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기도
출 33:12-19
모세의 중보기도가 출애굽기 32장부터 33장에까지 세 번 나옵니다. 모세의 중보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관계가 회복되었습니다.
첫 번째 중보기도는 출애굽기 32장에 나옵니다. 모세가 시내산에 있을 때 드린 기도입니다. 시내산 밑에서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우리의 신이라고 숭배하자 하나님이 백성을 진멸하고, 너로 새로운 민족을 만들겠다고 할 때 모세가 진노를 거둬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모세의 간절한 기도는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구하는 기도였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진노를 거둬주셨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중보기도는 모세가 시내산 밑으로 내려와 현장을 봤습니다. 모세가 시내산 위에서 기도할 때에는 아름다운 언어를 썼는데 내려와서는 엄청난 진노를 쏟아냈습니다. 금송아지를 녹여 백성들에게 먹이고, 돌 판을 던지는 등 매우 흥분했습니다.
모세는 그 가운데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32:32)
하나님의 영원한 은혜가 끊길지라도 백성들을 용서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이것은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입니다.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백성을 구원한 그리스도의 마음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이 세 번째 중보기도입니다.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가나안 땅으로 올라가라고 하십니다.
여호와께서는 사자를 앞서 보내어 가나안 땅에 사는 사람들을 쫓아내고 그 땅에 이르겠다고 약속하신다.
하지만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올라가지 않겠다고 하신다. 그 까닭은 그들이 목이 곧은 백성, 즉 고집이 센 백성이며 여호와께서 그들을 진멸할까 염려되기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맺은 이유는 그들과 함께하시기 위함이었다.
“모세가 항상 장막을 취하여 진 밖에 쳐서 진과 멀리 떠나게 하고 회막이라 이름하니 여호와를 앙모하는 자는 다 진 바깥 회막으로 나아가며”(7절)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완전히 떠나지는 않겠지만 그 백성 한 가운데 계시지는 않음으로 하나님의 진노와 상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회막이 진영 밖에 있음으로 어떤 생각을 했겠는가? 그들의 죄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과 멀리하고 계심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호와의 인도를 구하기 위해서 회막으로, 즉 자기에게 나아오는 자는 하나님께서 모두 용납하셨다. 7절 후반절에 “여호와를 앙모하는 자”란 주님의 인도를 구하는자, 즉 여호와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자를 말한다.
여호와께서 자신을 만나기 위해서 나아오는 자와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신 것은 보면 그의 백성에게서 완전히 떠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 가운데 계시지는 않지만, 여전히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두셨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보게 된다. 언약을 깨뜨린 그의 백성을 완전히 버리시지 않고 중보자를 통해서 그의 백성들과 함께하심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실 때 우리는 하나님께로 달려가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살길입니다.
모세가 여호와 하나님께 기도한 내용을 살펴보면서 우리 인생의 길을 하나님께 아뢰기를 바랍니다.
첫째 : 주의 길을 보이소서
“내가 참으로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었사오면 원하건대 주의 길을 내게 보이사 내게 주를 알리시고 나로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게 하시며 이 족속을 주의 백성으로 여기소서”(13절)
모세는 여호와께서 자신에게 이 백성을 인도하라고 말씀하셨지만 누구를 자신과 함께 보내실지는 일러주지 않으셨다고 말한다.
이어서 여호와께서 자신을 이름으로 불러 주실 만큼 잘 아시며, 자신에게 큰 은총을 베푸신다고 말씀하셨음을 언급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여호와 앞에서 은총을 입었다면, 이제 여호와의 길을 자신에게 보여 주시고, 여호와를 알리시며, 여호와 앞에서 여전히 은총을 입게 하시고, 이 민족이 여호와의 백성임을 기억하여 주시기 원한다고 간구한다.
이 간구의 핵심은 자신이 여호와 앞에 여전히 은총을 입었다면,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의 백성임을 기억하여 주시기를 구하는 것이다.
즉 모세는 그의 백성과 맺은 하나님의 언약을 언급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하셔서 계속 인도하여 주시는 것만이 그에게 은총을 베푸시는 증거라고 말하고 있다.
모세는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의 길을 보고 따를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간구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모세는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총을 입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이 민족이 주의 백성임을 생각해달라고 했습니다.
모세의 백성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호소했습니다. 하나님이 모세의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모세의 간구를 듣고 “내가 친히 가리라 내가 너를 쉬게 하리라”(14절)고 약속하십니다.
하나님이 그 뜻을 돌이키셨습니다. 33장 초반부에서는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아니하리니”(3절)라고 하셨는데 모세의 기도를 근거로 천사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친히 가리라”(14절)고 하셨습니다.
“내가 친히 가리라”는 말씀은 그의 사자가 아니라 자신이 직접 앞서 갈 것을 말씀한 것이다.
또한 “내가 너를 쉬게 하리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백성에게 머물러 있을 것을 암시하며, 궁극적으로는 여호와께서 약속의 땅까지 그의 백성을 인도하실 것을 약속하신 것이다.
둘째 : 우리와 함께 행하소서
“나와 주의 백성이 주의 목전에 은총 입은 줄을 무엇으로 알리이까 주께서 우리와 함께 행하심으로 나와 주의 백성을 천하 만민 중에 구별하심이 아니니이까?”(16절)
모세는 계속해서 여호와께 그의 백성과 함께 가 달라고 간구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과 주의 백성이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은 증거를 주께서 그의 백성과 함께 행하심으로 그와 주의 백성을 천하 만민 중에 구별하심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과 함께 행하심이 주님의 은총을 입은 것이며, 주님의 선택을 받은 증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중보자 모세의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가 말하는 이 일도 내가 하리니 너는 내 목전에 은총을 입었고 내가 이름으로도 너를 앎이니라”(17절)
사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배반하였기에 모두 진멸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과 친밀한 모세가 중보자로 하나님께 간청하기에 그의 기도를 들어주신 것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 하나님 앞에서 살 수 있게 된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보인 회개의 모습이기보다 중보자인 모세의 기도 때문이다.
중보자 모세의 기도 때문에 그들의 회개를 받아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중보자 모세의 기도를 들어 주셨다면 아들이신 참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의 간청은 말할 것도 없이 들어 주십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죄인들을 용서하시고 자기 백성으로 삼으신 것입니다.
셋째 : 주의 영광을 보이소서
“모세가 이르되 원하건대 주의 영광을 내게 보이소서”(18절)
이제 모세는 자신의 소원을 하나님께 아룁니다. 그의 소원은 주의 영광을 보는 것이었다.
모세가 하나님의 모습을 직접 뵙고 싶어 하자 하나님은 모든 선한 것을 그 앞에 지나가게 하고 여호와의 이름을 그 앞에서 선포하겠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은혜 베풀 자에게 은혜를 베풀고 긍휼히 여길 자에게 긍휼을 베푸시는 분이시다.
하지만 하나님은 모세에게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없으며 보게 되면 살 자가 없다고 말씀하신다.
유한하고 죄 많은 인간이 무한하고 거룩하신 하나님의 얼굴을 본다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딤전 6:16) “오직 그에게만 죽지 아니함이 있고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고 어떤 사람도 보지 못하였고 또 볼 수 없는 이시니 그에게 존귀와 영원한 권능을 돌릴지어다 아멘”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소원을 거절하지 않으시고 다른 방법을 제시한다. 그것은 그의 얼굴이 아닌 그의 등을 보여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영광이 지나갈 때 그를 반석 틈에 두고 그의 손으로 덮었다가 그의 손을 거두면 모세가 하나님의 등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등은 하나님이 지나가신 후에 남은 후광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얼굴, 손, 등과 같은 표현은 신인 동형적 표현방식이다.
즉 하나님은 형상이 없으시지만 사람의 형상을 가진 것처럼 표현하는 방식이다. 하나님은 영이십니다. 우리와 같은 형체를 가지고 계시지 않는다.
모세는 하나님의 얼굴이 아닌 등을 보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놀라운 배려를 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