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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분기도

십분 기도 260607. 죽음으로 가는 과정

작성자민구식|작성시간26.06.06|조회수48 목록 댓글 1

십분 기도 260607. 죽음으로 가는 과정
요세비
 
우리는 살면서 죽음으로 가는 과정을 몇 단계 거친다
1. 생의 순간
2. 생과 필연적 죽음 사이의 불안감
3. 죽음과 죽지 못함 사이의 순간
4. 죽음과 삶의 경계선
5. 죽음의 순간
 
우리는 나이가 들면서 2번의 순간을 느끼며 산다. 몸이 여기저기 아파오며 내게도 여지없이 찾아오는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병원에서는 3번과 4번의 순간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우리 집은 3번의 순간에서 배터리가 다한 시계처럼 멈추어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누군가는 '삶도 죽음도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다. 삶도 아무것도 아니고, 죽음도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는 살아 있을 때 살 뿐이고, 죽음이 다가오면 멈출 뿐이다. 삶도 죽음도 아무것도 아니지만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죽지 못하는 자들의 주변에 있는 이들에게 이는 큰 사건이다. 
 
인간은 평생 민폐만 끼치고 간다. 태어나서는 부모의 도움 없이 홀로서기 힘들어 부모의 잠과 시간을 뺏으며 크고, 경제적으로 독립하기 전까지는 부모의 피와 땀으로 성장한다.
잠깐의 독립적인 시간을 보내고 늙기 시작할 때 인간은 가족들에게 의지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죽음이 찾아올 때 제때 죽지 못한다면 우리는 또 가족에게 민폐를 끼치게 된다. 
 
그러니 얼마나 인간은 태생적으로 이기적인 동물인가. 의도하지 않아도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게 설계 되어있는 삶. 그것이 인간의 삶인 것이다. 
 
그래서 인간의 삶은 서글프다. 
또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
내가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그리고 멋진 마무리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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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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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조형연 | 작성시간 26.06.07 살아서 모든것을 할수 있는것과 삶이 멈추고 아무것도 할수 없는것이 아무것도 아닐수는 없겠죠. 물론 크기는 모두 다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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