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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詩

221122. 시계꽃

작성자민구식|작성시간22.11.21|조회수43 목록 댓글 0

221122

시계 꽃

민구식

 

어느 시골 음식점 정원의 입구에

시계 꽃이 활짝 피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시침과 분침이 똑딱똑딱 돌아가는 듯한

정교한 시계가 내려다 보고 있었습니다

마치 시간을 아껴 쓰라는 듯

딱 하루만 핀다고 합니다

나처럼 단 하루만큼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너는 어쩔래? 라고 묻는 듯 합니다

세상의 종말이 오더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큰 득도를 한 말일까요

그냥 하던 놀이를 계속 하겠다던 아오스딩 성인의 말처럼

하늘이 관장하는 시간을

내가 휘어지게 하는 것은 모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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