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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혈질 시즌

작성자최기석|작성시간26.06.06|조회수5 목록 댓글 0

다혈질 시즌 (바람의 심장)

 

봄은 늘 격정의 심장으로 뛰어

꽃잎은 불시에 흩날리고

우박은 잠깐의 고백처럼 떨어진다

 

동서남북 몰려드는 바람은

한 계절의 무대 위에

춤추는 배우들처럼 얼굴을 바꾼다

 

나비의 날개에 묻은 남서풍은

서리와 함께 밤을 흔들고

낮은 여름을 미리 연습한다

 

봄은 다혈질의 계절,

그러나 그 격정 속에서

태양은 포효하며 익어간다

 

우리는 그 심장에 기대어 산다

변덕과 격정이야말로

삶의 본질임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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