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계월전(洪桂月傳)
■ 핵심 정리
▶시점:전지적 작가 시점
▶구성:일대기를 중심으로 한 순차적 구성, 여성 영웅 소설
▶배경:중국 명나라
▶주제:여성 영웅의 수난과 극복
■줄거리
대명 성화 연간, 형주 구계촌에 홍 무는 소년 급제하여 이부시랑이 되나 백관이 시기하여 시골에서 사는데, 나이 사십에 자식이 없어 고민하던 중, 선녀가 나타나 자식이 되리라는 꿈을 꾸고 나서 딸을 얻으니 계월이다. 곽도사가 ‘오 세에 부모와 이별하고 십팔 세에 다시 만나 공후 작록을 누린다’는 예언을 한다. 계월을 남장하여 공부를 시키니 대단히 총명하다.
계월이 다섯 살 때, 부인(계월의 어머니)이 귀향한 친구 정사도를 만나던 중 북방의 절도사 장사랑이 양주목사와 난을 일으켜 쳐들어 오니, 부인이 계월을 데리고 하녀 양윤과 피난한다. 선녀의 도움이 있었으나 부인과 양윤은 도적 맹 길에게 잡히고, 계월은 자리에 싸여 큰 강에 띄워진다. 잡힌 부인과 양윤이 맹 길의 처 춘낭과 모의하여 여승의 배로 탈출하여, 부인은 삭발 중으로 변장하여 절에 숨는다. 계월은 무릉포에 사는 여공이 구해 주는데, 여공이 계월의 이름을 평국이라 고치고 동갑 나이인 아들 보국과 함께 공부시키며 키운다.
이 때 홍 시랑(계월의 아버지)도 도적에게 잡혀 부역을 하다가 풀려 나나, 다시 부역을 했다는 혐의로 벽파도에 귀양을 가서 무인도 생활을 한다. 절에서 지내던 부인의 꿈에 중이 나타나 벽파도에 가 보라 하여, 양윤과 춘낭을 벽파도에 보내 홍 무를 찾아 만난다.
보국과 남장한 평국이 과거에 나란히 급제하여, 보국은 부제후, 평국은 한림학사가 되어 곽도사에게 수학하고 무술을 배우나, 부모 생각에 평국의 마음은 편하지 아니하다.
이 때 서관 서달이 쳐들어 와 평국과 보국이 원수가 되어 막으러 나가는데, 특히 평국의 전략과 무예가 뛰어나 서달 등이 항복하고 만다. 이 과정에서 평국은 잃었던 부모를 찾아 기쁨을 이기지 못한다. 이 때 평국이 병이 나서 진맥을 받던 중 여자임이 밝혀진다. 천자가 사실을 알아 평국을 보국과 결혼시키는데, 평국은 남편 보국보다 벼슬이 더 높아지는 것을 사양하며, 보국의 첩 영춘이 거만하다고 하여 죽이기도 한다. 오왕과 초왕이 반란하여 쳐들어 오는데, 다시 평국과 보국이 나서서 물리친다. 특히 맹 길이 천자를 급습하여 위태로울 때 평국이 단기로 돌아 와 막아낸다.
이에 홍 무는 초왕으로, 여공은 오왕이 되고 보국은 승상이 된다. 나중에 보국의 자식은 초의 태자가 되고 세상은 태평해진다.
● 출제의 시선 ●
이 작품은 여성 중심의 영웅 소설로, 여성의 힘이 남성의 힘을 능가하여 남성을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이는 조선 후기 민중 의식의 발현과 가부장적 사회 체제를 거부하는 여성 독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조선 후기의 소설의 주된 독자층이 여성이었음을 감안할 때, 문학 작품과 독자의 상관 관계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작품이다.
■ 계월과 보국의 갈등과 해결 구조
계월과 보국은 천자의 주선으로 결혼을 하는데, 보국은 계월이 다른 여성들처럼 전통적인 여성이 되기를 원하나, 계월은 남편에게 순종하는 여성이 되는 것을 강력하게 거부함으로써 이 두 사람은 갈등을 겪게 된다. 이 갈등은 천자의 명령에 의해 직접 대결함으로써 막을 내리게 된다. 보국의 패배로 인해 더 이상 주도권 쟁탈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 공경하고 인정하는 관계로 바뀌는 것이다.
■일반 영웅 소설과 <홍계월전>의 비교∙분석
이 작품은 여주인공의 부모와의 이별과 만남, 남녀 간의 애정을 다룬 영웅 소설, 군담 소설에 해당한다. 이 작품은 남성보다 우월한 여성, 혹은 여성 장군을 등장시키고 있다. 특히 다른 영웅 소설과는 다르게 이 작품은 남편이 아내의 지배를 받고, 군법을 위반하여 엄벌을 받기도 한다. 또한 회군(回軍)한 뒤 여자의 벼슬을 회수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점도 이 작품의 독특한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