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서는 보기 힘든 낯선 기와로 된 집입니다. 또한 입구가 대문과 같은 형식이 아닌 그저 벽돌로 입구가 형성되어 있고, 다른 출입구는 보이지 않아 특이하면서 낯설게 느껴지는 것을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평소 흔히 타는 지하철이지만 어떻게 길이 이어지고 어디로 향하는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평소 당연시되고 무관심하게 취급되지만, 우리의 바쁜 일상을 책임져주는 철로는 깊고도 멀리 볼 수 있었다는 낯설음이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자동차는 매일 볼 수 있는 흔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 속 자동차는 좌측에 운전석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자동차는 왼쪽이 아닌 오른쪽에 운전석이 배치되어 있었었으며, 이에서 낯설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음향기기의 종류는 많고도 다양하지만, 내부까지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그저 완성된 헤드폰, 이어폰만을 봐왔을 뿐 내부에서는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있는지 확인해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처럼 음향 기기의 내부의 구조를 각각 바라봄으로써 헤드폰에 대한 낯설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전시대에 비해 실질적으로 전시되어 있는 제품(상품)들은 많이 있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흔히 제품을 구경하고자 할 때 다양하고 많은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에서 여러가지 제품을 비교하고 구경을 할 수 있지만, 텅 빈 전시대 속 몇없는 제품과 중심이 아닌 테두리에 전시되어 있는 제품들은 낯설음과 특이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강과 오솔길에서 갑작스레 있던 의자입니다. 인적이 드물고, 풀숲이기에 인공물이 거의 없었지만, 강을 바라보는 한 의자는 어떠한 의도로 설치되어 있는지, 누가 설치했는지, 언제부터 있었는지 알 수 없어 낯설음을 주었습니다.
느낀 점
평소에는 너무나도 익숙하여 무관심하게 지나치고 당연스럽게 여기었던 것이 많았었습니다. 저 건물은 그냥 살기 위해 만들어진 아파트이다. 저 상가는 아파트의 주민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의 일상에서는 너무나도 당연하고 익숙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시선을 조금만 다르게 두어 바라본다면, 어떠한 의도로, 누가, 언제 놓았는지 모를 인공물들을 하나, 둘 찾아볼 수 있었으며, 당연시 될 정도로 익숙한 구역마저도 우리가 못 본 것이지, 충분히 낯설음을 줄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처음 사진을 찍을 때에는 그저 '일상을 기록하고 싶어서', '나중에 사진을 다시 보았을 때 그때의 기억을 돌이켜 생각해볼 수 있을테니까.' 와 같은 단순한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깊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고, 같은 사진임에도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신기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점점 더 넓어지고 사소한 것들에도 '어떠한 의도가 담겨져 있는 것일까?' 라는 의문을 가지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욱 즐거워진 것 같습니다.
또한 주제를 정하고 찍는다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내가 느낀 것,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를 같은 자리에서 이리 저리 움직여보며 촬영을 함으로써 구도나 노출, 조리개 값 등을 전체적으로 조절해보며 사진 촬영에 대해 더욱 많은 지식을 얻게 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