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집에 오기 전 정선옥 씨와 미리 의논하는 내용이 있다. 그중 아들에게 해주고 싶은 요리가 있는지 여쭈었다. 정선옥 씨가 한참 궁리했는데도 어렵다고 하셨다.
“어려우시면 선옥 씨가 그동안 기록해 두신 레시피 밴드 열어보고 정해도 좋아요. 아니면 외식하거나 포장하는 방법도 있어요. 부담 가지 마세요.”
“밴드에서 찾아볼게요.”
전담 직원의 제안에 정선옥 씨가 레시피 밴드를 열어서 찾아보셨다. 아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인 소시지볶음, 장조림으로 정했다. 맵지 않게 된장찌개도 끓이겠다 하셨다. 아들이 좋아하는 치킨도 먹기로 했다.
며칠 뒤 정영진 군이 집에 왔다.
“아들 많이 먹어.”, “맛있어? 국 더 줄까? 딸기도 줄까?”
아들을 챙겨야 하니 정선옥 씨가 분주했다. 함께 식사해도 아들 먼저 챙겼다. 정영진 군은 엄마가 만들어 주신 음식 맛있게 먹었다. 된장국에 밥 말아서 뚝딱 먹는 모습을 보고 정선옥 씨는 뿌듯해하셨다. 집에서 식사하는 한 끼가 평범한 일상이지만, 정선옥 씨가 엄마의 역할을 다하는 날이다.
2026년 4월 5일 일요일, 이다연
마음이 곳곳에 보입니다. 엄마의 손길이 더해지니 감사하고요. 더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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