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진짜 패배는 내부에 있다.
대전시 서구 당협위원장 / 양홍규
선거 패배의 원인을 두고 당대표와 지도부만 탓하며 사퇴를 압박하는 지금의 모습은 참으로 찌질하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선거 결과는 남 탓을 할 게 아니라, 저마다 스스로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할 뿐입니다.
애초에 이번 선거는 극도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치러진 힘겨운 싸움이었습니다.
이러한 최악의 조건 속에서도 당대표는 온 힘을 다해 뛰었고, 지도부로서도 최선을 다하여 최악을 면한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오히려 진짜 패배 원인은 내부에 있습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부산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우리 당 후보를 돕기는커녕 무소속 후보를 돕는 황망한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러한 명백한 해당행위와 내부 총질이야말로 선거를 망친 가장 중대한 원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내 많은 의원들과 보수 언론들마저 당대표 한 사람을 표적 삼아 몰아세우는 황당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전형적인 비겁한 '이지메'이자, 나만 살고자 정치 도의를 저버린 행태입니다.
진짜 책임져야 할 자들은 뒤로 숨고, 당원들이 선출한 지도부만 흔드는 행태를 당장 멈추어야 합니다. 저는 대전시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올초 단배식에서 약속했던 대로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했습니다. 저하나 사퇴한다고 무엇이 달라지겠냐고 만류들 하시지만, 스스로 약속을 지키고 책임지는 것이 정치의 기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이번 선거 과정에서 당을 배신하고 선거에 해당행위를 한 사람들은 남 탓할 자격도 없습니다. 양심이 있다면 모두 당장 물러나시길 강력히 권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