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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순환 / 유인규

작성자성문 유인규|작성시간26.06.13|조회수17 목록 댓글 0

밤의 순환 / 유인규

2026.4.8. 춘천로 소양로 케논5D 마크4

 

소양의 둥근 빛길 밤하늘에 이어지고

도로 위 둥근 불빛 혈맥 되어 돌고 돌아

 

고요 속

생명의 맥박

끊임없이 흐르네

 

작가의 노트

 

이 사진은 밤의 도심 풍경 속에서 포착한 ‘흐름’에 대한 사유에서 출발했다. 둥글게 이어진 빛길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끊임없이 순환하는 생명의 궤적을 상징한다. 특히 도로 위를 스쳐 지나가는 차량의 불빛을 ‘혈맥’으로 바라봄으로써, 무생물처럼 보이는 도시 역시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처럼 숨 쉬고 있음을 드러내고자 했다.

빛은 고요한 밤을 가르며 흐르고, 그 흐름은 멈추지 않는다. 이는 인간의 삶과도 닮아 있다. 각자의 방향으로 흘러가지만, 결국 하나의 순환 속에서 이어지는 존재들. 겉보기에는 정적이고 차가운 도시의 밤이지만, 그 안에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생명의 리듬이 깃들어 있다.

따라서 이 시는 단순한 야경의 묘사를 넘어, 보이지 않는 생의 맥박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하려는 시도이다. 정형시조의 틀 속에서도 흐름과 순환의 이미지를 유지함으로써, 고요와 움직임이 공존하는 순간을 담아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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