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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박정기의 공연산책 극단 얘기씨어터 컴퍼니의 이대영 작 김예기연출의 우정만리

작성자발전기입니다|작성시간23.12.20|조회수55 목록 댓글 0

박정기의 공연산책 극단 얘기씨어터 컴퍼니의 이대영 작 김예기연출의 우정만리

대학로 공간 아울에서 극단 얘기씨어터 컴퍼니의 이대영 작 김예기연출의 우정만리를 관람했다.

이대영은 1985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해  〈바다를 항하는 사람들〉(1985), 〈한 소년〉(1988), 〈버스정류장에서 본 오이디푸스〉(1996), 〈박무근 일가〉(2002), 〈환생경제〉(2004), 〈정명-어항을 나온 다섯 물고기〉(2012), 〈이중사연〉(2013), 〈배우수업〉(2017), 〈우리 집 식구들 나만 빼고 다 이상해〉(2019) 등이 있다. 저서로 〈이대영 희곡집〉(2006), 〈스토리텔링의 역사〉(2018) 등이 있다.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장이다.

김예기는 배우이자 연출가다. 우정만리 연출, 손님, 미리내 삼대, 변신, 벙거지꾼 계동이, 옥상 위 달빛이 머무는 자리, 안티고네, 드 외 다수작에 출연했다. 2016년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경기도대회 우수연기상, 2015년 제33회 전국연극제 울산대회 금상,

 경력 2013~2016 한국연극협회 부천지부장, 2013 한국연극협회 기획홍보위원회 기획위원을 했다,

 


구한말 일본 제국의 마수가 조선을 완전 병탈할 당시 우편과 전신의 장악은 지금의 국가 권력을 넘어서는 맹위를 펼치듯 최고의 직종이었고 지식인들의 선망의 일자리였다.


물론 약자인 조선의 선각자인 독립운동 세력에게도 중요한 정보의 우위를 점해야 했기에 운무학원, 일제시대 체신학교, 현대의 우체국 3대 집배원, 체신사, 벙거지꾼 3대가 평생을 우정업무에 종사한다.


50년대 아버지의 월북 이후 태어난 딸조차 우체국 집배원으로 30년을 보내고, 명퇴 직전 마지막 우편물이 할아버지가 아버지에 보냈던 편지 한통이 손녀의 손에 쥐어 진다.

이를 소재로 거슬러 올라가는는 가족사, 한국의 근현대사를 짜임새 있게 소개한다. 그 당시 우리나라 우편과 체신행정, 그리고 독립운동 당시 포스트맨의 보이지 않는 자기헌신과 운동에 몸을 담는 과정, 그리고 3대가 가정을 이루는 연애담까지 아주 명확하게 그려낸다.


극중 음악의 소중함을 느끼는 사의찬미를 비롯한 근대가요 태평가의 멜로디가 관객의 몰입을 도운다.


이번에 공연된 '우정만리'는 3대에 걸친 근현대사의 폭풍 속 대한민국 100년을 헤쳐 나간 우편배달부 三代의 이야기 이다. 

당시 우정국은 전신, 전화, 우편, 보험, 은행 등등의 최첨단 지식산업을 이끌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의심스런 편지로 인해 독립운동에 가담했다는 죄목으로 고문을 받게 된다.

 

그의 아들 김수혁은 1910년 생이다. 그는 아버지 성화에 못이겨 선교사와 함께 미국으로 가려던 꿈을 접고 체신이원양성소를 나와 체신국 관리로 살아가던 중 해방과 분단과 625전쟁을 겪고 전쟁통에 이북으로 끌려간다. ​김수혁의 막내딸 혜주가 묘하게도 선대를 이어 집배원이 된다.

극단 얘기씨어터 컴퍼니는 1999년 창단한 부천의 극단 열무에서 2014년 얘기씨어터컴퍼니로 명칭을 변경한후 올해로 창단 22주년을 맞았다. 2015년 하우고개에 얽힌 이야기 ‘하우 하우’로 경기도 연극제 대상과 전국 연극제 금상을 받았다.

 

5년 전부터는 자살 예방과 생명존중을 주제로 2018년 ‘죽기 살기’, 2019년 ‘옥상 위 달빛이 머무는 자리’를 전국 일곱 군데 무대에 올렸다. 이 밖에도 초청, 기획 공연 30회로 경기도를 대표하는 극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대는 배경 앞에커다란 고목이 자리를 잡고 그 뒤로 상수쪽우로 올라가는 언덕길이 마련되어 있다. 중앙에서도  언덕을 오르는 길이 만들어지고, 벤치를 고목 가까이 놓았다. 입체로 된 정사각의 조형물을 출연진이 장면에 맞춰 들여다 깔고 앉으며 사용하고 이동시킨다. 우편배달부 의상이 등장하고 장총 여러개, 그리고 고문현장의 손을 묶는 끈이 등장을 한다. 


출연진은  이일섭, 정운봉, 권혁풍, 이금주, 한기중, 이계영, 박은영, 류진현, 최우성, 오성택, 최혜주, 이다현,박진성, 김성수, 남궁하린, 신무길, 박소진, 이정회 등이 출연해 경륜을 발휘한 호연과 신인들의 열연으로 연극을 이끌어 가고 갈채를 받는다.

 

조명 김종호, 분장 박팔영, 조연출 이은진, 안무 손상욱, 무대 신수이, 음악 김민정, 무대감독 최홍준, 의상 최혜주, 분장보 박초록 등 스텝진의 기량도 일치해 극단 얘기씨어터 컴퍼니의 이대영 작 김예기연출의 우정만리를 수준급 걸작연극으로 탄생시켰다.

박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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