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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분기도

십분 기도 260609. 경상도 사나이의 사랑법

작성자민구식|작성시간26.06.08|조회수50 목록 댓글 1

십분 기도 260609. 경상도 사나이의 사랑법
요세비
 
경상도 남자는 사랑한다는 말을 잘 못한다.
낯 간지럽다고 한다. 입 밖으로 꺼내어 표현해본 적이 없고 본적도 없고 배운 적도 없다.
뭐 꼭 말로 해야 하나? 하면서 가끔 ‘내 니 사랑한데이!’ 하고 멋쩍게 말한다.
그래도 사는데 별 문제가 없었다.
상대는 그런 가 보다, 그런 말 안 들어도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알기 때문이라고 한다.
향기만 맡게 해주는 것과 꽃까지 전달해 주는 것은 다르다.
말과 행동과 물건이 함께 전달되면 마음이 전달되는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경상도 남자도 사랑을 하게 되면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사랑이라는 것이 그런 것이다. 내가 바뀐 게 아니라 그 때문에, 그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평생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지 못한 것은 결혼이나 연애가 거래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 거래를 해 놓고 그것을 사랑이라고 생각하니 억울하고 괘씸하고 분노하기도 하고 이게 아니다 라고 하는 것이다.
거래라는 것은 내가 한 만큼 너도 해야 한다라는 사고를 기본적으로 깔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기브 앤 테이크의 공식을 사랑에 적용하면 섭섭해지는 것이다.
사랑은 섭섭해지면 거래이다. 거래는 나는 적게 주고 더 많은 것을 얻어 내야 만족하게 된다.
사랑에서도 그런 공식이 적용되면 섭섭해진다.
어머니가 자식에게 사랑을 듬뿍 부었는데 자식은 어머니에게 준 것이 없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면 아주 작은 것이지만 주고 있다. 웃고, 애교 떨고 믿고, 의지하는 행동이 주는 것이다.
그러나 나이 들어 어른이 되어서 자식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여
효도를 바라거나 해야 할 의무를 바라면 그것은 거래가 된다.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그러면 안 되지 하는 순간 그 사이는 의무가 앞서게 된다.
사랑은 다 주고도 아쉬울 것이 없는 것이란다.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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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조형연 | 작성시간 26.06.09 요즘 젊은 층에선 사투리나 그런 지역 특성들이 마니 순화된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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