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분 기도 260608. 자판기 하느님
요세비
하느님을 너무 편협 된 시선으로 바라볼 때가 있습니다.
하느님에게 기도할 때 무슨 기도를 하시나요? 대부분 청하는 기도를 많이 하시지요? 그것이 기도의 본질이니까요. 그런데 대부분 무엇을 청하시나요? 아마도 가족의 안녕과 관계의 평안, 건강, 행복, 지금 닥친 문제의 해결을 위한 기적 같은 요구를 청원할 것입니다. 하느님은 나와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는 신’ 으로 생각하지요?
온 세상 우주 만물을 다스리시는 분이신 데, 내 가정, 내 공동체, 나 자신의 사리사욕만을 끝도 없이 채워 주시는 자동판매기 같은 하느님으로 오해합니다.
전 세계, 모든 만민, 모든 생명체를 두루 보살피셔야 하는 크신 하느님이신 데, 내 고장, 내 혈육, 내 가문, 내 나라만 애지중지하시고, 만사 형통하게 하시고, 지속적으로 복을 베푸시는 편애하시는 하느님으로 착각합니다.
세례자 요한의 외침처럼 그분은 점점 커지셔야 하고 우리는 점점 작아져야 합니다.
하느님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좀 더 폭이 넓어져야 하겠습니다.
그분을 나만의 하느님으로서 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하느님으로 바라봐야 하겠습니다.
그분은 나도 사랑하시지만, 나와 철저하게 맞지 않는 그도 사랑하는 크신 하느님임을 인정해야 하겠습니다.
하느님은 당신이 창조하신 세상을 위해 그 세상을 돌볼 인간을 만들었다는 말씀을 창세기 천지창조의 글에서 봅니다. 즉 인간은 하느님의 사업을 위해 만들어진 피조물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느님의 사업을 잊고는 인간을 위한, 나를 위한 해결사로 둔갑시켜놓고 있지요.
그러고는 하느님이 죽었니, 살았니 하면서 평가를 하지요. 하느님의 메시지, 계시, 바람을 읽지 않으려 하지요.
하느님이 나를 창조한 이유를 찾는 것, 하느님의 기대에 내가 부응하는 것, 그것이 계시종교의 가르침이고 나의 소명이고 신앙이어야 합니다.
성서의 내용을 다 읽고 나면 한마디로 압축하여 할 수 있는 단어가 무엇일까요?
오늘은 그것을 묵상해 보는 하루였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