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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결실의 계절, 산이 영근다.

작성자고광일|작성시간08.09.26|조회수53 목록 댓글 4
아지랭이로 여린 생명의 싻을 틔워 찌는 더위로 푸~욱 익힌 산의 생물들이 결실의 계절을 맞아 익어 터지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지천으로 익어가는 산딸기와 밤, 도토리에다 지난 주 흠뻑 내린 비로 포자를 키운 버섯은 쫘악 벌린 어린아이 손바닥만큼이나 넓고 탐스럽다.
 
아름다운 경관과 맑은 공기로 도심의 매연에 찌든 폐부를 회생시켜주고, 기르던 카나리아들과 지금은 늙어 지척대는 우리 강아지에 이르기까지 우리가족에게 근 이십년이 다 되도록 청정수를 공급해 주는 산은 아무런 공치사 없이 풍성한 은혜를 아끼지 않는다.  
 
어제 우리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손과 얼굴을 검게 물들여가며 트름이 터져 나오도록 산딸기를 탐닉하고 비닐봉지 하나 가득 담아와 잼을 만들었다.
이름하여 '메르멜라다 데 모라스' Mermelada de Moras.
오늘 아침은 우유 탄 커피, '까페 꼰 레체' Cafe con leche에 산딸기 잼을 바른 토스트로 해결했다.
 










배경음악 : 가을편지(피아노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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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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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재원 | 작성시간 08.10.01 복분자 너무 많이 먹지마~~~ㅎㅎㅎ 자연이 주는 선물을 감사히 생각하는 마음이 참 좋다...
  • 답댓글 작성자고광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10.02 물 받으러 가는 '몬쎄니'라는 산에도 지천이더니, 골프장 밖으로 러프에도 많이 달려서 나를 기다리네... 내 아내는 산에 살면 허기지는 일은 없을 거라는구만. 자연은 참 풍성하다네.
  • 작성자신종식 | 작성시간 08.11.13 꼭 우리 시골 동네 산 모습이네,^^건강하게 지내라 친구야.
  • 답댓글 작성자고광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12.14 답글을 이제서야 보았네. 오늘은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의 축구경기가 있는 날이라네. 여기는 산이나 기후가 모두 우리나라 같아 정이 더 가지. 부인의 서각전은 좋은 결실이 있었는가... 안부 전해 드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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