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봄은
문턱에서
자꾸 뒤를 본다
햇빛이 웃다가
바람이 밀어도
끝내 들어오지 않는다
따뜻함 속에
겨울을 한 장
접어 넣고
벚꽃은
열흘을 버티지 않는다
조금만 더 가면
곧장 여름이다
사랑도
사흘이면 충분하다
그 이상은
대개 상해버린다
다 오지 않는 것
다 주지 않는 것
남겨 둔 자리에서
오래 뜨거운 것
봄은
끝내 다 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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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봄은
문턱에서
자꾸 뒤를 본다
햇빛이 웃다가
바람이 밀어도
끝내 들어오지 않는다
따뜻함 속에
겨울을 한 장
접어 넣고
벚꽃은
열흘을 버티지 않는다
조금만 더 가면
곧장 여름이다
사랑도
사흘이면 충분하다
그 이상은
대개 상해버린다
다 오지 않는 것
다 주지 않는 것
남겨 둔 자리에서
오래 뜨거운 것
봄은
끝내 다 말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