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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문명의 뿌리 헬레니즘 (Hellenism)”

작성자ksunipar|작성시간14.05.23|조회수14 목록 댓글 0

책 소개

    “서구문명의 뿌리 헬레니즘 (Hellenism)”

            -03.10,15-

                         [네이버 지식백과] 서구문명의 뿌리 (헬레니즘, 2003.10.15, ㈜살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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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레니즘(Hellenism)'이라는 용어는 19세기의 위대한 독일 역사가 드로이젠 (J. G. Droysen)이 알렉산드로스 (Alexandros, 알렉산더 1대왕의 동방 정복 이후, 로마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 (Augustus)가 마지막 헬레니즘 왕국인 이집트를 로마의 속주로 만들었던 대략 300년 정도의 시기를 '헬레니스무스 (Hellenismus)', 즉 '그리스화' 라고 표현하면서 나타났다. 그러나 헬레니즘 시대가 정확히 언제 시작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약간씩의 차이가 나타난다. 기원전 338년, 337년, 336년, 334년, 330년, 323년이 그 시작점으로 꼽을 수 있는 연도들이다.

          가장 먼저 시작점으로 잡을 수 있는 시기인 기원전 338년은 알렉산드로스의 부왕인 마케도니아 (Makedonia)의 필리포스 (Philippos, 필립)가 카이로네이아 (Chaironeia) 전투를 통해 아테나이(Athenai, 아테네)와 테바이(Thebai, 테베) 연합군을 격파한 시점이며, 337년은 코린토스(Corinthos, 코린트) 동맹을 만들어 그리스인의 맹주가 된 때이다. 336년은 필리포스가 암살되고 20세의 알렉산드로스 3세가 왕위를 계승한 해이며, 334년에는 동방 원정이 시작되었다.

          330년은 알렉산드로스가 가우가멜라 (Gaugamela)에서 페르시아의 왕 다레이오스(Dareios, 페르시아어로는 다라야바우쉬, 통상 다리우스) 3세를 결정적으로 격파한 해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323년에 그는 바뷜론(Babylon, 바빌론)에서 33세의 젊은 나이에 눈을 감았다.

          헬레니즘 시대가 끝난 시점은 안토니우스 (Antonius)와 클레오파트라 (Kleopathra)의 연합함대가 악티온 (Action, 악티움) 해전에서 옥타위아누스 (Octavianus, 옥타비아누스, 즉 후일의 아우구스투스)에게 패한 기원전 31년이거나,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7세가 자살하고 이집트가 로마에 병합된 해인 기원전 30년이라고 보아도 좋다.

          이 연도들은 모두 그 나름의 의미들이 있지만, 시대 구분이 너무 복잡하고 길어진 감이 있다면,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정의할 수도 있다. 헬레니즘 시대는 '알렉산드로스에서 아우구스투스까지'이다. 이 기간 동안에 그리스인은 마케도니아와 그리스, 이집트, 시리아 등 예전의 페르시아 제국의 영토 전역을 포괄하는 지역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었고, 그 문화는 후일의 로마 제국과 그리스도교의 성장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오늘날로 보자면 서유럽과 발칸반도, 이집트와 이란, 이라크, 시리아 등을 포함하는 중근동 전체와 아프가니스탄과 인도 북부에까지 그 영향이 미쳤던 것이니, 실로 방대한 지역이 헬레니즘 문화의 세례를 받은 것이다. 이 문화는 서로마 제국과 그리스도교에도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지만, 진정한 헬레니즘 문화의 후계자는 서기 1453년에 그 수명을 다했던 동로마 제국, 즉 비잔틴 제국이다. 따라서 헬레니즘 문화를 길게 본다면 서기 15세기 중엽까지 지속되었다고 말해도 그렇게까지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면, 왜 헬레니즘 세계와 문화를 지금 다시 볼 필요가 있는가?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여러 가지로 할 수 있겠으나, 여기서 먼저 내세우고 싶은 대답은 '헬레니즘 시대는 국제적인 문화가 있었던 시대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즉 세계인이 나타난 시대로서 그런 측면에서는 오늘날과 가장 유사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코린토스에서 태어난 나는 아테나이에서 교육을 받고, 마케도니아에서 관리로 봉사하다가 잘못을 저질러 시리아로 망명하였다. 그곳에서 예전에 같이 공부했던 친구의 도움을 받아 셀레우코스 왕궁에 취직했다가, 이집트로 가는 사절단에 포함되어 갔을 때, 알렉산드리아 (Alexandria)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아내의 권유로 사직하고 작은 왕국인 페르가몬 (Pergamon)으로 가서 상인이 되어, 새로이 일어난 지중해 서부의 로마와 거래하다가, 이제 말년을 이탈리아 남부의 그리스 식민시였던 따뜻한 타란토 (Taranto)에서 지낸다. 아, 돌이켜보니, 내 인생은 참으로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말과 풍습 때문에 별로 곤란을 겪지는 않았다. 어디나 그리스어와 그리스인의 관습이 통하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위의 이야기는 전적으로 필자가 지어낸 이야기지만,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그만큼 헬레니즘 세계는 그리스 문화라는 하나의 세계적인 문화가 지배했던 곳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근동의 고대 문명을 계승한 페르시아 문화 및 여러 다른 문화들이 있었지만, 지배층의 문화는 어디에서나 그리스 문화 중심이었다. 자, 서구 문명이 오늘날 세계적인 보편 기준으로 되어가는 지금과 비교할 만하지 않은가?

각주:

           [책에서 나오는 인물과 지명은 원칙적으로 그리스어, 라틴어 등의 원어 발음에 가장 가깝게 표기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이름은 처음 등장하는 경우에 한해서 괄호 안에 병기할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서구문명의 뿌리 (헬레니즘, 2003.10.15, ㈜살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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