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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문학58☆시詩

낯선 역에서

작성자전성규|작성시간26.06.23|조회수15 목록 댓글 0

낯선 역에서 / 전성규

 

 


낯선 역에 내려
낯선 사람들 틈에서
술 취한 저녁 하늘을 바라보는 이 시간도
괜찮아

낯선 바람 속에서
낯선 길을 거닐며 희미한 가로등 아래에서

노을의 잔소리를 듣는  시간도
괜찮아

혼자라도 이렇게
아무도 찾는 이 없는 어둑한 골목에 남아
낯선 불빛을 바라보며

낯선 도시와 평행선을 긋는 이 시간도 

괜찮아

낯선 얼굴들과
낯선 발걸음으로

해거름의 그리움을 길어 올리는  시간도
괜찮아

추위 끝에 매달린 바람  

전신주 끝에 걸려 퍼덕이는 낯선 역에 내려
허름한 그리움을 손질하는
 시간도 괜찮아

낯선 역도 괜찮아

 

0 약력

- 2004년 계간 시인정신 등단

- 시집 "사랑도 A/S가 되나요?" 등 5권

- 강원문학작가상, 홍완기문학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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