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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산우회

박남용과 양수랑의 백두산 여행(셋째날, 백두산 남파(南坡)로 올라가 천지(天池)를 보다.)

작성자雅石양수랑|작성시간26.06.09|조회수181 목록 댓글 0

5월 25일 월요일 맑음

중국여행 셋째 날, 남파(南坡) 길로 가서 또 다시 백두산 천지를 구경하다.

새벽 4시 11분에 눈이 떠졌다. 잠은 충분히 잤다. 한 번 깨어 오줌을 누었고, 5시간 이상을 충분히 잤다. 기분도 아주 상쾌하여 피곤함을 느낄 수 없었다. 누워서 하는 아침 운동을 하였다. 몸도 아주 가볍게 느껴졌다. 화장실에 가서 변을 보고 나니 더욱 상쾌하고 몸이 날아갈 것 같은 아침이 되었다.

오늘은 백두산 남파(南坡)인 북한 지역으로 가서 백두산 천지를 구경할 것이다. 어제 구경한 북파(北坡)는 처음 보아서 신기하였지만, 눈이 미치는 지역이 아주 좁은 지역이어서 뭔가 조금 부족하다 느꼈는데, 인솔자 오봉령씨의 말을 들으니 내가 느낀 바와 같았다. 그런데 오늘 가서 볼 남파지역에서 볼 천지의 모습은 시야가 아주 넓어서 백두산 천지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하였다.

캐리어를 챙겨서 로비로 내려갔다. 식당문은 아직 열지 않았다. 시간이 되어 식사를 하는데 어쩐지 음식들이 입에 맞지 않았다. 입맛에 맞는 토마토 스프를 두 공기나 먹었다. 그것이 내 뱃속을 요동치게 하였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식사를 마치자마자 캐리어를 관광버스에 싣고 승차를 마치자 7시에 버스는 출발하였다.

오늘은 국경(國境)을 넘어 남쪽의 북한 지역에서 백두산 천지를 구경할 것이라 한다. 그래서 그곳까지는 모두 중국 땅에 난 도로를 경유하여 가게 되므로 남파로 통하는 도로는 경비가 엄하고 검문도 철저하여 함부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 우리들에게 주의를 주었다.

그런데 첫 검문소에서 대기하고 있을 때, 우리 승객 중 한 분이 불편한 뱃속을 참지 못하고 버스에서 내려 숲으로 달려 나가더니 설사를 하였는지 바지를 모두 망쳐서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쇼를 연출하기에 이르렀다. 아침에 호텔에서 먹은 우유가 탈이 난 것 같다고 하였다.

남파(南坡)는 전에는 갈 수 없었고, 작년(2025)부터 개방을 하여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한중문화연구원 강원구 원장님이 그 코스를 뚫고 가게 된 것이라 하였다. 그리고 남파는 1년 중 가장 늦게 개방하였다가 가장 일찍 문을 닫고 있으며, 개방 시기도 6월 1일에 개방하게 되는데, 금년에는 1주일 당겨서 5월 23일부터 개방한 것을 강원구 원장님이 어찌 알고 이렇게 가게 된 것이라 하였다. 또 남파는 검문이 심하여 많이 찾지 않는 코스라고 하였다.

우리가 타고 가던 버스는 중국의 백두산 서쪽 지역에서 북한 접경지역으로 최단 거리로 접근하여 달려가다가 어느 지점에서 약 160도 정도를 서쪽으로 방향을 꺾더니, 다시 70도를 방향을 동으로 꺾어 올라가다가, 동쪽으로 더 접근하여 진입하였다.

오전 9시 20분 어느 광장에 우리를 내려 주었다. 자연석에 붉은 글씨로 ‘장백산 화산 국가 지질공원(長白山 火山 國家 地質公園)’이라는 글씨가 씌어 있었다. 용변을 마치고 모였는데 다 모이지 않았다. 뱃속이 안 좋은지 화장실에서 늦게 나오는 사람들이 있어서 기다리느라 시간이 조금 걸렸다.

여기서도 입장권을 내고 어제 북파(北坡)에 올라갔던 대로, 셔틀버스에 이어서, 15인승 봉고차를 타고 ‘지그재그’ 길을 거쳐서 우리를 백두산 정상으로 대려다 주었다. 약 1시간이 지나고 우리가 내린 곳은 국경을 넘어 북한 지역이라고 하였다. 큰 자연석에 ‘長白山’이라고 ‘1983년 여름 鄧小平이 씀’이라고 황금색으로 쓰인 글씨가 있었다.

 

오전 10시 30분에, 우리가 천지(天池)를 보고 서 있는 곳은 백두산의 관면봉(해발 2,656m)이며, 관면봉에서 본 천지는 어제보다 훨씬 더 넓게 보였다. 스마트폰 카메라 셔터를 계속 눌러서 마음껏 사진을 찍었다.

중국인들이 ‘天池’라는 표석(標石)을 설치해 놓고, 천지를 배경으로 ‘포라로이드 카메라’로 즉석 사진을 찍어서 코팅을 하여 판매하고 있었다. 동행한 강문일교수와 이영기 원장이, 우리세 사람(박남용교수, 나와 이영기원장)이 천지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코팅하여 나누어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서, 천지에서 찍은 ‘즉석사진’을 기념품으로 가지고 올 수 있었다.

11시 10분에 하산하여 1시간 후인 12시 20분에 남경구(南景區)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나오다가 ‘백계가일주점(白溪假日酒店)’이라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다시 우리 일행은 오늘 밤을 지낼 숙소를 향하여 달려갔다. 그런데 나도 아침 식사 때 먹은 것이 안 좋았던지 점심을 먹은 후에는 뱃속이 더부룩하였다. 그리고 금방 변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안내양에게 휴게소는 어디쯤 있는지 물었더니 15분 후에 휴게소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였다. 그 동안을 참는 것이 문제였다. 15분 후 휴게소에 들리고 난 후에 후련한 마음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긴 여행을 마치고 우리는 밤이 이슥하여 통화시(通化市)에 도착하였다.

저녁 8시 반쯤, 우리는 통화시(通化市)의 전통 한식 불고기 식당인 ‘강씨고육(姜氏烤肉)’에서 돼지고기 삼겹살을 불판에 구워 들깻잎과 상추로 쌈 싸 먹었다. 박남용과 나는 황경태씨 부부와 같은 식탁에 앉았는데, 황경태씨 부인이 불판 위에 삼겹살을 아주 먹음직스럽게 노릇노릇 구워 줘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황경태씨가 후식으로 열대 과일인 사과망고까지 우리 식탁에만 주문해서 먹었다. 다른 식탁에서 왜 자기들은 망고를 주지 않느냐고 불평하니까 그것은 황경태씨가 개인적으로 부른 것이라 하였다. 박남용과 내가 황경태씨에게 개인적으로 고마운 마음을 따로 표하였다.

식당에서 나와 다음 코스로 발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3층에 있는 ‘금요판국제양생족편관(金腰板國際養生足片舘)’(금요반 국제 마사지 양생관)이라 쓰인 곳이었다. 발마사지를 받지 않는 사람들은 시내 구경을 하였다. 야시장(夜市場)으로 갔는데 필요한 것을 사는 사람도 있었다.

1시간 30분이 지나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타고 그제 밤에 잤던 통화시의 ‘메리어트 호텔’로 갔다. 한 번 잤던 곳이라 조금 익숙해졌다고 할까? 따뜻한 물에 샤워를 마치고 잠을 푹 잤다.

 

◈ 백두산 천지 방문 가능한 코스별 특징

1. 북파 (北坡) 코스 : 가장 편안하고 볼거리가 많은 메인 코스

◦가장 먼저 개발된 전통적인 코스로,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어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백두산의 메인 루트입니다.

◦장점 :

·체력 부담 제로 : 산문에서 셔틀버스를 탄 뒤, 정상 부근에서 다시 7인승 지프차(또는 봉고차)로 갈아타고 천문봉 정상 바로 앞까지 올라갑니다. 걷는 구간이 거의 없어 어르신이나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에 최적입니다.

·풍성한 주변 볼거리 : 천지뿐만 아니라 68m 높이에서 힘차게 쏟아지는 장백폭포(비룡폭포),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온천지대, 에메랄드빛 호수인 녹연담 등 다양한 명소를 함께 둘러볼 수 있습니다.

 

◦단점 :

·극심한 혼잡 : 인기가 많은 만큼 성수기(7~8월)에는 인파가 엄청나게 몰려 대기 시간이 매우 깁니다.

·시야의 제한 : 웅장한 기암괴석 사이로 천지를 내려다보는 구도라, 시야가 다소 갇혀 보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서파 (西坡) 코스 : 끝없는 야생화와 광활한 대자연

◦완만한 고산 지대를 따라 걸으며 백두산 고유의 때 묻지 않은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는 트레킹 중심의 코스입니다.

◦장점 :

·탁 트인 천지 조망 : 시야를 가리는 기암괴석이 적어, 정상에 서면 천지의 넓은 전경이 한눈에 시원하게 들어옵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 6월 말부터 8월까지 고산지대에 야생화가 가득 피어나는 고산화원(천상화원)과 화산 폭발로 빚어진 V자 모양의 금강대협곡을 감상하며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단점 :

·1,442개의 계단 지옥 :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약 1,442개의 나무 계단을 직접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경사는 완만하지만, 평소 무릎이 좋지 않거나 계단 오르기가 부담스러운 분들에게는 꽤 힘든 코스가 될 수 있습니다.

 

3. 남파 (南坡) 코스 : 가장 원시적이고 신비로운 국경 코스

◦북한과의 국경(조중국경)과 가장 맞닿아 있는 코스로, 오랫동안 통제되었다가 최근 도로 정비 등을 거쳐 제한적으로 개방된 신비로운 루트입니다.

◦장점 :

·여유롭고 한적함: 하루 입장 인원이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어 북파·서파와 달리 인파에 치이지 않고 조용하게 천지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가장 높은 천지 조망 확률: 세 코스 중 천지를 조망하는 정상부의 해발고도가 비교적 낮아, 안개가 낄 확률이 적고 맑은 천지를 볼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독특한 볼거리: 북한 땅과 초소를 아주 가까이서 조망할 수 있으며, 압록강의 발원지인 압록강 대협곡과 화산재에 묻혀 숯이 된 탄화목 지대 등 때 묻지 않은 원시 풍경을 자랑합니다.

◦단점 :

·치열한 예약 전쟁: 일일 방문객 제한과 잦은 기상·군사적 통제로 인해 티켓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습니다.

·먼 이동 거리: 주요 거점 도시나 숙소(이도백하 등)에서 남파 산문까지 이동하는 차량 이동 시간이 다소 긴 편입니다. (산문에 도착하면 정상 부근까지는 셔틀버스로 이동 후 약 200m만 걸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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