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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그림방

생명주의 자연주의 화가 허계의 그림 세계

작성자자작나무|작성시간09.07.29|조회수953 목록 댓글 0
꽃_봄 1989 8F mixed medea on canvas

회상 1977 72.7x60.6 Oil on canvas

만개 1986 30변 mixed medea on canvas


모과가 있는 정물 1986 90.9x90.9 Oil on canvas


장미 1990 45.5x53 mixed medea on canvas


정담 1983 53x45.5 Oil on canvas


회상 1977 45.5x37.9 Oil on canvas
연 1990 116.8x96 Arcrylic on canvas


연 1990 162.2x97 Arcrylic on canvas


앞산소나무 1993 53x65.1 mixed medea on canvas


가을소나무 1992 162.2x93 mixed medea on canvas

장생 1993 162.2x97 mixed medea on canvas
소나무를 통한 원초적 생명성의 구축 윤 진 섭 / 미술평론가
근자에 소나무를 소재로 하여 독자적인 조형세계를 이루어 나가는 작가들이 늘고 있다. 서양화와 한국화 등 분야를 초월하여 나타나고 있는 이 같은 현상은 그 요인을 살펴볼 때, 일단은 소재가 주는 친근함에 기인하고 있지 않나 여겨진다. 예부터 거북이라든지 학, 대나무, 사슴 따위와 함께 십장생 가운데 하나로 간주되어온 소나무는 특히 한국인에게는 매우 상서로운 존재로 여겨져 왔다. 뿐만 아니라 그것은 또한 옛 선인들에게는 지조와 절개의 한 표상으로 받아들여져 많은 시가(詩歌)의 소재로 등장되기도 하였다. 소나무를 소재로 하여 확고한 조형성을 획득한 작가로는 아무래도 허계를 꼽지 않을 수 없다. 물경 십여 년 이상을 상회하는 기간을 거의 유일하게 소나무가 지닌 조형성 천착에 바친 그의 노력과 집념은 가히 그를 가리켜 '소나무의 작가'라 불러도 손색이 없으리 만치 독자적인 회화세계의 구축으로 이끌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가 처음부터 소나 무에 깊이 매료되었던 것은 아니다. 작업의 초기에 해당하는 7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허계 작품의 주된 소재는 꽃을 비롯하여 물고기, 과일, 항아리 등 평범한 일상적 사물이 주류를 이루었고, 그는 대상의 형태가 생략되거나 왜곡된 반추상적인 스타일의 기법으로 이를 처리 하는 화풍을 견지하였다. 만일 그가 어쩌면 평범하다고 할 수밖에 없는 이 무렵의 화풍과 소재, 그리고 기법을 고수하였다면, '원색의 생명주의' 혹은 '소박한 자연주의'로 명명할 수 있는 오늘날 그의 회화세계는 빛을 보지 못하였을지도 모른다. 운필의 대담성에 따른 직관적 표출에 주력했던 이 무렵, 작업의 성과는「회상」(1977)을 비롯하여「모과가 있는 정물」(1981),「정담」(1985년) 등 정물 연작에 이어지고 있는데, 이때의 주된 탐구대상은 구도라든지 색채와 같은 형식의 문제보다는 필세(筆勢)나 필의 운용에 따른 직관의 표출 따위에 기울어지고 있었다. 그만큼 소나무 화풍의 탄생에 따르는 진통은 긴 시간을 필요로 했던 것이다. 한편으로 볼 때 이 기간은 또한 기운생동에 입각한 활달한 필치의 표현주의적 화풍의 정립을 보기에 앞서 모색의 진통을 치룬 기간에 해당하기도 한다. 그것은 어떤 양상으로 발전해나갔는가? 이 문제를 살펴보기에 앞서 우리는 허계가 80년대 중반에 들어와서 취했던 두 가지의 방 향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그가 이른바 소나무라고 하는 단일한 소재에 천착해 들어가기 시작했다는 사실이요, 나머지 하나는 연꽃이라든지 백합, 장미와 같 은 화훼(花卉) 위주의 소재를 예의 활달한 필치의 표현주의적 스타일로 그리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말하자면 단일한 소재의 설정을 통한 특유의 스타일의 구축과 더불어 기법의 다 양성을 모색하는 시기가 80년대 중·후반 무렵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와같은 그의 태도는 현재까지 그대로 지속되고 있다. 허계의 작품에 있어서 소나무가 맨 처음 소재로 등장하게 되는 것은 1981년 무렵이었다. 「장생」이라고 명제를 붙인 그 당시의 소나무 그림은 현재의 그것보다는 덜 정형화되고 덜 단순화된 형태를 띠고 있었다. 그러나 그 당시에 이미 소나무의 줄기가 붉은색을 띠고 있었 다는 점에서 그것은 근작들의 분명한 원형을 이루고 있다. 구불구불한 진홍빛의 나뭇가지와 단순하게 처리된 나뭇잎, 청록과 적색의 선명한 대비 등 근작에서 보이는 시각적, 형태적 특 징들이 이 때 이미 싹트고 있음을 알 수 있다. 80년대 후반에 접어들어 보다 분명한 형태로 양식화되어 자리잡기 시작한 소나무 작업은 90년대 들면서부터 더욱 세련도를 높혀가기 시작했다. 굵은 소나무 줄기들의 배치와 이에 따른 구도의 변화는 화면 내에 일정한 질서를 부여하면서도 생기를 가져다 주는 주된 요소로 작용하였다. 게다가 붉은색의 나무 줄기와 청색 혹은 짙은 녹색의 나뭇잎의 선명한 대비는 흰색으로 단순하게 처리된 배경과 어울려 산뜻한 시각적 쾌감을 더해준다. 소나무 연작이 절제된 형태미와 순화된 색채감을 통해 소나무의 심상적 이미지를 표출한 것이라고 한다면, 연꽃을 비롯한 화훼 연작들은 분방한 운필과 대담한 색채의 사용을 통해 표현주의적 특징을 드러내고 있다. 즉, 전자가 응축과 절제의 미를 추고하고 있다면 후자는 풀어헤침과 확산의 미를 지향하고 있다 고 할 수 있 겠다. 그러나 그의 회화세계의 진면목은 역시 소나무에 있지 않나 여겨진다. 소나무의 우람한 가 지와 푸른 잎을 청, 녹, 적 등 몇몇의 색으로 환원시켜 보여주는 그의 회화세계는 우리를 청정한 자연의 세계 로 이끈 다. 근자에 허계는 그가 이제까지 추구해 온 소나무 소재의 작업을 보다 밀도있게 밀고 나가 는 작업을 꾸준히 전개해 나가고 있다. 십여년 이상을 지속해 온 그의 소나무 작업은 이제 의심할 수 없는 그 자신만의 양식상 의 특징을 지닌다는 점에서 우리의 시선을 끌기에 족하다.
* 허 계
1944 서울출생 1966, 68 수도여자사범대학 및 동대학원 / 1986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개인전 미술회관, 동덕미술관 인데코, 선화랑 10회, 신세계미술관, 현 대미술관, 강남현대화랑, L.A Andrew Shire Gallery, 갤러리 신현대, 갤러리 63, 강남 인데코화랑에서 개인전 9회 단체전 1973∼98 한국여류화가회전(국립현대미술관) 1979∼81 아세아현대미술제(일본, 동경, 동경도미술관) 1981 한국미술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 1984∼98 이형회전(서울갤러리) 1988 한·일합동전(동덕미술관) 1989 한·미 여류작가연립전 (미국, L.A., Modern Art Gallery) 1989∼97 한·독 미술가 협동전(한국, 독일, 본) 1989 '80년대 여성미술전(금호미술관 기획) 1990∼'94 한국현대서양화 초대전(서울신문사 기획) 1990∼'98 회화제(서울시립미술관) 1990∼'94 예술의 전당 개관기념전(예술의 전당) 1992 한·중·일 서울 현대작가전(롯데갤러리) 1993 『BRIDING GAPS』New York 현대미술초대전 (New York, Gallery Korea) 1994 서울국제회화전(국립현대미술관) 1995 한국여성미술제(서울시립미술관) '95 MANIF SEOUL 전 1995∼'96 일본현대미술작가협회전 (일본, 동경, 동경도 미술관) 1996 한국과 일본전(일본, 동경, 팔중주 갤러리) 1998 부산 국제 ART-FESTIVAL (부산시립미술관) 외 다수 수상 1964 신인예술상전 장려상 수상 1984 이형회미술상 수상 1991 이형회 미술상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 계몽문화센터 / 국회의사당 / 아라리오 미술관 라마다르네상스호텔 / 세종호텔 / 중앙병원 / 한국전력기술연구소 현 재 세종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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