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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조

백자부/김상옥

작성자자작나무|작성시간05.07.13|조회수167 목록 댓글 0
백자부(白磁賦)

김상옥


찬 서리 눈보라에 절개 외려 푸르르고
바람이 절로 이는 소나무 굽은 가지
이제 막 백학 한 쌍이 앉아 깃을 접는다.

드높은 부연 끝에 풍경소리 들리던 날
몹사리 기달리던 그린 임이 오셨을 제
꽃 아래 빚은 그 술을 여기 담아 오도다.

갸우숙 바위틈에 불로초 돋아나고
채운 비껴 날고 시냇물도 흐르는데
아직도 사슴 한 마리 숲을 뛰어드는다.

불 속에 구워내도 얼음같이 하얀 살결
티 하나 내려와도 그대로 흠이 진다.
흙 속에 잃은 그 날은 이리 순박하도다.

☞ '시조는 한국시의 본령인데 왜 시조시인이라 축소해 부르느냐. 앞으론
그냥 시인으로 불러라'는 지적과 '같은 값이면 시는 짧을수록 좋다'는
선생님의 시론을 나는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사람들이여, 앞으론 '시
조시인'이라 구분해 쓰지 마시길. 그런 식이면, '자유시인' '산문시인'
으로 구분해 불러야 하지 않겠는가.

권갑하 엮음 - <말로 다 할 수 있다면 이 왜 붉으랴> 159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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