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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皇峯 用晦庵百丈巖韻

작성자이상훈|작성시간26.06.22|조회수7 목록 댓글 0

天皇峯 用晦庵百丈巖韻

[原文]

攀木勢懸空

忽驚微逕斷

登登倚一筇

萬國摠奇觀

蘭菊齋集卷之一

[역주]

天皇峯: 특정 산봉우리 이름으로, 높은 절경의 산세를 가리킴.

用晦庵百丈巖韻: 주자(朱熹, 晦庵)百丈巖시의 운()을 차용하여 지은 시임.

攀木: 나무를 붙잡고 오름.

懸空: 허공에 매달린 듯한 상태, 곧 절벽의 험준함을 의미.

微逕: 매우 좁은 산길.

: 지팡이.

萬國摠奇觀: 온 세상에서 보기 드문 장관이라는 뜻의 과장적 표현.

[번역문]

천황봉 화암의 <백장암>운을 쓰다

나무를 붙잡고 오르니 몸이 허공에 매달린 듯하고,

갑자기 좁은 길이 끊어진 듯하여 놀라게 된다.

한 걸음 한 걸음 지팡이에 의지하여 올라가니,

이곳은 온 세상에서도 보기 드문 기이한 절경이다.

[부주]

본 작품은 조선 후기 문인 이예환(李禮煥)의 시로, 晦庵百丈巖시의 운을 차용하여 천황봉의 험준한 산세와 등반 경험을 묘사한 것이다. 시인은 산행 중 체험하는 극도의 긴장감과 단절된 절벽의 위험을 攀木’, ‘微逕斷등의 표현으로 압축적으로 형상화하였다.

후반의 萬國摠奇觀은 단순한 사실적 묘사를 넘어, 자연 경관을 보편적 심미 가치로 확장시키는 과장적 찬미 구조를 보여준다. 이는 조선 후기 산수시에서 흔히 나타나는 미학적 특징으로, 개인적 경험을 보편적 경관 인식으로 승화시키는 방식이다.

전체적으로 본 작품은 짧은 형식 속에서도 험준한 공간 인식과 유람자의 심리, 그리고 산수 미학이 결합된 전형적인 유산기(遊山記)적 시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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