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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문학58☆아동

이화주 동시

작성자cchosu|작성시간26.06.17|조회수22 목록 댓글 0

 

 

그땐 보이지 않던 것도 있었단다

 

                                              이화주

 

겨울 햇살이

아주 몸을 낮추어

집안 깊숙한 곳까지 들여다보았다.

 

- 아 이런 곳도 있었구나

아주 어둡고 설렁한

집안에

아픈 아이가 혼자 누워있었다.

 

- 아 햇살이다.

아이가 가느다란 팔을 뻗었다.

겨울 햇살이 힘을 내어

아이의 손을 잡았다.

 

- 미안해!

내가 젊었던 여름날에는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단다.

 

- 이제 난 너무 늙어서

널 따듯하게 안아줄 수도 없구나.

 

아이가 희미하게 웃었다.

 

- 괜찮아요.

당신이 봄을 데려온다는 걸

알고 있답니다.

 

이화주 약력

198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고, 《아동문학평론》에 동시가 추천됨. 동시집 『뛰어다니는 꽃나무』, 『내 별 잘 있나요』외 그림책 『사자는 생각 중』 외 손바닥 동화 『모두 웃었다』 등 여러 책을 냄. 초등학교 교과서에 동시가 여러 편 실렸었으며 윤석중 문학상을 수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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