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후기 죄송합니다.
사기 리라이팅으로 모이기 시작한 지도 벌써 두달이 되어가네요. 주제를 잡고 글의 가닥을 잡고 써 내려가시기 시작한 분도 계시고, 주제를 바꿀 수 밖에 없는 우여곡절을 겪고 계시는 선생님들도 계시는 상황입니다. 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아 이 날도 자극만 많이 받다가 고홍실쌤이 사주시는 막걸리에 후기 쓰는 것도 잊고 있었습니다.
먼저 준오쌤은 벌써 반시대성을 주제로 하는 '시대 탈출 지금 여기를 보다'는 대충의 글을 써 놓았는 지, 두번째 주제 '나비를 잡는 마음 <사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왔습니다. <사기>가 실록이 바탕이 되었지만 자기만의 삶의 원동력이 문학성을 통해 표현되었다고 본다면 , 박지원이 이 문학성에 반한 것은 아닌지 생각했고, <항우본기>를 통해 항우의 전형성을 짚어냄으로 사마천이 자신만의 삶을 창조해내고 싶어한 것은 무엇인지 주목고자 한답니다. 전형성이란 명확하게 무엇인지, 니체가 얘기한 전형과 문학에서의 전형성이 구분되는 건 무엇인지 개념정리가 필요한 것 같다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윤미정선생님은 '국가 탄생의 비밀'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목차를 적어오셨다가 쌤이 쓰시고자 하는 주제가 조금 다른 곳에 있었음을 발견하고, '자본주의 국가 시스템에서 자유인으로 살아남기'란 주제로 선회하시게 되었습니다. '국가 밖에 있던 사마천', '아웃사이다 사마천', 'B급 좌파 인물'?들 찾기, 주변인으로 볼 수 있었던 인물들을 찾아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겠다는 조언을 얻으셨습니다.
신경철선생님께서는 '메멘토 모리'를 주제로 한 세 개의 변주곡으로 서문을 써 오셨습니다. "죽음을 상기하라"는 음악적 단어가 주는 어감이 분명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구체적으로 메멘토 모리적 삶은 어떤 것인지, 오자서, 법려, 굴원 세 인물을 통해 드러내고, 메멘토 모리가 없는 우리 시대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해보시기로 했습니다.
미선쌤은 개인적으로 고민이 되는 소유의 문제와 의의 문제를 연결 시키는 글을 써 보고 싶어하는데, 인물을 통해 어떻게 풀어 나갈 지 아직 구체적 가닥이 잡히지 않아 고민으로 보였습니다. 독자 입장에서 내가 살아가는 현장과 연결 시킬 수 있는 나를 드러내는 주제로 접근하고 글을 써보자는 조언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린비선생님은 '태산보다 무거운 죽음, 깃털보다 가벼운 죽음'이라는 주제로 인물들을 살펴보시다가 크게 감응되는 인물이 없어 고민하시게 된다고, 오히려 '노년의 삶'으로 주제를 바꿔 선종의 의미로 글을 써보고 싶어하심니다. 선종한 인물로 진문공, 법려와 선종하지 못한 인물들 오자서, 노은공, 진시황, 제환공, 여태후 등의 인물들을 살펴보시기로 했습니다.
다음 시간은 대주제와 목차, 소목차까지 생각해서 정리해 와야합니다. 길선생님과 만나는 시간을 한 주 연기되어 셋째주로 만나기로 한 것은 아시지요? 셋째주 토요일 10시입니다.
아! 길선생님 만나기 전 금요일에는 우리끼리 다시 모입니다. 정리되는 데로 가져와서 서로 이야기 나누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