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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후기게시판

106기의 1년을 마치며..

작성자IOU 106 링크|작성시간25.12.29|조회수487 목록 댓글 21

안녕하세요, IOU 106기 링크입니다. 얼마전 토요일 수료식 및 뒤풀이를 마지막으로 106기의 모든 공식 일정을 마쳤습니다.

1년이라는 기간은 지나오는 동안은 매우 길다고 느꼈었지만 모든 프로그램이 끝난 지금 시점에서는 정말 짧고 짧게 느껴지네요.

같이 해준 발표회반 동료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응원 와주신 동기들 및 에버라틴 가족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후기로 어떤 내용을 쓸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후배님들을 위해 1년 동안 가지고 있었던 경험 및 생각에 대해 풀어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겪었던 여러가지 어려움들을 풀어보고, 같거나 비슷한 문제로 헤매고 있는 후배님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선배님들께는 1년 밖에 안된 새내기가 매우 귀엽게 보일 수도 있겠죠. 어디까지나 이제 겨우 발표회를 마친 '살세로' 개인의 주관적 관점이므로, 각자의 관점에 따라 동의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감안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수업과 연습에 대해

  •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본인의 베이스 입니다. 관련 재능 및 경험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습득력은 천지 차이입니다. 저의 경우는 살사/바차타 경험은 전혀 없었지만 다른 춤 경험이 약간 있었기에 완전 초보에 비해서는 조금 유리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동호회 경험상 선수출신이나 경력자에 비해서는 매우 미천한 수준이기 때문에 여유 부릴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했죠. 수업에 들어와보니 처음에는 다들 나도 초보야~ 나도 처음이야~ 하다가 왕초급이 끝날 때 전후가 되니 역시나 진짜 경력들이 튀어나오는데.. 다른데서 몇 년씩 했던 분들, 이전 기수가 있었던 분들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았다니..
  • 수업과 연습에 있어 출석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출석해야 개인연습도 되고 커플연습도 됩니다. 혼자 집에서 섀도우 하신다고요? 에이 설마요.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 중 99% 정도는 집에서 손 하나 까딱하지 않거나, 몇 번 시도하다가 그만뒀을 것입니다. 나머지 1% 정도만이 실효성 있는 섀도우를 하실텐데, 그런 분들은 이 글을 건너 뛰어주시기 바랍니다. 반복숙달하고 교정을 해야 실력이 느는 것은 춤 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배움에 공통인 부분이죠. 습관이 안되어 있는 초보들은 출석을 해야 숙달하고 교정할 수 있습니다. 교차수강제도가 괜히 생긴 것이 아닙니다. 다른 곳에는 있어봤자 주 2회도 많지 않은데 에버라틴은 무려 주 2~5회나 수업을 합니다.
  • 그럼 여기서 얼마나 수업을 들어야 할까요? 왕초보시절에 비엘선생님께 잘하려면 어떻게 하는게 가장 좋으냐 여쭤보았고, 선생님은 1년 정도는 집중적으로 하는게 가장 좋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에 100% 동의하는데, 짧은 시간 동안 최대한 많이 반복하는 것이 신체기억 향상에 좋기 때문입니다. 소셜을 할 때는 내 몸 동작에 신경쓰기 어렵습니다. 파트너 및 주변의 움직임을 보고 다음 안무를 결정하는 것만도 바쁘지요. 그래서 실질적인 자세 및 움직임의 익힘 및 교정은 수업 및 연습시간에 해야 합니다. 저는 평균적으로 초급까지는 주 2회, 초중급~준중급은 주 3~4회 출석하였습니다. 교차수강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했죠. 다른 일정으로 원래 일정의 수업을 참석 못할 때, 다른 날 참석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이득입니다.
  • 여기서 초중급은 이전 과정과의 격차가 가장 커서 초보들의 무덤이라 불립니다. 여기서 선순환과 악순환이 갈리게 되는데, 이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은 연습량입니다. 연습량이 충분한 사람은 소셜에서도 자신있게 구사할 수 있어 소셜에서도 재밌게 놀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자신감이 떨어지고, 자신감이 떨어지니 재미가 없어지고, 재미가 없어지니 동기부여가 안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저도 여기서 깨나 고생했습니다. 파트너의 표정이 안 좋아지거나, 아파하거나, 패턴 연결이 안되는 등 많은 문제가 있었는데요. 시험도 있고 엠티도 있어 한창 바쁜 때였지만 이 악물고 출석량을 유지하거나 늘려서 진도를 따라갔습니다. 여기부터는 주 1~2회 출석으로는 커버가 안되는 구간입니다. 방심하거나 자만하지 말고 출석량 늘려서 따라가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 도우미로 이전 과정 수업을 참여하는 것도 강력히 추천하는 부분입니다. 사람의 기억력이란 시간이 지나면 나사가 빠지듯 조금씩 흐릿해집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에는 이 때 하는게 이거였나? 저거였나? 싶을 정도로 가물가물하게 되죠. 저는 그런 부분을 기억해뒀다가 해당 부분의 수업날이 되면 복습을 하며 풀어진 나사를 조였습니다. 수업을 다시 듣게 되면 첫 수업 때는 여유가 없어서 담지 못하고 흘렸던 부분들을 담을 여유가 생깁니다. 그런 부분들을 메꾸고 소셜을 들어가보면 파트너의 표정이 달라지죠. 후배들과의 친분을 쌓는 것은 덤입니다. 화 목 평일 수업은 본수업과 도우미수업이 용이한 구조로 짜여져 있으니 많이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여기서 중요한 것은, 소셜을 하면서 도우미를 들어가면 그 효과가 배가된다는 것입니다. 소셜을 하다보면 자주 막히거나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죠. 어디가 모자란지 파악한 후 도우미 수업에서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듣고 질문을 한다면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으실 것입니다.
  • 그럼 일을 희생하고 춤을 배워야 하느냐?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는 사람들의 생각이 많이 갈리는 부분이죠. 저는 춤을 빨리 잘하게 되고 싶었기 때문에 일을 조금 희생하고 열심히 출석했습니다만, 업무가 많아 그럴 여건이 안 되거나 본인의 템포 상 취미답게 느긋하게 배우길 원하는 분들은 천천히 가셔도 됩니다. 다만 동호회의 컨셉이 프로 양성 과정에 준하는 정도로 치밀함을 인지하고, 본인의 생각을 다른 기수원들에게 잘 이야기 하셔서 서로 양해하는 과정을 거치시길 권합니다.
  • 마지막으로, 연습입니다. 고급과정으로 갈수록 어려워지므로 습득시간이 점점 더 많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준중급까지는 공통과정이므로 수업도 많고 소셜 시간에 대부분의 사람들과 해볼 수 있지만 그 이후 과정은 가능한 사람이 급격히 줄어듭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사람과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시간이 별도로 필요합니다. 별도 연습 시간 잡아서 파트너 연습, 섀도우 연습 둘 다 많이 해보시기 바랍니다. 파트너가 없을 때는 섀도우 연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섀도우가 완벽하지 않으면 아직 미숙한 것입니다. 소셜할 때 자기 안무에 신경 써야 한다는 의미이니 섀도우로도 가능한 많이 연습하시길 권합니다.
  • 번외로 턴, 무브 등 모든 종류의 베이직 수업을 추천 드립니다. 움직임이 몸짓이 아니라 춤이 되는 것은 그 춤 고유의 기본 안무가 리듬 및 음악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제 수준에서는 길게 말할 만큼의 깊이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므로 이 정도에서 줄이겠습니다.

소셜에 대해

  • 살세로에게 있어 실력적인 부분 외에 가장 어려운 것은 홀딩을 신청하는 것입니다. 많은 남자들이 이 벽을 넘지 못하고 중간계의 심연에서 맴돌다 갑니다. 왜냐고요? 거절당하면 마이 아프거든요. 더 이상 춤추고 싶지 않아질 정도로 기분 나빠서 집에 가는 사람도 종종 보았습니다. 극복방법은 많이 거절당해 보는 것 뿐입니다. 많이 거절당하려면, 많이 신청하는 수밖에 없지요. 수 많은 신청과 거절의 경험을 통해 회복을 빨리 하는 노하우를 스스로 체득해야 합니다. 거절이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다른 홀로 이동하던가, 밖에 나가서 바람을 쐬거나, 음료를 마시고 기분전환을 해보세요.
  • 항상 중요한 것은 마음 가짐입니다. 홀딩은 어느 한 쪽의 신청과 다른 한 쪽의 승낙이 있어야 이루어집니다. 내쪽에 절반의 권한이 있는 만큼 상대에게도 절반의 권한이 있습니다. 당연한 것은 없다, 상대가 거절하는 것이 기본값이라고 생각해야 거절 당했을 때의 실망도 최소화됩니다. 상대가 예의없는 방식으로 거절하여 화가 났을 때, 그 자리에서 화를 내는 것은 서로에게 좋지 않습니다.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라면 앞으로 그 사람에게는 신청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신청하면 그만입니다.
  • 하지만, 그런 판단을 내리기 전에 시간을 두고 충분히 지켜보시기를 권합니다. 상대가 춤을 출만한 상황이 아니었는지, 아니면 나랑 춤추기 싫었는지는 시간이 말해줍니다. 요즘은 남초인 경우가 일반적이어서 살세라들은 쉬지 못하고 지쳐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다른 누군가와 이야기하느라 맥락을 끊기 애매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시간이 지나고 다른 날 신청하면 잘 받아줍니다. 이와 상관없이 연속적으로 거절 당한다면, 원인이 나일 수 있습니다. 외모거나, 매너거나, 실력이거나, 어느 쪽이든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이 때는 거절에 매여있지 말고 다른 살세라를 찾아가는 것이 상책입니다. 시간이 지나 자신을 업그레이드 한 후 다시 찾아가면 성공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모두가 그렇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성공확률은 분명 올라갈 것입니다.
  • 홀딩 신청 연습은 수시로 하시기 바랍니다. 누군가에게는 이것이 100 kg을 드는 것보다, 1억을 버는 것보다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예전엔 그랬으니까요. 선생님들 중에서도 초보시절 그런 경험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홀딩신청을 해야 하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고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 몇 시간을 앉아만 있었다는.. 주변에서 누군가 도와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죠. 기본 마음가짐은 나를 도와줄 사람은 없다, 상대에게 홀딩신청을 하면 거절 당한다라고 마음 먹어야 그나마 상처가 덜할 것입니다. 마음을 굳게 먹고 모르는 사람에게 하루 한 번씩만 말을 걸고 홀딩신청을 해보세요. 언젠가는 두 번, 세 번이 가능해지고, 나중엔 항상 될 것입니다.
  • 외모 문제의 경우, 개선할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개선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개선하세요. 가장 중요한 것 하나만 말하자면, 냄새입니다. 냄새는 본능의 영역이기 때문에, 안 좋은 냄새는 기억에 아주 강렬하게 각인되고 뒤끝마저 남습니다. 여성들은 정말 친한 사이가 아니면 당사자에게 냄새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만약 홀딩하기 전에 생글생글 웃던 여성이 홀딩하고 표정이 굳는다면, 실력의 문제가 아닌 경우 십중팔구 냄새문제입니다. 냄새 관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세요.

사람 관계에 대해

  • 살사는 소셜댄스입니다. ‘소셜’이란 단어는 ‘사회적인’ 이란 뜻이죠.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파트너가 필요하고, 파트너 및 관계된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해야합니다. 어느 동호회던 6개월 이상의 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에버라틴은 가장 긴 1년 과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길을 함께 가는 사람들이 동기죠. 선배들은 재미없어 할까 부담스럽고, 후배는 나만큼 몰라서 아쉽죠. 이제 막 배운 기술을 연습하는데는 동기뿐이죠. 그래서 가장 신경쓰고 잘해줘야 할 사람이 동기인데, 기수 운영상황을 보면 내 맘 같지 않습니다. 이런저런 문제들이 발생하죠. 춤 외에는 접점이 많지 않은 사람들이 모이기에, 크건 작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확률적으로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 사람들에 대해서, 특히 동기들에 대해서 제가 가졌던 자세는,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참석하고 바라는 마음은 반으로 줄이자 였습니다. 수업에서 연습에서, 절대 수량이 성립이 안되거나 짝수가 너무 안 맞거나 하면 나오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 불만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한 번 더 생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나온 것이 칭찬할 만한 것이지 나오지 않은 것을 원망하거나 비난할 것은 아니라고요. 나오지 않는 게 기본값이다라고 생각하면 불만은 크게 줄어듭니다. 나오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 왜 안 나왔을까 왜 나처럼 열심히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가능한 줄이고 나온 사람들과 뭐하고 놀까 어떻게 놀까 등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의식의 방향을 돌리려고 노력했습니다.
  • 그렇다고 안 나오는 것이 기본값이라는 말을 본인 책임회피의 만능 구실로 삼으면 장기적으로 좋지 않다는 것도 말씀드립니다. 매 차수 마지막에는 수료식이 있고, 수료식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연습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지켜보는 수료식에서 다른 커플들은 다 잘 하는데 우리 커플만 실수 연발이라면.. 그것도 그게 나 때문이라면.. 좋지 않겠죠?
  • 물론 저도 사람이고 물리적 심리적 제약사항이 있었으므로, 하다 힘들면 쉬어갔습니다. 여유가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의 힘든 부분이나 필요해 보이는 부분을 묻고 해결을 돕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보여도 눈 딱 감고 모른 척 넘어가는 방식으로 지나갔습니다. 힘들 때 돕는 것은 나중에 내가 이렇게 힘들 때 도움 받은 상대방도 알아서 날 도와주겠지.. 라는 기대심리가 더 많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기대심리는 낮을수록 본인의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 수업이나 소셜시간에는 충분히 이야기를 할 수 없고, 춤을 추다보면 이런 저런 오해와 섭섭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처음 배우는 패턴은 아프거나 불편할 수 있죠. 이런 것들을 해소하는 자리가 뒤풀이입니다. 이것이 좋았다, 저것은 고쳤으면 좋겠다 등등 대화를 많이 하면 사이가 나빠지지 않습니다. 가급적이면 불편한 일이 있었던 날은 꼭 뒤풀이에 참석해서, 상대와의 오해를 풀고 가시기 바랍니다. 간단한 것도 시간이 지나면 간단하지 않아질 수 있습니다.
  • 짝수 불균형은 거의 모든 기수가 경험합니다. 남초인 경우에는 훨씬 더 힘든데요. 저희 기수도 예외는 아니었죠.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다른 기수들과 연합 뒤풀이를 만들어서 안면을 트고 조금이라도 친분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모르는 사람에 대해 홀딩신청이 어려운 분이라면, 소셜 시간 내내 동기하고만 춰야할거고 같은 사람과 여러 번 추면 금방 지겨워집니다. 최소한의 안면을 트고 지내면 홀딩 신청/수락이 훨씬 매끄러워 집니다. 연합 뒤풀이 등 연합 행사가 있을 때 적극 참석해 보세요.
  • 엠티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저 같은 수업 듣는 사람이 아니라 동기를 동기로 느껴지게 하는 이벤트는 엠티만한 것이 없습니다. 같은 기억을 공유한다는 것은 사람 사이를 묶어주는 실타래 같은 거니까요. 좋든 싫든 엠티를 같이 다녀온 사람과 아닌 사람과의 마음의 거리는 차이가 발생합니다. 단 한 번 밖에 없을 수도 있는 행사입니다. 기회가 있을 때 참여하면 활동 기간 내내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엠티를 다녀온 직후는 작은 위기입니다. 중요행사도 끝났고, 선배들에게 잘 보여야 할 이유도 없어 보이고, 남은 6개월의 흐름도 눈에 들어오니 마음이 풀어지죠. 이 시점을 계기로 출석이 드문드문 해지다가 사라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섭섭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구간에서 집중해야 할 것은 나 자신입니다. 남은 것은 춤 뿐인데, 내가 과연 춤을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되물어보시길 바랍니다. 이걸 깨달으셔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마음가짐이란 걸. 다른 사람의 의향은 중요치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수업에 얼마나 나오는지, 소셜을 얼마나 하는지, 뒤풀이를 얼마나 가는지 따위에 신경 쓰고 실망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어차피, 언젠가는, 모두 헤어집니다. 대부분은 아예 못 보거나 가끔 바에서 보고 인사 정도만 하는 사이로 남습니다. 그런가보다~ 하고 받아들이시고 지금 같이 있는 사람들과 그 자리를 즐기세요. 본인의 실력 향상에 필요한 생각과 행동만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실력이 쌓이면 자연스레 즐거워집니다.
  • 반장단에 대해서는 요구하는 마음보다 함께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임하면 스스로에게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반장단이 공동의 일을 하다 보면 이런저런 시행착오 및 실수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반장단도 본인의 생업이 있고 귀한 시간 쪼개가며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큰 실수를 한다면 묻고 따져야 하는 것이 맞겠지요. 하지만 돈 받고 일을 하는게 아니므로, 작은 실수에 대해서는 좀 더 너그럽게 여기고, 개선을 요구하기만 하기보다 같이 개선해나갈 방법은 없는지 함께 노력하길 권장 드립니다. 간단한 실행방법으로는 공지톡에 확인반응(V, 엄지 등) 넣기, 질문, 투표 등 의향 확인사항 빨리 답하기, 연습이나 뒤풀이 등 행사 참여 함께 권하기 등이 있겠습니다. 나와는 맞지 않는 사람이 있어 돕고 싶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잘한 일을 돕는 것은 결국은 본인에게 더 이득이 됩니다. 실보다 득을 먼저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마무리

  •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대감을 낮추는 것이 여러분의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는 사람 하나도 없는 장소에 가면 아무도 아는체를 하지 않죠. 무관심이 기대의 기본값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보이는 관심과 친절은 어디까지나 호의인 것이지, 여러분이 지불한 수업료 및 바 입장료에 대한 댓가가 아닙니다. 주변 사람들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표출하고 싶어진다면 이 말을 한 번 더 생각한 후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겁니다. 
  • 제가 위에 쓴 내용들은 어찌 보면 뻔한 말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즐거운 일만 기대하고 들어왔다가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힘들어 하고 있을 후배님들에겐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중간 과정은 힘들고 때때로 고통스러웠지만 발표회가 끝난 지금, 같이 1년을 헤쳐온 동료들과는 진한 우정과 만족감이 남았습니다. 후배님들도 이 감정을 경험해보길 추천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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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IOU 106 링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1.02 바이블이라니 과찬이십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네요!
  • 작성자asura | 작성시간 25.12.30 우아! '위키백과 같다'는 생각도 잠시, 빠져들어서 끝까지 정독하였습니다!
    모두 공감이 되고, 어떤 포인트에서는 반성도 하게 되네요~
    저의 경우는 '재미있게 음악과 춤을 즐기러 온 거 잖아~' 란 생각을 잊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즐기다 보면
    오해할 것도, 서운할 것도 없는 것 같더라구요. 수업이든 소셜에서든 자주 만나욤^^
  • 답댓글 작성자IOU 106 링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1.02 정확하십니다! 즐기러 왔으니 거기에 맞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게 나한테 유리하죠. 바에서 뵐게요^^
  • 작성자104기 마들 | 작성시간 25.12.31 링크님 글 너무 재밌어요 😄😄😄 맘 속으로 제일 응원하는 기수였던 106기, 벌써 1년이 지나 발표회까지 하시니 감회가 남다르네요...
    발표회 너무 멋있었습니다! 살세라, 살세로 의상도 찰떡!
  • 답댓글 작성자IOU 106 링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1.02 마들님 응원이 너무나 큰 힘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아미고스 수업을 같이 듣게 되어 너무나 기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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