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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문학

고려말 - 춘산에 눈녹인 바람 -우탁

작성자두레박|작성시간09.07.16|조회수839 목록 댓글 1

고려말 - 춘산에 눈녹인 바람


우탁


春山(춘산)에 눈 녹인 바람 건듯 불고 간 듸 업다 

져근 덧 비러다가 마리 우희 불니고져      

귀 밋틔 헤묵은 셔리를 녹여볼가 하노라



☞ 봄 산에 쌓인 눈을 녹인 바람이 잠깐 불고 어디론지 간 곳 없다

   잠시 동안 (그 바람을) 빌려다가 머리 위에 불게 하고 싶구나.

   귀 밑에 여러 해 묵은 서리(백발)를 (다시 검은 머리가 되게) 녹여 볼까 하노라


■이해와 감상

  우탁은 고려의 멸망을 보기 전에 세상을 떠난 사람으로, 나라의 운명에 대한 염려를 그린 작품 대신 후대인이 ‘탄로가(嘆老歌)’라고 부르는, 늙음을 한탄하는 내용의 두 작품이 전해 오고 있다. 봄 산에 쌓인 눈을 바람이 녹이듯 자신의 백설같이 흰 머리도 녹여 주길 희망하는 이 노래는 참신한 비유가 돋보인다. 늙음을 탄식하면ㅅ도 부정적으로 체념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달관한 여유가 돋보인다.


■시어의 상징성

춘산

자연물

색채 이미지 - 연둣빛

젊음

눈∙서리

자연물

색채 이미지 - 흰 빛

백발 (늙음)

  초장의 새순이 돋아나고 있는 연둣빛의 ‘춘산(春山)’은 젊음을 상징한다. 이와 대조되는 이미지로서의 늙음은 초장의 ‘눈’과 종장의 ‘해묵은 서리’로 나타나고 있다. ‘눈’과 ‘서리’의 흰빛이 흰머리를 연상하게 한다.


■핵심 정리

  ▮갈래 : 평시조, 단시조

  ▮성격 : 탄로가(嘆老歌)

  ▮표현 : 은유법, 도치법

  ▮주제 : 탄로 (늙음을 한탄함)

  ▮작가 : 우탁


■ 전문 풀이 

봄 산에 쌓인 눈을 녹인 바람이 잠깐 불고 어디론가 간 곳이 없다.

잠시 동안 (그 봄바람을) 빌어다가 머리 위에 불게 하고 싶구나.

귀밑에 여러 해 묵은 서리[백발]을 녹여(다시 검은머리가 되게) 볼까 하노라.

■구조 분석

►초장 : 젊음(청춘)이 지나감

►중장 : 젊어지고 싶은 의욕

►종장 : 늙음을 한탄함


■ 작품 감상 :

  쌓인 눈을 녹여 주는 봄바람으로 하얗게 된 백발을 눈 녹이듯 녹여 자신의 젊음을 되찾겠다고 하는 이 노래는, 흔히 고려 속요에서 볼 수 있는 감상적(感傷的), 애상적(哀傷的) 정조에 비하여 허무 의식을 극복하고자 하는 긍정적 자세가 엿보인다. 탄로(嘆老)의 한탄 속에서도  인생을 달관한 여유가 한결 돋보이게 한다. 은유법을 적절히 구사하고 있는 이 노래는, 체념적이 아닌 긍정적인  시적 자아의 정신을 '春山'의 '春'으로 대변해 주면서 하얗게 된 백발을 '무근 서리'로 표현하여 비유의 참신성을 보여 주고 있다.


● 참고 : 우탁의 ‘탄로가(歎老歌) ’

 

 

 

첨부파일 고려말-춘산에 눈녹인바람(문제1).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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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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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Peace | 작성시간 14.09.16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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