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마음
못된 아들이 있었다. 그는 이것 저것 말썽을 부려 어머니의 마음을 썩혀드렸다. 동네 아이들을 마구 두드려패는가 하면 늦잠만 자는 게으른 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 어머니는 다른 어떤 것 보다도 아들이 바른 생각을 갖고 살아가기만을 바랬다. 그래서 늘 엄하면서도 자애롭게 타일렀다. 또 새벽마다 아들이 제대로 되길 기도했다. 어머니의 정성과 사랑은 동네 곳곳에 알려졌다. 그러나 그 아들은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으며, 나쁜 버릇은 고쳐지지 않았다.
그러다 이 아들이 어떤 여자를 사귀게 되었다. 얼굴이 너무 고와 남자들이 한눈에 반할 만한 그런 여자였다. 아름다운 얼굴과 몸매, 여왕처럼 떠받들지 않으면 금방 토라지는 성격, 사치와 허영……. 그 여자의 이런 모습은 아들의 마음을 안타깝고 설레게 했다.
"어떻게 하면 내가 너의 마음을 온통 차지할 수 있겠니?"
여자의 변덕과 심술에 휘둘리며 아들이 물었다.
"내 사랑을 차지하고 싶니? 그렇다면 너의 어머니의 심장을 가져와."
여자는 빨간 혀를 내밀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이 말을 듣고 아들은 정신이 아찔했다. 그러나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는 곧장 집으로 달려가 어머니의 가슴을 찌르고 심장을 꺼냈다.
허겁지겁 여자의 집으로 달려가다가 아들은 언덕 길에서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그 때 어머니의 심장이 말하는 것이었다.
"얘야, 너 다치지 않았니?"
걱정에 가득찬 자애로운 목소리였다.
지금 이 이야기와 함께 우리 마음에 떠오르는 모습이 있다. 자식의 참된 삶을 원하는 어머니의 모습이다. 바로 '내 어머니'의 모습.
자식을 낳아 기르느라 고생하신 어머니는 또, 그 자식이 잘못될까, 행여 힘겹게 사는 것은 아닌가 늘 마음 졸이신다. 그러나 자식들은 백이면 백, 그 큰 어머니의 사랑을 늘 뒤늦게 깨닫고 안타까워한다.
아들은 어머니의 마음은 아랑곳없이 자신의 욕망을 위하여 어머니의 심장을 꺼냈다. 이 이야기는 실제 일어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와 비슷한 경우는 많이 있다. 자기 행복과 즐거움을 위해 어머니 가슴에 못박는 일들…….
어머니는 못된 아들이 넘어지자 안다쳤느냐고 걱정한다. 어머니의 마음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자식에 대한 거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헌신의 모습. 우리들이 제몫을 아는 한 사람으로 커나갈 때까지 어머니가 겪는 어려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 모두 어머니의 사랑을 깊이 생각해보자. 보답은 둘째이고 어떻게 하면 고통을 덜 드릴 수 있을까 생각해보자. 어머니가 원하시는 나의 모습과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가도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