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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우리말

[스크랩] ``잊혀진(?) 계절``

작성자容王(禮山容40世)|작성시간11.04.22|조회수10 목록 댓글 0

''잊혀진(?) 계절''

 

이별을 소재로 한 1980년대 대중가요에 '잊혀진 계절'이 있다.

여기에서 '잊혀지다'는 '잊다'의 피동형 '잊히다'에 피동을 나타내는 '-어지다'를 중복 사용한 형태다.

'잊힌 계절'로 쓰는 게 원칙이다.

우리말에는 피동형이 낯설다.

피동형을 만드는 데는 피동접사를 넣는 방법(먹다→먹히다)과 '-어(아)지다'를 붙이는 방법(좋다→좋아지다)이 있는데,

언제부턴가 피동형에 '-어지다'를 붙이는 피동의 중복 형태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아래 예에서 보듯 피동의 중복은 글의 간결함을 해쳐 맛깔스러운 문장을 만들지 못한다.

*여러 갈래로 나뉘어진(→나뉜) *히라소니라 불리워지는(→불리는) *행복하게 보여집니다(→보입니다)

'-되어지다'도 '-되다'에 '-어지다'가 중복 사용된 형태로 위의 경우와 마찬가지다.

*그렇게 판단되어지다(→판단되다)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되어지다(→생각되다)

그러나 다음의 말들은 피동의 중복처럼 보이지만 피동의 중복이 아니다.

*수사의 대상이 '좁혀지다'.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여겨지다'. 남의 힘에 의해 움직이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다.

 '스스로 내켜서' 움직이는 것이야말로 창조적이며 발전의 원동력이다.

글을 쓸 때 피동형을 전부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가능하면 우리말답게 말과 글도 능동형으로 표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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