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茂松亭

작성자이상훈|작성시간26.06.22|조회수8 목록 댓글 0

茂松亭

[原文]

孤嶼巑岏自作峰

携筇獨訪古人蹤

東南漲海三千里

西北浮雲一萬重

漁艇雨歸秋浪簸

釣臺松老夕陽舂

滄波洗盡塵襟累

前後沙鷗與我從

騏峯集卷之三

[역주]

茂松亭무송정, 정자 이름

孤嶼외딴 섬

巑岏산이 높고 험준한 모양

携筇지팡이를 짚고 감

古人蹤옛 사람의 자취

漲海넘실거리는 바다

漁艇어선

秋浪簸가을 파도가 뒤흔듦

釣臺낚시터 또는 옛 현인 관련 고사 지명

滄波푸른 바다 물결

塵襟累속세의 번민

沙鷗모래사장의 갈매기

[번역문]

무송정에서

외딴 섬은 험준하여 스스로 한 봉우리를 이루고 있고,

지팡이를 짚고 홀로 옛 사람의 자취를 찾아 나섰다.

동남쪽으로는 넘실거리는 바다가 삼천 리에 펼쳐져 있고,

서북쪽으로는 뜬구름이 만 겹으로 쌓여 있다.

비를 맞은 어선은 가을 파도에 흔들리며 돌아오고,

낚시터의 소나무는 늙어 석양 속에서 길게 빛난다.

푸른 물결은 속세의 티끌과 번민을 모두 씻어 내고,

앞뒤로 떠 있는 갈매기들은 나와 함께 따르도다.

[부주]

이시는 기봉(騏峯) 이시성(李時省, 1598~1668)이 무송정(茂松亭)을 배경으로 지은 칠언율시로, 해상과 정자 주변의 자연 경관을 통해 탈속적 정취와 유람적 사유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시의 전반부에서는 외딴 섬과 바다, 구름의 광대한 공간 구도를 통해 인간이 마주한 자연의 압도적 스케일을 드러낸다.

중반부에서는 어선과 낚시터의 풍경을 통해 시간의 흐름(·가을·석양)을 결합하여 정적인 풍경 속 동적 이미지를 형성한다.

결구에서는 푸른 물결이 속세의 번민을 씻어낸다는 표현과 갈매기와의 동행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합일적 경지를 제시하며 작품을 마무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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