<과업 관련 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