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八괘의 납갑법(納甲法)
경방은 여섯효에 12지지를 배속하여 그것으로 괘의 기미와 길흉을 추단하는 방법을 시도하였다. 이것을 운천갑자(運天甲子) 혹은 납갑법(納甲法)이라고 한다.
모든 납갑은 초효에서부터 상효를 향해 순서대로 배치하는데
양(陽)괘는 子寅辰午申戌의 순서로 붙여나가며
음(陰)괘는 丑亥酉未巳卯의 순서로 붙여 나간다.
<양괘>
건(乾)괘와 진(震)괘는 가장의 자리가 되니 子에서 시작한다.
감(坎)괘는 중남의 자리이니 寅에서부터 시작한다.
간(艮)괘는 소남의 자리이니 辰에서부터 시작한다.
<음괘>
곤(坤)괘는 어미의 자리이니 未에서 시작한다.
장녀 자리인 손(巽)괘는 丑에서부터
중녀 자리인 화(火)괘는 卯에서부터
소녀 자리인 태(兌)괘는 巳에서부터 시작한다.
<10천간 배속>
건괘는 甲, 壬을 붙친다.
곤괘는 乙, 癸를 붙친다.
山 澤 水 火 雷 風 괘에는 각각
丙 丁 戊 己 庚 辛 을 붙친다.
乾괘를 예로 들면 초효부터
甲子, 甲寅, 甲辰, 壬午, 壬子, 壬戌이라는 여섯 개의 납갑이 붙게되며
離괘를 예로 들면 초효부터
己卯, 己丑, 己亥, 己酉, 己未, 己巳가 붙게 된다.
이하 아래표와 같다.
<표3>
건천 갑자 子寅辰 임오 午申戌
곤지 을미 未巳卯 계축 丑亥酉
이화 기묘 卯丑亥 기유 酉未巳
감수 무인 寅辰午 무신 申戌子
진뇌 경자 子寅辰 경오 午申戌
손풍 신축 丑亥酉 신미 未巳卯
간산 병진 辰午申 병술 戌子寅
태택 정사 巳卯丑 정해 亥酉未
육효에서는 천간 납갑은 거의 쓰이지 않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지지 납갑만 외우는 것이 편리하다.
건천 자인진 오신술
곤지 미사묘 축해유
이화 묘축해 유미사
감수 인진오 신술자
진뇌 자인진 오신술
손풍 축해유 미사묘
간산 진오신 술자인
태택 사묘축 해유미
예를 들어 천산돈(天山遯)괘가 나온 경우 납갑을 붙치게 되면
다음 표와 같다.
<표4>
天의 납갑 山의 납갑 天山돈 괘의 납갑
戌 | | 戌 |
申 | | 申 |
午 | | 午 |
| 申 | 申 |
|| 午 || 午 ||
|| 辰 || 辰 ||
이제 부터는 실제 점을 쳐서 괘반을 구성해 보기로 한다.
10) 점치는 자세
가. 점을 치려는 목적을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
점을 치려면 점치는 목적을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
막연한 의문만 가지고서 점을 치는 것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집을 이사하는 것이 좋을까? 라는 목적은 애매한 목적이 된다.
집을 장만하여 이사하려는데 그 집에서 거주함이 안녕할 것인가?
집을 사서 이사하려는데 이사할 집 값이 오를까?
남편 운이 막혀서 이사하려는데 저 집으로 이사하면 좋겠는가?
이렇듯이 점치는 목적을 분명하게 구체적으로 구해야 합당하다.
나. 점치기 전에 마음을 바르게 정돈하여야 한다
다음은 점칠 때의 마음가짐에 대한 경계의 글이다.
- 심란하고 혼미할때는 점하지 말라.
- 모든 점은 모름지기 마음을 새롭게하고, 목욕을 하여 심신을 정결하게 해야 하며, 한가지 생각에 뜻을 두고 정성을 두어서 바야흐로 그 성스러운 상(象)을 감지해야하며 함부로 하거나 정성이 없다면 응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 점사를 업신여기며 점을 치지 말라
- 모든 점을 친 후에 길흉을 온통 효상(爻象)에만 의지하여야 하며, 자신의 편협된 뜻으로만 따라가며 점치고 판단하지 말아야 하니, 길한 괘에 흉함을 우려하거나 흉한괘에 길함을 생각하거나 결과가 나온것을 다시 반복하여 재점한다면 선현의 성스러움을 더럽히는 것이다.
- 번거롭고 장황하게 점하지 말라
- 여러개의 일을 한 번에 점하지 말라. 이미 결과를 얻은 점괘는 두세번씩 점하지 말라.
- 음하고 거짓된 일로 점하지 마라
- 조급하게 점하지 말라
- 어느 시간이든지 점을 쳐라. 정성이 있으면 필히 응하는 것이므로 특별히 子일이나 戊일에 점을 치지 말라는 말 등에는 구애를 받지 말라.
(단 일진이 바뀌는 시간이나, 절기가 바뀔 때는 유의 해야 한다)
다음은 옛 사람들이 점을 칠 때의 자세를 밝히는 구절이다.
‘’세 개의 동전을 가지고 향을 피우고 경건하게 축원을 하되....하늘이 어찌 말씀을 하리요, 청하되 신령이 응하시어 감응하사 통하게 하소서, 금번 모씨의 성을 가진 사람이 마음에 맺힌 일이 있으나 그 길흉을 알지 못하여 의심을 풀고자 하니, 밝게 알려주시기를 바랍니다.
축원을 마치고 동전을 던지되 동전 하나만 등쪽이 나오면 소양이니 --- 획을 긋는다. 동전 두개가 등쪽이 나오면 소음이니 - - 획을 긋는다. 동전 세개가 등이 나오면 노양이니 O 를 그린다.
3개가 모두 글자쪽이 나오면 노음이니 X 를 그린다. 이렇게 세번의 동전을 던져 내괘를 완성한다. 다시 축원하여 이르되.. 외괘의 세개의 효상(爻象)을 구하여 한 괘를 완성하여 근심과 의심을 결단코져 합니다.
축원을 마치고 재차 전과 같이 세번을 던져 하나의 합성된 괘를 이룬 뒤에 길흉을 판단한다. 공경심과 정성이 지극하면 감응하지 않음이 없다. ‘’
*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점을 쳐도 그 결과가 다를 수 있다. 그것은 점치는 자의 맺힌 심사가 일정치 않은 까닭이다. 따라서 절실하지 않으면 점치지 말아야 하고, 집중되지 않고 마음이 산란하면 판단하지 말아야 하며, 천지의 도리를 의심하며 점을 치지 말아야 하며, 결과를 판단하기가 애매하면 여러번 점을 쳐서 일치되는 바를 찾아서 결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