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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박정기의 공연산책 제10회 무죽페스티벌 극단 도시락 김명환 작 최병로 연출의 하이타이

작성자발전기입니다|작성시간24.03.17|조회수5 목록 댓글 0

박정기의 공연산책 제10회 무죽페스티벌 극단 도시락 김명환 작 최병로 연출의 하이타이

혜화동 극장 동국에서  제10회 무죽페스티벌 극단 도시락 김명환 작 최병로 연출의 하이타이를 관람했다.

 

 

김명환은 연극, 뮤지컬 등에서 작가와 연출을 병행하며 활발히 활동하는 창작자다. 자본주의 안에서의 예술활동에 대해 갈등하는 동시에, 연극 연출가로서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1인극이 가지는 한계를 넘어 영상, 사운드, 관객 참여 등을 활용한 새로운 연출을 시도한다.

최병로는 연극 <어느 아버지의 죽음> <아침부터 자정까지> <윈저의 바람둥이 부인들> <춘향전> <방황하는 별들> <언틸 더 데이> <부활>에 출연하고, 뮤지컬 <토요일밤의 열기> <장보고> <지저스크라이스트수퍼스타> <루나틱> <팔만대장경> <웨스트사이드스토리> 외의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연출작은 <까칠한 재석이가 돌아왔다> <모노드라마 그리워 그리워>를 연출한 미남 공연예술가다.

 

극단 도시락이 제작하는 이번 공연은 유쾌한 웃음과 재미, 가슴 저린 감동이 가득한 휴먼 코미디로 대한민국 명품 모노드라마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다.

 

작품은 한국 프로야구 최강의 팀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해태 타이거즈의 최초 응원단장이었던 실제 인물을 모티브로, 1980년대 격동의 현대사를 살았던 평범한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배우 김필은 프로야구 최초 응원단장으로 광주 해태 타이거즈의 호루라기 아저씨로 유명한 임갑교를 분하는데임갑교 분이 응원 관련한 생생한 일화를 포함해 아내와 아들이 죽음을 맞았던 굴곡의 역사를 연기한다

 

 

 

임갑교의 해태 응원단장의 모습과 5.18 사태가 맞물리면서 역사는 무조건적 사실인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것이 현재의 서사이며 현재의 효과를 출현시키기 위한 리듬과 각색이 전략적으로 사용된 극이라는 사실만이 중요한 것이다따라서 이 감당하기 힘든 갑작스런 제시로서의 개인의 역사적 진실은 그 무게에 굴복당할 것을 종용하는 데 그치며 여전히 가깝고도 먼 역사를 현재의 것으로 구현해 내지는 못한다.

 

 

 

단지 이것이 한 개인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모두 수렴시키려 한 것인지, 한 개인의 굴곡 어린 삶을 그 스스로가 아니라 극 자체로 정당화시키려 한 것 때문인지는 명확히 단정 짓기 어려운 극이다.

 

 

이 씨(Mr. Lee)라는 인물의 1인극을 통해 무대 위에 그려 내는 다양한 인물들은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이야기가 우리에게 가장 가깝지만 깊숙한 곳에 박혀 있던 현대사의 아픔을 통렬한 웃음으로 풀어내려 한 것은 공감이 간다. 또한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와 다양한 오브제의 활용, 사운드, 관객 참여 등을 이용한 연출 기법은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 내공을 쌓아 온 김 필 배우가 1인극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며 관객을 몰입시킨 연극이다.

무대는 세탁소다. 배경 가까이 수많은 세탁물이 걸려있고, 탁자와 의자 그리고 어항 등 변화에 도움을 주는 소품들이 배치되어 있다. 의상과 조명과 음악의 변화 섹소폰까지 동원된다. 김 필이 1시간 30분 동안 땀투성이의 열연과 호연으로 연극일 이끌어가고 관객의 우레와 같은 갈채를 받는다.

 

기획 허 윤 장동규, 홍보 손정욱, 조명감독 공홍표, 음악 김종민, 무대미술 백승철 등 스텝진의 기량도 하나가 되어,

제10회 무죽페스티벌 극단 도시락 김명환 작 최병로 연출의 하이타이를 성공적인 공연으로 창출시켰다.

박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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