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지 씨는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습니다. 직업 특성상 깔끔한 외모와 복장이 기본입니다.
어느 날 윤지 씨를 살피니 아끼던 하얀 티셔츠가 회색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흰 빨래와 색깔 옷을 나눠 빨면 좋겠다고 그동안 몇 번 제안을 드렸지만, 윤지 씨만의 고정된 리듬과 습관이 있다 보니 쉽게 바뀌지 않는 듯했습니다. 매번 새 옷을 살 수도 없는 형편이라, 윤지 씨의 삶의 방식을 존중하면서도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궁리해 보았습니다.
“윤지 씨, 새로 산 옷 색깔이 변해 버렸네요.”
“빨래했어요.”
“흰옷과 청바지 같은 물빠지는 옷을 함께 빨아서 물이 든 것 같아요.”
“…”
윤지 씨는 흰 빨래와 색깔 옷을 충분히 구별할 수 있는 분입니다. 그래서 분류 과정을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을 궁리합니다.
“윤지 씨가 흰빨래와 색깔옷을 구별할 수 있으니, 빨래 바구니를 나눠서 옷을 담으면 어때요?”
“할 수 있어요.”
“새로 산 세탁기는 빨래 양이 적어도 무게를 감지해서 빨래가 가능하대요. 빨래 바구니 두 개로 흰 빨래와 색깔 옷을 구분하면 좋겠어요.”
“네, 좋아요.”
“그럼 마트에 바구니 사러갈까요?”
윤지 씨와 그 길로 마트에 가서 바구니 두 개를 샀습니다. 집에 돌아와 윤지 씨는 두 개의 바구니에 옷을 구분해서 담습니다. 알아서 척척 빨래를 구분하여 담습니다. 그리고 양이 더 많아 보이는 흰빨래를 세탁기에 넣습니다.
이 새로운 리듬이 윤지 씨의 일상에 완전히 자리 잡을 때까지는 곁에서 조금 더 살펴야겠지만, 스스로 해내며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니 참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2026년 5월 23일 토요일, 임은정
회색으로 변한 티셔츠가 반갑습니다.
직장에 꾸준히 다니고 있다는 증거네요.
직장 출근하니 자연스레 복장을 살피고, 덕분에 세탁하는 요령도 늘어나네요. 오광환
이전에는 구분할 필요를 못느꼈수도 있었겠지요.
이렇게 상황과 형편에 따라 삶을 맞춰가지요.
윤지 씨가 할 수 있는 일로 권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더숨
<과업 관련 일지>
김윤지, 주거지원 26-1. 자취남 유투브 찍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