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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8) 자연이 빚어낸 종댕이길 / 충북 충주

작성자지미|작성시간17.11.23|조회수118 목록 댓글 1


자연이 빚어낸 종댕이길 / 충북 충주



비내길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포병 제503대대 전우들은 종댕이길을 찾았다. 숙소가 충북교직원복지회관이라 이곳에서 종댕이길 들/날머리까지는 4km 정도였다. 아침식사 전에 종댕이길을 걸어 문경새재로 이동함이 좋을 것 같다는 제안에 예정에 없던 명품길 하나를 더 걷게 되었다.  


충주호 종댕이길 안내도

 

한국에서 가장 큰 호수 충주호, 충주시가 2013년 10월에 충주댐 가까이 계명산(775m) 줄기인 심항산(385m) 기슭을 따라 아름다운 충주호 풍광을 만날 수 있는 숲길 3.8km를 조성하면서 '종댕이길'로 명명했다. '종댕이(宗堂)' 는 인근의 종댕이 마을(상종 · 하종 마을)에서 비롯되었으며 심항산을 종댕이산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종댕이 마을은 충주지씨(忠州池氏)의 관향이라고 한다.


심항산 산림공원 안내도 - 종댕이길은 심항산 기슭(충주호) 따라 개설되었다.


종댕이길에 들어설 즈음에 이정표는 <마즈막재>를 가리키고 있었다. 마즈막재(峴)는 안림동에서 종민동으로 넘어 다니는 고개인데 옛날 남한강 뱃길을 따라 이송되던 죄수들이 이 고개를 넘으면 충주 숲거리 처형장으로 가게 되어 '마즈막 길'이라는 데서 유래했음을 확인했다.  



마즈막재 주차장은 1.5km 떨어져 있으나 숲해설 안내소까지 차량 진입이 가능하나 주차 공간은 좁다.


종댕이길 들/날머리인 숲해설 안내소에서 안내도를 보고서 '생태연못-제1조망대- 팔각정- 제2조망대- 출렁다리'를 거쳐 숲해설 안내소에 도착하는 원점회귀 코스를 선택했다. 


숲해설 안내소 전경   


숲해설 안내소에서 오솔길로 내려서 호수 쪽으로 내려가니 오른쪽에 육각정인 원터(院垈)정이 있고,  생태연못을 만났으나 물이 말라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원터는 예전에 고을 원님의 관사가 있었는데 1983년 충주댐 건설로 수몰됐다고 한다.


숲해설 안내소에서 바라본 원터(충주호) 쪽   

숲해설 안내소에서 바라본 출렁다리(충주호)가 있는 쪽

 

생태연못과 삼형제 나무


충주호의 물안개가 장관이다. 제주에선 전혀 접할 수 없는 물안개가 우리 포병 제503대대 전우들의 방문을 환영이라도 하듯 피어오른다. 2013년 10월에 금오산 아래 금오지에 피어오른 물안개의 정경이 문득 떠올랐다.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햇살에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했다.


종댕이길에서 바라본 충주호의 물안개를 바라보니 예전에 '물안개'를 소재로 한 노래가 있을 것만 같았는데 가락은 어렴풋하나 노랫말이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나이 들어가는 탓으로 돌리고 인터넷을 검색해 찾아보니 1987년 제1KBS 대학가요축제 대상을  수상한 석미경의 '물안개'였다.


"하얗게 피어나는 물안개처럼  당신은 내 가슴 속에 살며시 피어났죠 / 조용히 밀려드는 물안개처럼  우리의 속삭임도 그러했는데 / 하얗게 지새운 밤을 당신은 잊었나요  그날의 기억들도 당신은 잊었나요 / 기다림에 지쳐버린 이내 작은 영혼  온밤을 꼬박 세워 널 위해 기도하리"


제1조망대의 '충주호의 별을 찾아서'란 테마가 그럴듯하다.

 

물 위에 떠있는 별 모양의 수초섬을 보며 일상의 잡념을 버리고 사색에 잠겨보라고 권한다.

 잠깐이나나 일상의 잡념을 버리는 포병 제503대대 전우들

 

종댕이길 풍광

천하대장군 / 지하여장군 앞에선 거수 경례~

 

드디어 종댕이 고개에 올라섰다. - 고개 아래(왼쪽) / 고개 위

이 고개를 한 번 넘을 때마다 건강 수명이 한 달 늘어난다고 소개하고 있다. - 12번 넘으면 1년?

종댕이 고개를 넘으면 만나는 모자(母子)나무(종댕이나무) - 글쎄란 의문점을 남기고 밍계정으로 올라섰다. 

밍계정에 아침 햇살이 아름답게 비췄다.


- 밍계정 : 주위에 안내문도 없고, 그 의미에 대해 길을 걸어가면서 각자 풀어보았지만 연계됨이 마땅하지 않았다. 충주시 지명을 찾아보니 <밍계>는 모래(몽개/밍개)를 뜻하는 충주어인 것으로 추측되고, <밍계마을>은  '목벌동((洞)에 속하는 민밋한 들판 마을인데 장마로 1년에 한두 번씩 모래가 쌓이는데 1983년에 충주댐으로 수몰되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밍계정에 이를 때까지도 물안개는 계속 피어오르고 있다. 


- 지네들의 돌집 : 종댕이길은 예전에 지네가 많다고 소문난 계명산 자락이다. 1958년 명칭이 계명산으로 개명되기 전 계족산은 이곳의 수북한 돌들이 지네들의 천국을 이루고 있었다. 지금도 밤이면 지네들이 나와 달빛에 수군거린다고 해서 지네들의 돌집이라고 한다. (안내문에서)


 지네들의 돌집 안내문과 돌집

충주 특산물 사과 조형물 곁에는 최종진 님의 시 '마타리꽃 - 종댕이길에서'를 새겨놓았다.


- 최종진 시인의 '마타리꽃 – 종댕이길에서' : "그래요. 제가 당신께 원하고픈 건 / 그냥 당신이 제 곁을 떠나지 않으셨다는 / 작은 느낌 하나만 / 거둬가지 말라는 거에요 // 당신 앞에 서면 / 충주호 호수같이 맑은 동공을 / 지켜봄이 맘 시려와 / 어쩌면 섬섬이 묻어나는 / 가녀린 한숨마저 토해낼 수 없음이 / 크나큰 아픔입니다 /

<하략>"


 

소원바위

출렁다리

 

출렁다리 인증샷

 

출렁다리에서 숲해설 안내소로~

 

물 위에 떠있는 별 모양의 수초섬을 보며 잠깐이나마 일상의 잡념을 버리고 사색에 잠겨보기도 하고, 종댕이고개를 넘으며 건강 수명을 한 달 늘리기도 했다. 하얗게 피어나는 물안개의 장관은 오래오래 기억될 것 같다. 


하얗게 피어나는 물안개처럼  당신은 내 가슴 속에 살며시 피어났죠 - 종댕이길, 대한민국 명품길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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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댕이길을 걷는 포병 제503대대 전우들

충주호에 피어난 물안개의 장관

(2017.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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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민희 | 작성시간 17.11.27 물안개 피어오르는 종댕이길~~~! 사진으로 즐감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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