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 '사진예술의 이해' 과목을 들으며,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사진이라는 매체 속에 나만의 시선과 서사를 담아내는 법을 깊이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남원의 낮 풍경과 문화재 역시 아름다웠지만, '사라지지 않는 빛'이라는 문장을 품고 내려간 남원 일대에서 카메라 렌즈를 통해 마주한 밤의 야경은 어둠 속에서도 저마다의 숨결로 반짝이는 아름다운 생명력을 품고 있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배웠던 예술적 시각들과 촬영기법들을 저만의 작업으로 직접 구현해 볼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촬영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찍는 것만큼이나 이를 한 권의 독립된 사진집으로 엮어내는 과정 또한 쉽지 않은 도전이었습니다. 글자 하나의 배치나 여백의 미세한 높이에 따라 전체적인 무드가 완전히 달라지기도 하고, 사진의 배치와 순서 등 신경쓸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니였습니다. 모니터로 보던 화사한 색감과 실제 종이에 인쇄되어 나오는 실물의 간극을 조율하는 일 등 디자인과 인쇄 실무의 정교한 디테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깨달았습니다. 첫 실물 제작이라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서툴더라도 며칠 밤을 새며 밤낮으로 고민하며 완성해 낸 이 한 권의 도록은 앞으로 제가 사진예술을 계속해 나가는 데 있어 가장 단단하고 잊지 못할 시작점이 되어줄 것이라 믿습니다. 한 학기 동안 소중한 가르침을 받은 것 같아 이 가르침을 가지고 앞으로도 사진 촬영을 이어나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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