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높이 계신님
이 흥 우
형체도 안 보이고
소리도 못 들었다.
없는 듯 있다하고
있는 듯 없다지만
살면서 느낌으로 온
그 누구는 계시지.
어떤 인 믿음이고
더러는 없다면서
저 높이 계신님을
아직은 모르지만
사는 게 자투리 될 쯤
저만치서 아롱져.
말의 씨 싹 틔우고
여물려 되 주는 이
저 높이 계시건만
저 홀로 난체하다
오는 때 보내고 나면
가슴 속만 탄다네.
이 흥 우
1994 수필문학, 1996 시조문학 등단
시조집: 길 따라 산 따라
제42회 강원문학상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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