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on Zf + NIkkor Z 24-120 f/4 S
74mm, 1/100s, f/4, ISO 320
이 장면은 두 인물이 서로 가까이 앉아 있음에도 시선이나 감정적 교류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는 중경삼림 속 인물 관계를 반영하여 서로 가까이 있지만 정작 마음은 엇갈려 있으며 늘 외로운 상태로 존재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왼쪽 인물은 턱을 괸 채 위쪽을 바라보고 있고, 오른쪽 인물은 눈을 감고 정면에서 벗어나 있다. 둘 다 서로를 바라보지 않기 때문에 관계의 단절감과 공허함이 더욱 강조되도록 촬영하였다.
이 장면의 핵심은 강한 주황빛 조명이다. 왕가위 영화는 네온과 혼합 조명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장면에서는 붉고 노란 계열의 따뜻한 색을 사용하여 늦은 밤의 술집 혹은 홍콩의 밤거리를 연상시키는 분위기를 만든다.
하지만 따뜻한 조명을 사용했음에도 사진이 편안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림자가 깊게 형성되고 배경이 거의 검게 처리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인물들의 외로움과 정적인 감정이 강조된다.
또한 조명이 얼굴 전체를 균일하게 비추지 않고 일부만 드러내고 있어 영화적인 질감이 드러나게 촬영하였다.
화려한 연출보다 정적인 분위기와 감정 표현에 집중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촬영하였다. 인물들이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음에도 조명과 자세만으로 영화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며, 중경삼림 특유의 공허하고 몽환적인 감정을 재현하려 노력하였다.
또한 포스터 작업을 통해 단순히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 배치와 색감, 인물 간 거리감까지 모두 하나의 서사를 만드는 요소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영화 포스터는 장면 하나만으로 작품의 분위기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조명과 구도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samsung Galaxy S25
ISO 500 23mm 0ev f1.8 1/120s
주인공이 전화를 하며 헤어짐의 공허함을 달래는 장면을 촬영해보았다. 주인공이 늦은 저녁 한 상점 앞 왼쪽 벽에 등을 기대며 전화를 하는 것과 기울어진 촬영 각도를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하여 촬영하려 하였다. 이러한 틀어진 각도로 인해 인물의 무력감이 더욱 부각되는 느낌을 받았고 벽면 프레임을 통해 더욱 인물의 답답함을 강조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고려요소들이 촬영에 있어서 한 장면의 분위기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Nikon Zf + NIkkor Z 24-120 f/4 S
96mm, 1/100s, f/4, ISO 800
원작처럼 화면을 좌우로 분할하여 인물을 한쪽에 배치하고, 유리창과 진열대를 통해 거리감이 느껴지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어두운 색감과 편의점의 푸른 조명을 활용해 밤의 차가운 분위기와 감정적인 공허함을 강조하였다. 기다림, 단절감, 지나간 인연에 대한 그리움과 생각이 느껴지는 장면이다. 인물의 표정을 통해 생각에 잠긴 순간을 표현하고자 했다. 여러 요소를 고려하고 수정해가면서 원작과 비슷하게 구현이 되어가는 과정이 흥미로웠습니다.
Nikon Zf + NIkkor Z 24-120 f/4 S
65mm, 1/320s, f/4.5, ISO 1600
통조림 캔의 사진은 영화에서 주인공이 연인과 이별 후 연인의 생일이 유통기한으로 새겨지고 연인이 좋아하던 파인애플 통조림을 구매하는 장면입니다. 저도 저의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참치 통조림을 이용하여 모작을 진행하였습니다. 영화의 장면처럼 캔을 든 손의 모습을 클로즈업 하여 촬영했고 영화의 색감과 비슷하게 색온도를 차갑게 설정하여 촬영을 하였습니다. 이 사진을 찍으며 단순히 통조림 캔을 든 손을 찍는 것 뿐인데 생각보다 구도나 색감 등 고민을 할 게 많다고 느꼈으며, 단순한 사진처럼 보일지라도 그 사진은 작가의 수많은 생각과 고뇌를 통해 도출된 사진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Nikon Zf + NIkkor Z 24-120 f/4 S
44mm, 1/80s, f/4.5, ISO 1600
영화 <중경삼림>에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통조림과 수조의 반사를 통해 이별의 상실감을 은유한 장면입니다. 원작 특유의 몽환적이고 쓸쓸한 미장센을 화면에 충실히 구현하고자 배경의 차가운 청록색 조명과 인물을 밝히는 붉은색 조명의 강렬한 보색 대비를 연출하였으며, 화면 우측에 유리를 배치해 눈을 감은 인물의 얼굴이 반사되도록 구도를 설정하여 내면적 성찰이라는 테마를 시각적으로 계승했습니다. 이와 함께 파인애플 대신 스위트콘 통조림을 소품으로 활용하여 원작의 틀 안에 저만의 위트와 재해석을 가미하고자 의도했습니다. 실제 촬영 과정에서는 눈으로 보는 빛과 카메라에 담기는 색온도의 차이를 깊이 체감할 수 있었는데, 두 가지 색상의 조명이 서로 간섭하지 않도록 광원을 통제하고 캔에 맺히는 하이라이트나 유리에 비친 잔상의 선명도를 미세하게 조절하는 과정이 특히 까다로우면서도 중요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모작은 단순한 표면적 묘사를 넘어, 빛과 색채, 그리고 피사체와 반사체의 상호작용이 어떻게 하나의 완결된 영화적 분위기와 서사를 빚어내는지를 실질적으로 체득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작업이었습니다.
Nikon Zf + NIkkor Z 24-120 f/4 S
68mm, 1/40s, f/4, ISO 1600
술잔을 바라보고 있는 남성의 사진은 주인공이 연인과 이별을 받아들이고 술집에 가서 앉아있는 모습입니다. 해당 영화 장면과 흡사한 모습을 담기 위해 2공학관의 스튜디오를 대여하여 조명과 커튼을 이용해 촬영했으며,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술잔을 준비하여 촬영을 했습니다. 이별을 한 주인공의 고독과 외로움을 최대한 담아내고자 인물의 표정에 신경 썼으며, 빛과 그림자에 신경을 쓰며 촬영을 했습니다. 영화의 장면과 똑같이 모작을 하려다보니 소품뿐만 아니라 모델의 표정, 자세, 구도, 조명 등 신경 쓸게 너무 많아 다소 힘들다고 느낀 촬영이었습니다. 이런 하나의 장면에도 촬영 작가의 수많은 노고가 담겨있음을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단순한 구도나 인물과 소품의 배치 뿐 아니라 조명의 색감, 빛과 그림자에 따라 사진의 분위기가 차원이 달라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SAMSUNG Galaxy S25 Ultra
ISO 50 23mm -1.3ev f1.7 1/60s
화이트밸런스(2900K) 조절과 갤럭시 S25 Ultra의 세밀한 노출 제어(-1.3ev, F1.7, ISO 50, 1/60s), 그리고 23mm 광각 렌즈를 활용한 소실점 구도를 통해 원작 특유의 서늘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구현한 것이 맘에 들었습니다. 여기에 로우 앵글 측면 촬영과 인물의 헝클어진 스타일링을 더해 실연의 우울함과 집착을 담아내며, 색감·조명·구도가 어떻게 사진에 서사와 감정을 불어넣는지 깊이 탐구할 수 있었습니다.
Nikon Zf + NIkkor Z 24-120 f/4 S
41mm, 1/5s, f/4, ISO 800
이 장면은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이 여자주인공을 기다리는 장면이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이 자신에게는 길지만, 실제 세상은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의 상대성를 느린 셔터로 표현하였다.
특히 화면 왼쪽의 푸른빛과 뒤쪽의 주황빛 조명이 서로 충돌하면서 감정적인 대비를 형성한다. 푸른빛은 차가움, 외로움, 새벽 같은 분위기를 만들고, 뒤의 주황빛은 현실적인 공간감과 인간적인 온기를 남긴다. 그러나 따뜻한 색이 존재함에도 전체 분위기는 여전히 쓸쓸하게 느껴지는데, 이는 인물이 공간 안에 존재하지만 정서적으로는 고립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조명이다. 왕가위 영화 특유의 네온 조명을 재현하기 위해 청록색과 주황색 계열을 함께 사용하였으며, 서로 보색 관계에 가까운 색을 충돌시켜 강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청록빛은 인물의 얼굴과 머리카락에 닿으며 상대방을 기다리는 상황에 몰입된 상태를 상징하는 것처럼 보인다. 반면 뒤쪽의 주황 조명은 실제 공간의 온기를 상징하지만, 인물에게 충분히 닿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거리감과 외로움을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빛이 균일하게 퍼지지 않고 일부만 비추고 있기 때문에, 장면 전체가 더욱 영화적인 질감을 가지게 되었다.
이 장면은 단순히 영화의 화면을 따라 한 것이 아니라, 중경삼림이 가진 감정적인 분위기를 잘 이해하고 재현하려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특히 조명과 구도를 통해 인물의 심리를 표현하려 한 부분을 더욱 신경써서 촬영하였다.
또한 인물의 표정을 명확하게 드러내지 않았음에도 분위기만으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진은 반드시 많은 정보를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오히려 일부를 숨기고 흐리게 만드는 연출이 상상력을 자극하며 더 깊은 감정을 만들어낸다는 점을 경험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