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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습관

작성자임서상|작성시간26.06.10|조회수54 목록 댓글 0

진달래, 아카시아, 찔레, 시겅, 삘기, 뱀딸기와 오디

학교에서 옥수수죽과 빵을 배급으로 타먹던 시절

코흘리기 때 라면땅과 십 원이면 문구점에서 사 먹는

덜그덕거리던 도시락을 허리메 졸라매고도 배고파

건빵과 심심풀이, 찐덕거리고 딱딱하고 달콤한 간식거리들

나이를 먹어도 도무지 헴버거와 버터 음식에 익숙해지지 않는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고

꽁보리밥, 된장, 청국장, 묵은 김치에 맛을

도무지 옛 입 맛을 바꿀 수가 없다

다시 태어난다면 다를까

 

밥상(임서상)

 

익숙해지려고 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것들

버리려고 해도 버려지지 않는 것들

습관, 고집, 근성, 환경, 식문화, 사상

오늘도 나는 출출해 잔치국수집으로 향한다

뭐를 먹어야 할지 그다지 고민하지 않는다

된장국이든, 청국장 찌개든

 

나는 지금 인스턴스 식품에 익숙해 있다

눍은 이가 먹을 건 그뿐인가 보다

세 살 버릇이 무색하다

그래도 왠지 몸은 자연 삶을 원한다

아직도

시대가 어떻게 굴러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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