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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시조

가마귀 눈비 맞아

작성자엘레나~|작성시간11.04.03|조회수385 목록 댓글 2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오랜만에 올립니다.

가마귀 눈비 맞아

                     박팽년

 

가마귀 눈비 맞아 희는 듯 검노매라

야광명월이 밤인들 어두우랴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변할 줄이 있으랴

 

★낱말 풀이:

희는 듯: 희어지자마자 곧

검노매라: 검어지는구나.

여광명월: 밤에 빛나는 밝은 달

 

☆풀어읽기

까마귀 눈비를 맞아 희어지는 듯하나 다시 검어지는 구나.

하지만 밝은 달은 밤이라고 해서 어두울 까닭이 있겠느냐.

임금을 향한 충성된 마음이야 변할 리가 있겠는가?

 

&느낌 나누기

이 시조는 주위의 온갖 유혹에도 굽히지 않는 학자의 양심과 지조를 잘 표현 하고 있습니다.

 어지러운 시대일수록 선악구별이 잘 안 되며 악한 사람이 착한척 하는 경우가 많은 법입니다.

그러나 진리는 하나여서 언젠가는 실체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눈을 맞은 까마귀가 희게 보이지만 눈이 녹으면 다시 검은색이 드러나는 이치와 같습니다.

'희는 듯 검노매라'라는 표현은 까마귀가 눈을 맞으면 하얗게 변하지만 곧 녹아 버리기에 다시 까매진다는, 간신배들의 비굴한 삶을 빗대어 나타낸 대비적 표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흑심을 품은 수양대군을 까마귀에, 어린 임금 단종을 야광 명월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종장에서는 단종을 향한 지은이의 변함 없는 충성심을 구체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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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자작나무 | 작성시간 11.04.04 규리야! 이 모든 글을 책을 보며 다 쳤니? 대단하다. 상주고 싶은 걸. 내일 우리 교실로 오너라.
  • 답댓글 작성자엘레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4.05 ㅎㅎ 이글을 못봤네요. 아, 타자연습도 할겸 이 시조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쳤어요. 도서관에 이 책이 있어서 한 권 빌려 왔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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