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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시]집 소개

김명숙 시집 『괴테의 말씀』 - 예술가 시선 04

작성자고요한 작업|작성시간15.04.28|조회수169 목록 댓글 0

   김명숙 시집 괴테의 말씀

 

                 예술가 시선 04

 

 

 

  100년 전의 제1차 세계대전 당시의 영국과 독일의 관계를 상기시키는 일본과 중국의 첨예한 대립상황‘, IS(Islamic State)의 등장 및 이슬람 내부의 수니파와 시아파의 극단적 대립상황, 그리고 3대 유일신교들인 유대교-기독교와 이슬람교 간의 지속적인 상호전쟁 및 테러(9-11 지속적인 테러,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전쟁 들), 이 모든 것들은 ’21세기 지금 여기에서 말할 때, 베를린장벽 붕괴로 표상되는 이른바 역사의 정말‘(후쿠야마) 이후의새로운 역사‘(?), 【무엇보다문명 간의 충동‘(헌팅턴)을 떠올리게 한다. 무엇보다도 몰락하는 시대의 예술인 표현주의를 떠올리게 한다.

리글의 예술의욕kunstwollen 개념을 상기시킨다. 김명숙의 첫 시집 괴테의 말씀태양이 바다에 뛰어들 때37편은 바로크 표현주의시대의 엠블럼 구조로 표상되는 파편적 글쓰기를 상기시켜 보여줌으로써 21세기 당대【지금 여기가 몰락하는 시대라는 것을 알린다.

바로크시대에 성행하던 엠블럼구조가 표제inscriptio, 그림pictura, 주석subscriptio이었다. 김명숙의괴테의 말씀에 다른 점이 있다면 그림 대신 사진을 선택() 사진을 앞에 둔 점이다. 20세기 초엽 소위 역사적 표현주의시대의 특히 회화부문에서 상호매체적 영향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클레 및 칸딘스키의 그림들에서 회화와 음악, 회화와 기하 등의 상호매체정이 나타났고, 몬드리안의 그림들에서 회화와 건축의 상호매체성이 나타났다. 문제가 파편적 글쓰기이다. 김명숙의괴테의 말씀의 여러 시편들에 나타난 문학매체와 사진매체의 병렬이 액면 그대로 파편적 글쓰기를 말하게 한다. 연장선에서, 매체들 간의 상호영향에서, 전통적 글쓰기에서 강조되어 왔던 상호 긴밀한 내적 긴장관계의 거부 또한 파편적 글쓰기를 말하게 한다. 【상호 긴밀한 내적 긴장관계의 거부가 완성도에 대한 거부이다】 무엇보다괴테의 말씀의 여러 엠블럼구조들의 비동질적 관계들이 파편적 글쓰기를 말하게 한다.          

                                          ----  이하 생략  ----

                                                                                      _ 박찬일(시인-추계예술대 교수)

 

 

시와 사진, 그 성장통에 대하여

  『괴테의 말씀은 사진작가이기도 한 김명숙 시인의 성장통을 담은 첫 시집이다(정확하게는 시사집詩寫集이다).

  페이지를 남기면 우리는 가장 먼저 사진을 한 편의 작품으로 읽어달라는 시인의 요구와 맞닥뜨린다. 따라서 그의 시 대부분은 과거를 향하지 않고 사진이 찍힌 시점의 지금여기를 직시한다. 시 창작이 일정 시기에 집약적으로 이루어졌으며, 그 성장통이 청소년기의 그것이 아니라 늦깎이 시인의 시적자아에서 비롯된 것이고 , 시적의식의 변화 양상들이 다양하게 전개되어 있으므로 해서 성장의 궤적, 시와 사진이 서로 영감을 주고받으면서 나눈 대화를 내용들을 뚜렷이 부각시켜준다. 한편, 시의 곳곳에서 만나는 잦은 쉼표가 의미하는 것이 단어와 구들을 오브제로 사용하는 김명숙 시의 특징이라는 사실도 눈치 빠른 독자라면 알아차렸을 것이다.

                                 ------ 이하 생략 -------

                                                                                                        _이영숙(시인)

 

             ♡♥ 작가 소개 ♥♡

 

 

**김명숙 : 서울 출생. 2012예술가로 등단.

               현 사진작가.

 

 

 

              

                 ♡♥ 시인의 말 ♥♡

 

어린 시절, 창호지에 붙여 놓았다

       신문지 조각에 적힌

뜻도 모른 채 줄줄 외워버렸던……

 그것이 시와의 첫 인연이었습니다.

 

언젠가 나도 를 쓸 수 있을까?

 

    백발이 다 되어버린 지금에서야

   더듬거리며 신비한 사유의 세계로

                     발을 들였습니다.

 

세심하게 지도해 주신 박찬일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문우들께도 애정과 감사를 전합니다.

 

                                      2015. 3

                                 김명숙

 

 

 

♡♥ 차례 ♥♡

 

시인의 말

 

1

태양이 바다에 뛰어들 때/ 알락꼬리 원숭이/ 걸레스님/ 뒷모습/ 바다는 묵언 정진/ 검은 보약/ 괴테의 말씀/ 他人의 거리/ 갈람항 블루/ 돋보기 안경

 

2

자작나무 숲에 하얀 바람이 분다/ 어린이 정신/ 결핍증 환자/ 기계들/ 염장 지르는 루즈-세 개/ 유령 연습/ 도도한 빅토리아/ 소화 묘원/ 젊은 스님/ 양귀비 옷을 벗다

 

3

뻐꾸기 둥지 윌로 나아간 새/ 연령 지진/ 송전탑에 올라간 남자들/ 무덤가에서/ 나물 먹고 봄 마시고/ 포토샵/ 작은 새 날개짓 하나/ 걸어가는 그림자/ --

 

4

룸메이트/ 분신/ 물꼬가 트이면/ 하느님 그러지 마시와요/ 환골탈퇴/ 숙성/ 해변에서 말들이 춤춘다/ 충무로 거리, 진사님/ 담쟁이 깊은 우물

 

 

      他人의 거리

(김명숙)

 

 

생경한 배경, 상실된 경계, 이해가 오해되는데

어린양 이끄는 사제, 색깔의 차이, 금기된 言語 쏟아내는데

대도시, 무서운 인파, 신 찾아 헤매는데

허공의 문고리 열고 보니 우울한 안개가 무거워지는데

 

질기고 질긴 기다림, 봄꽃을 피우게 하는데

간교한 自然의 속삭임, 순서도 무시하고 만개해 버렸는데

 

가자 어서 가자 他人의 거리로!

 

 

 

 

    도도한 빅토리아

(김명숙)

 

 

생명줄 당긴 한 무리의 도도한 연꽃 한 송이, 90도 각도로 하늘로 치솟으며 피어났네

아마존, 용맹스러운 기상을 뿜어내는 빅토리아

 

왕관을 던져버리고 사랑을 거머쥐었다는 왕자

사랑을 던져버리고 왕관을 거머쥐었네

 

소낙비 한 줄 꽃잎에 스며들 때 반짝이는 눈물, 아마존 분홍 돌고래 그리운

 

 

 

 

    숙성

(김명숙)

 

 

생면부지 생뚱한 조리법 숙성하나로 식겁하게 요란 떠네

은은하게 전수된 전통법 무색하게 무효화

엄지 들고 맛자랑 열광하는 미식가, 갈라파고스, 쇠 부엉이

매의 눈, 바다 소굴, 보인다

 

詩人은 꿈속에서 놀다가 굶어죽는다는데

人間이 숙성하려면 과 근거리우선이라는데

 

김치처럼 묻어 두고 단 하나 색감으로 명품 위 명품

이탈리아 구두 얼마나 숙성된 人物

 

이라야 식겁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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