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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쉼터

[시]풀약 쳐줄게/차꽃 곽성숙

작성자3기 곽성숙(차꽃)|작성시간26.06.06|조회수11 목록 댓글 2

풀약 쳐줄게/차꽃

옆집 할매가,
드뎌 파란 대문을 밀고 들어섭니다
할매보다 더 먼저 보이는 양철 분무기통과
파란 고무 슬리퍼에 빨간 보자기를 쓴 밑으로 얼깃얼깃 흰머리가 서붓서붓 기웃댑니다

풀약 남았응게 화단에 약쳐주께 잉
하이고 엄니, 괜찮은디요 제가 싸목싸목
뽑을게요
날 뜨겅게 내가 휘익 금새 뿌려줄게
오메, 심등게 안그러셔도 되어요
이 까징게 모가 심들당가 일도 아녀
약이 남아서 그래 암시랑토 안해
거 시원한 박카스나 한병 까주소
죄송해서 어쩌까요 고오맙습니다
약이 남아서 긍게 일봐

날만큼이나 뜨거운 할매 인심에
개망초 노란별이 내 안에 무더기로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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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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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26기 강순일 | 작성시간 26.06.07 웜메 긍께 들꽃들 때깔 좋게 버틴 약발이.. 머시냐 그 독한 풀약을 견뎌낸 고래 심줄같은 힘이었구만요..^^
  • 답댓글 작성자3기 곽성숙(차꽃)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7 크크크, 때깔 좋은 들꽃, 풀꽃들은 풀약을 피해서 그렇게 곱지 않을까요?
    제게 개망초는 꽃인데 동네 할매에게는 풀이니 얼척없는 저인거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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