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기본 게시판

시민단체_실종_사건 고무열

작성자kyb1105|작성시간26.06.09|조회수0 목록 댓글 0

#시민단체_실종_사건
                   고무열
요즘 대한민국에 아주 희한한 실종 사건이 하나 발생했다. 예전 같으면 광화문이든 시청 앞이든 당장 천막이 세워지고, 성명서가 쏟아지고, 기자회견이 줄을 이었을 일인데 이상하게도 너무 조용하다.

투표용지가 부족해 국민이 투표를 못 했다는 소식이 들렸는데도 말이다. 도대체 그 많던 시민단체는 어디로 갔을까?

한때는 커피 한 잔에도 민주주의를 걸었다. 어떤 기업이 부적절한 행사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불매!"를 외치며 텀블러를 내던지던 열정은 어디 갔을까?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때는 당장 회 한 점 먹으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목청을 높이던 그 사람들 모두 이민갔나?

광우병 사태 때는 미국 소 한 마리가 태평양을 건너오기도 전에 광화문이 촛불 바다로 변했고 최순실 국정농단 이라며 매주 광장이 사람들로 가득 찼었다. 누가 그 사람들 본 사람 있나요?

그런데 국민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투표권 문제가 제기된 지금은 이상할 정도로 적막하다.

혹시 정의에도 영업시간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분노도 정기 휴무일이 있는 것일까?

더 신기한 것은 과거에는 세상을 바꿀 듯 목소리를 높이던 단체들이 이번에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조용하다.

그래서 국민들은 묻는다.
"정의가 사라진 것인가?"

아니다.
광장에서 만난 젊은 세대를 보니 정의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다만 정의의 주소가 바뀌었을 뿐이다.

거액의 후원금으로 인쇄한 현란한 피켓 대신 손으로 꾹꾹 눌러쓴 스케치북이 있었고, 조직 동원이 아닌 자발적 참여가 있었다.

누가 시켜서 나온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의문을 품고 나온 청년들이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정의는 비열한 시민단체 사무실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원래 국민의 가슴속에 있었던 것이라고.

정치도 시민단체도 잊지 말아야 한다. 국민은 침묵을 오래 참고, 청년은 실망을 오래 기억한다.

정의를 독점하며 위선적 선동을 일삼던 시민단체는 즉각 두 무릎꿇고 사죄하라!!

- 고무열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