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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리아 [aporia]

작성자김종진|작성시간22.04.13|조회수224 목록 댓글 0

아포리아 [aporia]

 

사물에 관하여 해결의 방도를 찾을 수 없는 난관이나 논리적 난점

예)소크라테스는 대화의 상대를 아포리아에 빠뜨려 무지를 자각하게 했다.

 

요약

막다른 골목에 부딪힌 상황,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를 뜻하는 말. 철학에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탐구하는 도중 부딪치는 난제를 말하는데, 이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 채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방법이나 새로운 시각에서 탐구하는 출발점이 된다.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 혹은 난관에 빠진 상태. 원래는 그리스어 ‘길이 없는 것’에서 유래한 말로 ‘막다른 골목’ 정도의 뜻으로 쓰였다. 소크라테스(Socrates)는 무엇에 대하여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질문을 통해 그가 알고 있는 것을 밝히도록 만들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아는 것과 양립할 수 없는 다른 앎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도록 했다. 이 깨달음은 난처한 심리 상태를 초래해 자신이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을 스스로 철회하도록 만든다.

 

소크라테스는 사람들이 지식을 얻도록 유도하는 수단으로 아포리아를 활용한 것이다. 플라톤이 저술한 《메논 Menon》에서 소크라테스는 어떤 사람이 자신의 무지를 깨닫는 것은 하나의 발전이며, 그것으로 인해 만나는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 즉 아포리아는 앎을 얻기 위해 통과해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상대를 아포리아에 빠뜨림으로써 그의 의견에 논리적인 모순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도록 했던 것이다.

 

이처럼 소크라테스가 대화법을 통해 상대방이 펼치는 논리의 모순을 깨닫게 하거나 아포리아의 상태로 유도한 것은 우리가 아는 앎이라는 것의 한계를 말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즉 그가 의도한 것은 인간의 한계에 대한 성찰이었다. 소크라테스는 인간은 모든 것을 다 알 수 없는 한계를 지닌 존재지만 그럼에도 무엇이 더 좋은 삶인지, 무엇이 진리인지 끊임없이 성찰하고 탐구해야 한다고 믿었다.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는 아포리아에 의한 놀라움에서 바로 철학이 시작된다고 주장했고, 플라톤(Platon)은 대화에서 로고스의 전개로부터 필연적으로 생기는 난관을 아포리아라고 말했다. 플라톤의 이론에 의하면 아포리아에 처한 사람은 질문을 계속 하게 되고, 그 질문에 답을 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전체와의 관계를 맺게 된다.

 

현대철학에서 아포리아는 텍스트의 언어적이고 철학적인 일관성에 장애가 되는 모순이나 역설 사이의 간극을 말한다. 즉 텍스트의 해석을 불편하게 만드는 텍스트 내의 모순이나 양립 불가능한 의미의 패러독스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된다.

 

출처 다음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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