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정리
형식 및 성격 :건국 신화
․주제 : ①단군의 탄생 및 조선의 건국 ②조선의 개국 및 건국 이념의 신성함
․표현 : 간결, 소박함
․사상 : 광명 사상, 숭천(崇天) 사상, 동물숭배 사상
․내용 전개 :
1) 환웅의 강림(하강) ▷천상→지상, 신→인간
▷천부인-신의 영험한 힘 표상 →제정일치 사회의 통치자 권능 상징
▷풍백(風伯)․우사(雨師)․운사(雲師) →농경 생활 중시
2) 웅녀와 혼인 및 단군 왕검의 탄생 →제의적 성격
▷곰․범-토템의 대상 ▷쑥․마늘-금기, 주술적 효능(독기→수성 제거)
▷곰→인간 : 인본주의적 성격
▷환웅과 웅녀의 결혼-신과 인간의 결합-선주족과 이주족의 결합
3) 단군조선[古朝鮮]의 건국
▷건국 신화적 면모
▷신화적 시간관
4) 단군의 산신화(山神化)
→ 제정일치 시대의 군장의 신격화
․의의 : ①천손이라는 민족적 긍지와 민족문학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②개국의 이념과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단일성을 말해 준다.
③한국 신화의 원형으로 존재한다.
④농경사회의 제의적 성격을 반영한다
. 구성 확인
천손하강(天孫下降-하늘의 자식이 지상의 세계로 내려옴)형 천상→ 지상. 신→ 인간으로 이 땅이 하늘이 선택한 곳임을 뜻함.
천상계에서 지상계(현실계)로 옮겨가는 '환인-환웅-단군'의 삼대기(三代記)를 보여줌
㉠ 환웅의 하강:이 땅이 하늘이 선택한 곳임을 의미, 민족의 이동(풍백(風伯), 雲師(운사), 雨師(우사) - 농경 생활 영위 짐작). 농경사회의 祭儀的 성격의 반영
㉡ 웅녀와의 혼인 및 단군 탄생 : 곰과 범은 토템의 대상. 쑥과 마늘은 주술적 효능을 가진 식물. 곰이 인간이 되기를 희구한 것은 인본주의적 성격을 나타내며, 환웅과 웅녀의 결혼은 신과 인간의 결합이자 역사적으로 보면, 이주족(移住族)과 선주족(先住族)의 결합. 天神을 숭배하는 종족과 地神을 숭배하는 종족간의 결합.
▷ 단군 신화와 동명왕 신화의 구조 비교
|
구분 |
단 군 신 화 |
주몽신화 |
|
발단 |
. 환웅의 강림(降臨) . 웅녀와의 혼인 ( 천신(天神) + 지신(地神)) |
. 해모수와 유화(하백의 딸)의혼인 ( 천신(天神) + 수신(水神) ) |
|
전개 |
단군왕검의 탄생, 조선의 건국 |
. 고주몽의 탄생, 성장, 고난 |
|
결말 |
. 단군이 신선이 됨 |
. 고구려의 건국 |
* 고조선의 건국 : 건국신화의 면모(신화의 한 특징인 건국을 위한 '투쟁'이 없음 - 고난과 투쟁의 과정이 없음) *인본주의(人本主義) - 홍익인간(弘益人間-널리 인간을 이롭게 함)의 정신
〈감상〉
신화는 신들의 이야기이다. 건국신화는 건국의 신성성을 강조함으로써 구성원으로 하여금 우월감과 동질감을 갖도록 해 준다. 신화 속에는 집단이나 민족의 종교, 풍습, 의식을 포괄하는 공감대가 깔려있다. 천제의 아들 환웅이 강림하여 홍익인간의 이념을 바탕으로 하여 개국의 터전을 닦고 그의 아들 단군 왕검이 조선을 세웠다는 것은 한민족의 정신과 사상의 원류인 동시에 민족 문학의 모태가 된다.
환웅이 천부인 세 개를 가지고 풍백, 우사, 운사를 거느리고 태백산 신단수 아래에 내려와 신시를 열었다는 것으로 알수 있는 사실은 첫째 환웅은 祭政一致시대의 정치적 왕이자 제사장인 것, 둘째 농경 생활을 했으며 환웅은 농사를 주관하는 신성한 능력의 소유자 셋째 신시가 신성한 장소로 이 땅이 홍익인간의 이념을 펴기에 좋은 선택된 곳이라는 데에서 민족적 자존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해설 및 감상
「단군 신화」는 우리 민족의 개국신화인 동시에 국조신앙(國祖信仰)을 곁들이고 있어서 민족사의 시발로서 매우 중요하게 취급되어 왔다. 이 신화는 우리 민족의 긍지로서 천제의 아들 환웅이 태백산 신단수라는 성소(聖所)에 강림하여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을 바탕으로 개국의 터전을 닦고 그의 아들 단군 왕검이 조선을 세웠다는 웅장한 규모의 건국신화이다. 천신(天神)께서 택하신 땅에서 천신의 후예를 모시고 세운 나라라는 강한 긍지와 자부심, 그리고 우리 민족의 웅혼한 기상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이 신화는 고조선 건국 서사시의 줄거리 일부를 요약해 놓은 것이라 생각되므로, 원래 있었던 내용이나 존재 양상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추리를 해보아야 할 것 같다. 이 신화는 <삼국유사>뿐 아니라, <제왕운기(帝王韻紀)>,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 <응제시주(應製詩註)>등에도 실려 있다.
건국신화인 이 신화를 이해하기 위해 우선 신화의 기본 특성과 관련지어 살펴보도록 하자. 신화의 전승자는 신화는 진실되고 신성하다고 인식한다. 신화의 생명력은 바로 이 신성성에 있다. 신화는 일상적인 경험을 넘어선 아득한 옛날의 일이고 특별히 신성한 장소를 무대로 삼는다. 신화의 주인공은 보통 사람보다 탁월한 능력을 지닌 신성한 인물이다. 끝으로 신화는 민족적인 범위 내에서 전승된다. 이에 비추어 보면 「단군 신화」는 우리 민족 모두가 그 신성성을 믿어 의심하지 않으며, 또 민족 모두가 그 전승자이다. 「단군 신화」의 주인공은 신과 그 아들들이며 태백산, 신시라는 신성 공간이 중심 무대이다. 또 신화는 증거물이 포괄적이라고 했는데 우리의 민족 모두가 단군의 자손인 만큼 증거물이 된다. 그리고 태양신인 환웅과 지신인 웅녀의 결합에서 단군이 탄생했다는 것은 태양신과 대지신의 결합이모든 생명의 근원임을 신화화한 것이다. 이런 신화의 유형을 천부지모형(天父地母型) 신화라 한다. 또 이 「단군 신화」는 「주몽 신화」와 마찬가지로 북방신화 특유의 하강(下降) 모티프(중심 소재, 또는 사상)를 가지고 있는데, 이 경우 하강하는 주체는 아이가 아니라 어른이다.
이제 우리는 「단군 신화」의 내용을 몇 가지의 기준을 세워 분석해 보자. 「단군 신화」는 현존하는 우리 나라 신화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민족적 심상이 깊이 배어 있으며 아울러 신화 생성 당시의 사회를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단군 신화」는 역사․민속․문학의 다방면에서 해석되어 있다.
(1) 역사적 해석
「단군 신화」는 신석기 문화 전통을 지닌 초기 청동기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웅녀로 대표되는 신석기 시대의 즐문토기(빗살무늬토기) 문화와 환웅으로 대표되는 청동기 시대의 무문토기(무늬없는토기) 문화의 결합을 신화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것은 「주몽 신화」를 형성시킨 사회가 철기문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과 좋은 비교가 된다.
또한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단군 왕검(檀君王儉)’은 제정일치 시대의 군장을 의미하는 용어로 본다. 즉 ‘단군’이란 하늘을 의미하는 몽고어 ‘텡그리’와 통하는 것으로 제사장(祭祀長)의 의미이고, ‘왕검’이란 임금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군 조선, 또는 고조선은 일종의 신정 국가(神政國家)인 셈이다. 단군이 죽어서 산신(山神)이 되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그리고 경제적으로는 농경 생활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데, 풍백 ․ 우사 ․ 운사 등 농경과 관련된 것을 중시하는 것으로 보아 알 수 있다. 혹자에 따라서는 곰을 토템으로 하던 수렵사회에서 농경사회로의 이동이 있다고 보기도 한다. 국호 ‘조선’도 원래는 ‘아사달(아침의 땅)’이었던 듯한데 이것이 한자 ‘阿斯達(아사달)’로 표기되고, 나중엔 ‘조선’으로 바뀌었다. ‘朝鮮’으로 바뀐 것은 늦어도 B.C. 7세기경에는 이미 이루어져 있었음을 당시의 문헌인 『관자(管子)』에서 확인할 수 있다.
(2) 민속학적 해석
「단군 신화」에는 민속학적 해석을 요하는 요소들이 많다. 우선 천부인이라는 것을, 신권(神權)을 상징하는 칼 ․ 거울 ․방울의 세 가지로 볼 때, 이는 단군을 무당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근거가 된다. 왜 천부인이 세 개냐 하는 것은 환웅이 데리고 온 세 신과도 연결지을 수 있다. 역사적 해석에서도 본 바와 같이, ‘단군’이란 무당(텡그리)과 유사한 존재로서 ‘Shaman-King(Shaman은 무당이라는 의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토템(Totem)으로 보이는 곰과 호랑이의 존재, 쑥과 마늘의 주술적 효력, 삼칠일의 출산 ․금기적 의미 등은 민속학적으로 중요한 요소들이다. 쑥과 마늘의 경우, 『본초강목(本草綱目)』이라는 책의 설명에 의해 각각 인간 형성과 독성 제거라는 주술적 효력을 가지고 있음이 확인된다. 또 삼칠일(三七日)은 산모의 건강이 거의 회복이 되는 시기이며, 백일(百일)과 돌은 유아에게 있어서 기념일로 중요시되어왔다. 이것은 그 당시 산속(産俗;해산의 풍속)이나 유아의 성장에 대한 예민한 관찰의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3) 문학적 해석
문학적으로 보면, 「단군 신화」는 하나의 정형적인 신화이다. 이 신화의 논리는 크게 보아 천상과 지상의 결합, 광명(태양신의 아들 환웅)과 암흑(웅녀의 不見日光)의 조화 속에서 인간(생명)이 탄생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신과 인간의 결합, 동물과 식물의 매개가 있다. 「단군신화」에 나타나는 태백산이나 신단수는 세계 알타이계 신화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세계산, 세계수와 같은 의미를 가진다.
이 신화 속의 신화적 요소는 우리 민족의 생성과 국가 건립의 신성성을 보여 주는 것이다.
우리 나라의 신화는 건국 시조와 그 원조의 생애담을 줄거리로 하여 일정한 유형을 지닌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신이(神異)한 탄생→신성한 결혼→등극(登極)→사후의 이적(異蹟)’이 그 유형이다. 신이한 탄생의 모티프가 지상으로의 하강 모티프로 변화할 수 있는데, 그러므로 이 신화 속의 천손(하느님의 후손) 하강 모티프 등의 신화적 요소는 한국 서사문학의 한 원형을 보여 주므로 중요하다.
그리고 ‘환인-환웅-단군’으로 이어지는 삼대기(三代記) 구조를 주의해 볼 필요가 있다. 존재 양식을 비교해 볼 때, 환인은 하늘에 있어 역사적인 시간을 초월해서 존재하고 있으며, 환웅은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와 초월적인 시간에서 역사적인 시간으로 들어오고, 단군은 태어나 역사적인 시간 속에서 일정한 수명을 지니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천상의 것보다는 지상의 것이, 초월적인 시간보다는 역사적인 시간이 중요하다는 사유 방식의 소산이다. 환웅은 ‘수의천하 탐구인세(數意天下貪求人世)’하야 ‘홍익 인간(弘益人間)’을 하러 이 세상에 내려왔다. 결코 천신을 숭배하기 위해 또는 영화롭게 하기 위해 내려온 것은 아니다. 인간 중심의 사상을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
그럼 이제는 신화적인 측면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하는 「동명왕 신화」와 잠깐 비교하기로 하자. 구조적인 면에서 「단군 신화」와 「동명왕 신화」는 신화의 뼈대를 이루는 사유 방식에서 같다. 이를 정리해 보면 둘 다 삼대기(三代記) 구조이며, 시간 구조에 있어 일치를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웅녀와 유화도 대응된다. 그러나 이러한 일치에도 불구하고, 두 신화는 다음과 같은 차이를 보여 준다. 첫째, 「단군 산화」는 투쟁이나 갈등이 거의 없는 조화로운 세계인 데 반해, 「동명왕신화」의 경우는 투쟁과 갈등의 세계이다. 해모수와 하백의 대결, 주몽과 부여국 왕자의 갈등, 주몽과 송양의 대결 등이 그런 것을 보여 준다. 둘째, 「단군 신화」의 경우 최초의 여자격인 웅녀는 동물에서 인간으로 변한 것이고, 환웅과 웅녀 사이에서 인간이 태어난다. 그러나「동명왕 신화」의 경우 해모수의 상대는 이미 인간이었는데 둘 사이에서 태어난 것은 알이었다. 즉 난생설화(卵生說話)의 요소가 중요한 것으로 들어있는 것이다. 이 난생설화는 동북아시아에 광범위하게 분포된 것인데「동명왕 신화」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앞서 우리는 「단군 신화」가 여러 문헌에 실려 있다고 한 바 있다. 그런데 각 문헌마다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삼국유사』보다 10여 년 뒤에 나온 이승휴의 『제왕운기 (帝王韻紀)』중의 단군 기록은 『삼국유사』와는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다.
① 『삼국유사』에서는 壇君이라 했는데, 『제왕운기』에서는 檀君이라 하였다.
② 『삼국유사』에서는 환웅이 웅녀와 결혼하여 단군을 낳았다고 했으나, 『제왕운기』에서는 단웅(檀雄)이 손녀에게 약을 먹여 인신(人身)을 이루게 한 뒤 단수신(壇樹神)과 결혼시켜 단군을 낳았다고 하였다.
③ 『삼국유사』에는 고조선의 강역에 대한 기록이 없으나, 『제왕운기』에는 신라, 고구려, 남․북옥저, 동․북부여, 예맥 등을 그 치하에 두었다고 하였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를 하나 하여야겠다. 우리가 사용하는 단기(檀紀)는 도대체 어떻게 산출된 것인가? 『삼국유사』에는 단군 개국이 중국의 요(堯) 임금 즉위 50년인 경인년(庚寅年)에 이루어졌다고 하였다. 그러나 일연 자신이 주석을 달아놓은 바와 같이, 요 임금 즉위 원년은 무진년(戊辰年)이므로 즉위 50년은 정사년(丁巳年)이지 경인년이 아니다. 반면 이승휴의 『제왕운기』, 권람의 『응제시주』,『동국통감(東國通鑑)』에는 무진년(戊辰年)으로 되어 있다. 모두 단군이 요 임금과 같은 해에 즉위하였으며, 그해는 ‘무진년’이라는 것이다. 이 요 임금 즉위 연도인 ‘무진년’을 연대로 환산해 보면 B.C. 2333년이 된다. 오늘날 단기(檀紀), 즉 ‘단군 기원(檀君紀元) 몇 년’ 하는 것은 바로 이것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 소재의 상징성
이 신화에서 등장하는 소재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곰이다. 시베리아의 원시 민족의 가장 큰 제의가 바로 곰제[熊祭]였는데, 곰을 신격시한 데서 비롯된다. 이것이 「단군신화」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한편, 일본의 아이누 족도 곰제를 지낸다.
이 신화에서 곰은 이상적이고 내적인 힘의 상징이다. 어려움을 참고 내적인 투쟁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한 우리 민족의 사고를 말해 준다. 이 곰이 신화에서 토템으로 등장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해석이 있겠지만 곰의 생활 주기가 대지(자연)와 같다는 것(겨울잠)이 ‘웅녀’로 전환되어 생산력을 나타내는 지모신(地母神)의 상징을 갖는다고 할 수도 있다. 재생의 이미지를 갖는 것이다. 이런 곰이 외적인 힘을 상징하고 현실적인 호랑이와 대비되어 있다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곰을 토템으로 하는 부족이 결국은 호랑이를 토템으로 하는 부족에게 승리했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앞서도 알아 본 바와 같이 쑥의 상징성도 매우 크다. 일반적으로 쑥을 단옷날 사람의 형상이나 호랑이의 형상으로 만들어 걸어 나쁜 기운을 쫓는 데 썼고, 이사를 하면 그 집의 나쁜 기운을 없애기 위해 쑥을 태우기도 하였다. 또 동물적인 존재에 영성(靈性)을 부여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했다.
■ 다른 작품과의 관련성
「단군 신화」에서 확립된 천부지모(天父地母)형 신화의 틀은 고구려의 건국신화인 「동명왕 신화」나 무속 신화인 「제석 본풀이」등으로 이어진 우리 신화의 기본틀이다. 한편 이 신화 속의 곰의 수난은 「정읍사」, 「가시리」 등 고려가요에 나타난 여성의 애환과 서사무가 등에 나타난 여성의 한과 고뇌, 그리고 수동적 피해 의식과도 그 뿌리를 같이 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한편 서정주는 이것을 바탕으로 「단군」,「하느님의 생각」,「곰색시」,「환웅의 생각」,「신시와 선경」이라는 시를 썼고, 이광수는 「여명기」라는 희곡을 쓴 바 있다. 좀 거리가 있지만 황순원의 「별과 같이 살다」라는 소설의 주인공 이름이 「곰녀」인데 이는 웅녀의 암시적 상징이다. 따라서 인종(忍從)과 성실을 내재하고 있다.
〈읽기〉
고기(古記-단군의 사적을 기록한 문헌. 不傳)에 이렇게 전한다.
옛날에 환인(桓因-밝음의 뜻, 하느님, 태양신)-제석(帝釋-제석천. 불교에서 범왕과 더불어 불법을 지키는 신. 십이천(十二天)의 하나로 동쪽의 수호신. 수미산 꼭대기 도리천의 임금, 일연이 제석이라고 주석을 붙인 것은 승려로서의 불교적 표현)을 이름 --- 의 서자(庶子-장남이 아닌 차남이하의 아들-맏아들은 천상계에서 환인의 지위를 물려받음) 환웅(桓雄)이 항상 천하에 뜻을 두고 인간 세상을 몹시 바랐다. 아버지는 아들의 뜻을 알고 삼위 태백(三危太伯-危는 높다의 뜻. 세 개의 높은 산 가운데 태백산)을 내려다 보매 인간 세계를 널리 이롭게 할[弘益人間:홍익인간의 건국이념]만한지라, 이에 천부인(天符印-신의 위력과 영험한 힘의 표상. 신령스러운 것을 상징하는 것. 거울. 방울. 칼) 세 개를 주어, 내려가서 세상을 다스리게 하였다.
환웅의 강림 경위-홍익 인간의 이념
환웅은 그 무리 3천 명을 거느리고 태백산(太伯山-지금의 묘향산) 꼭대기의 신단수(神壇樹-신단에 서 있는 나무. 신단이란 신께 제사 드리고 정치하는 곳. 樹는 고대사회에 있어서 신성한 지역을 나타내는 숲을 뜻함. 하늘과 땅의 통로-세게의 중심이라는 뜻, 고대인들의 자기 중심주의적 세계관) 아래에 내려와서(산악숭배사상) 이곳을 신시(神市-神政 시대의 도시. 고대사회에서 祭政의 집회지)라 불렀다. 이 분을 환웅 천왕이라 한다. 그는 풍백(風伯), 우사(雨師), 운사(雲師)(바람, 비 구름을 주관하는 주술사로 추정됨. 농업에 필요한 자연 조건 - 단군신화가 농경사회의 산물임을 반영함)를 거느리고 곡식(농업)․수명(생명)․질병(건강)․형벌(법률)․선악(도덕) 등을 주관하고, 인간의 삼백 예순 가지나 되는 일을 주관하여 인간 세계를 다스려 교화시켰다.(사회 질서를 확립 과정이었을 것으로 추정)
환웅이 인간 세상을 다스림- 제정일치 시대의 정치적 왕이자 제사장. 농사를 주관하는 신성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음.
이 때, 곰(토템. 이상적 내적인 힘) 한 마리와 범(현실적 외적인 힘 상징) 한 마리가 같은 굴(두 개의 토템이 본시 같은 근원에서 나온 관계임을 암시)에서 살았는데, 늘 신웅(神雄-桓雄)에게 사람되기를 빌었다(신화의 인본주의적 성격). 때마침 신(神, 桓雄)이 신령한 쑥 한 심지(한 주먹으로 쥘 분량)와 마늘(수성제거의 효능을 지닌 것-주술적 효과) 스무 개를 주면서 말했다.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백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는다면(禁忌사항. 通過儀禮. 굴은 재생을 위한 제의적 공간. 통과의례: 사람의 일생은 끊임없이 여러 단계나 상태를 통과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출생, 성인되기, 결혼, 죽음 등이 그 대표적인 것이다. 이처럼 중요한 단계를 통과할 때는 반드시 시련과 고통이 있게 마련이라는 생각이 의식으로 채택된 것이 통과의례다. 단군신화의 쑥, 마늘, 어둠은 이러한 통과의 과정을 통해 새 생명을 얻는다는 보편적인 인식이 상징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곧 사람이 될 것이다.”
곰과 범은 이것을 받아서 먹었다. 곰은 기(忌-꺼린 기)한 지 21일[三七日-민족적 금기일]만에 여자의 몸이 되었으나, 범은 능히 기하지 못했으므로 사람이 되지 못했다.(곰이 인간이 되기를 희구한 것은 이 신화의 인본주의적인 성격을 나타냄. 곰과 친연성이 있는 부족의 우월성을 나타내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음) 웅녀(熊女)는 그와 혼인할 상대가 없었으므로 항상 단수(壇樹-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매개체) 아래에서 아이 배기를 축원했다. 환웅은 이에 임시로 변하여 그와 결혼해 주었더니, 그는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다.(천신족과 지신족의 결합을 의미. 천상과 지상의 결합. 괌명과 암흑의 조화) 이름을 단군 왕검(檀君王儉)이라 하였다.
웅녀와의 혼인 및 단군왕검의 탄생-곰의 시련 극복. 환웅과 웅녀의 결합
단군은 요(堯) 임금이 왕위에 오른 지 50년인 경인년--- 요 임금의 즉위 원년은 무진이니 50년은 정사이지 경인은 아니다. 아마 그것은 사실이 아닌 것 같다.---에 평양성---지금의 西京(평양)---에 도읍을 정하고 비로소 조선(朝鮮)이라 불렀다. 또다시 도읍을 백악산 아사달(阿斯達-아침 해가 비치는 곳이란 뜻을 나타냄. 정확한 위치 확인 되지 않음)에 옮겼다. 그 곳을 궁홀산(弓忽山)--혹은 방자(方字)로도 되어 있다.--또는 금미달(今彌達달)이라 한다. 그는 1천 5백 년(신화적 시간관) 동안 여기에서 나라를 다스렸다.
단군 조선의 개국-건국을 위한 투투쟁 과정이 없다.
주(周)의 무왕(武王)이 왕위에 오른 기묘년에 기자(箕子-중국 은나라 주왕의 친척)를 조선에 봉하매, 단군은 장당경으로 옮기었다가 후에 아사달에 돌아와 숨어 산신(山神)이 되었는데, 그 때 나이가 1천 9백 8세였다.(신화적 나이. 단군 산신화-제정일치 시대의 군장이 신격화되는 것을 보여 줌)
단군의 산신화-제정 일치 시대의 군장의 신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