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꽃/김용수
초여름 햇살을 타고
그녀가 오고 있다.
쪽빛 물결 일렁이듯
연주홍 치마를 사알짝 들어 올려
하늘 빛 파르스름한
속살이 보일 듯 말 듯
이슬 망울 터트리는
수줍음으로
천성이 유순한 그녀가 오고 있다.
보아 주는 이 별로 없는
오솔길 멀리
외진 기슭이라도
갯바람이 얄밉게
흔들어 대는
바닷가 돌 틈 사이에도
보는 이 마다 꽃 중에 꽃이라 하지만
그보다도 마음이 더 고아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은
그녀가 오고 있다.
* 글/김용수
* 이미지/순진, 순결, 순수(변함없는 사랑) 등/양은석/영등포 신길동 주택가에서
* 시인은 나리꽃을 의인화(그녀) 해
마지막 연 겉 모습이 화려해서 꽃 중에 꽃( 꽃 중에 꽃이라 하지만)인 것이 아니라
3연 외진 곳(외진 기슭, 바닷 가 돌 틈) 거친 바람을 맞아도 제 자리를 지키는
내면의 순수함과 고고함( 그보다도 마음이 더 고아)이 진짜 아름다움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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