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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8) 조계산 - 물, 돌, 그리고 사찰

작성자지미|작성시간13.07.01|조회수64 목록 댓글 0

 

물, 돌, 그리고 사찰

 

 

대한민국 100대 명산을 찾아가는 길, 그 어느 산 하나 만만한 곳이 있으랴마는 지역을 달리하면서 하루에 두 군데를 찾아감은 예삿일이 아니다. 사실, 하루에 산 하나를 오르는 것도 버거운데 뭍 나들이란 특성상 제한된 일정은 상황에 따라 동선을 길게 잡을 수밖에 없고, 궂은 날씨가 예보되면 어차피 하루에 두 곳을 오르내려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백운산(광양) 산행의 여운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광양(진틀마을)에서 순천역까지 시내버스(환승)로 이동하여 역 부근에 숙소를 정했다. 당초 계획은 순천역에 먼저 도착하는 버스(선암사 1번, 송광사 111번)를 타고 출발지 원점 회귀 산행을 염두에 두었다. 버스를 기다리길 10여 분 후, 먼저 도착한 것은 송광사행이었는데 생소한 이름들의 정류장(무려 80군데)을 거쳐 1시간 여를 달려 송광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송광사 입구 음식점에서 아점(아침 겸 점심)을 먹고 산행 채비를 갖추면서 '원점 회귀냐? 아니면 송광사~정상~선암사 종주냐?'의 기로에 섰다. 산행 예상 시간과 날씨, 그리고 해질녘까지 남은 시간 등을 재점검하니 종주도 가능하다고 보아져 종주 코스로 바꿨는데 출발 시각은 거짓말처럼 정확히 14:00(정기 오름 산행 출발 시각과 같음)였다.

 

송광사와 선암사란 두 사찰을 끼고 있는 조계산(曹溪山, 884.3m)은 전남 순천시 승주읍과 송광면에 자리하면서 광주의 무등산(無等山)과 영암의 월출산(月出山)과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 산 전체가 활엽수림으로 울창하고 수려한 자연 경관은 1979년 12월 도립공원으로, 1998년 12월에는 사적 및 명승 제8호로 지정되었다. 예로부터 소강남(小江南)이라는 애칭이 있는 명산이다. 산행은 대개 4코스로 대별되나 대부분 송광사와 선암사를 들-날머리고 삼고 있다.

 

조계산도립공원 안내도

조계산 산행 안내도

 

송광사 탐방은 시간의 제약으로 그저 눈요기 정도일 수밖에 없었다. 송광사 경내를 벗어나면서 가파름은 서서히 시작되어 연산봉사거리까지 이어졌다. 바닥은 온통 너덜지대, 어제 내린 비는 등산로를 가로지르며 흘러내려가 일부 구간에선 발길 옮김에 어려움을 주었다.  

 

송광사 경내를 벗어나 본격적인 등산로 시작점

등산로 일부 구간은 이처럼 테크 시설도 있으나 대부분 너덜지대 - 동행한 달산님

 

연산봉사거리에서 장박골삼거리와 정상을 거쳐 조계산의 정상인 장군봉까지는 트레킹 분위기를 자아냈고, 선암사 쪽으로 내려서서 선암사까지(2.7km) 구간 난이도는 최상급이라 일컬을 만했다. 이정표상에 나타난 산행 거리(송광사~정상~선암사)는 8.7km였고, 4시간 20분이 소요되었다.

 

장박골 삼거리 이정목 - 송광사 출발 4.2km 지점 / 장군봉 1.8km / 선암사 4.5km

정상을 올라서는 마지막 계단길~

정상(장군봉)의 표석(왼쪽)과 그 곁의 돌무더기

정상에 세워진 이정목 - 남도삼백리(오치오재) 길도 거쳐간다.

정상 정복 인증샷 - 왼쪽은 동행한 아트님

 

내림길에 만난 약수는 청량제가 되었다.

마애여래입상 - 대각암~선암사(삼인당) 사이

 

* 송광사(松廣寺) : 신라말 혜린(慧璘)선사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창건 당시의 이름은 송광산 길상사(吉祥寺)였다. 우리 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큰 절로서 불보사찰(佛寶寺刹) 통도사(通度寺), 법보사찰(法寶寺刹) 해인사(海印寺) 등과 함께 삼보사찰에 해당하는 승보사찰(僧寶寺刹)로 16국사(國師)를 배출한 유서 깊은 절이다. 조계산이라는 이름도 조계종(曹溪宗)의 중흥도량 산으로 되면서 송광산에서 개칭된 것이다. 송광사 성보박물관은 1997년 개관하였는데 송광사에서 보기 드문 우진각 지붕을 하고 있다. 현재 국보 (4건) 4점, 보물 (19건) 135점, 전남유형 (9건) 38점, 전남기념물 1점, 천연기념물 1점, 도지정 (10건) 39점 등 총 6천 여 점의 불교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전문 불교 박물관이다. - 송광사 팸플릿에서 뽑음  

 

송광사 안내도

등산로에서 대웅보전으로 들어가는 곳에서~

송광사 대웅보전

 

* 선암사(仙巖寺) : 신라말 도선(道詵)국사가 대가람을 일으켜 선암사라 하고 구산선문(九山禪門0 가운데 동리산문의 선풍(禪風)을 크게 진작하엿다. 현재는 선교양종(禪敎兩宗)의 대표적인 가람으로 조계산을 사이에 두고 송광사와 쌍벽을 이루는 사찰이다. 건물 배치는 창건 이후 순조 23년까지 7차에 걸친 중창이 있었는데 도선국사와 대각국사 때의 기틀을 유지하고 1992년부터 지금까지 본격적인 사찰 건물 복원 정비에 힘쓰고 있으며, 1985년 태고총림(太古叢林)을 설립하여 인재 양성과 전통 불교 승계에 앞장서고 있다. 경내의 승선교(昇仙橋)는 하나의 아취로 이루어진 석교(石橋)로 보물 제400호로 지정되었으며, 강선루(降仙樓)와 어울린 그림 같은 모습은 선암사의 상징이다. 국가지정문화재 12점, 지방문화재 9점, 문화재 자료 3점이 있다. - 선암사 팸플릿에서 뽑음  

 

선암사 대웅전과 3층석탑(보물 제395호)

선암사의 승선교(보물 제400호)

선암사 안내도

 

조계산 산행은 길 위의 돌(너덜지대)과 등산로를 가로지는 흘러내리는 물, 그리고 체력의 소모(오전의 백운산 산행) 등으로 인해 오르내림이 다소 힘들었지만 송광사~선암사를 종주했다는 그 기쁨 하나로 모두 덮어둘 수 있었다. 그 언젠가 다시 조계산을 찾는다면 산행길보다는 '천년불심길(송광사~선운사)'을 따라 걸어가다가 보리밥도 먹어보고, 시간과 여유를 갖고서 두 사찰의 경내를 거닐며 불교 문화에 심취도 해보고, 그리고 여러 문화재들을 접하면서 나름대로 그 진면목들을 확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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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산 산행 주요 여정

- 백운산/진틀마을(10:30)~광양농협(10:15)~순천역(11:45)/숙소 정하기~순천역(12:15)~송광사(13:20)/점심식사

- 조계산 산행 : 송광사 탐방(13:45)~송광사/들머리(14:00)~연산봉사거리(15:42)~장박골삼거리(16:05)~장박골정상(16:22)~조계산/장군봉(16:43)~대각암/마애불(17:48)~선암사/날머리(17:53)~송광사 출발(18:20) 

 

대한민국 100대 명산 제88번째는 886m 조계산~

(2013. 07.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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