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공원에 나와서 나무 그늘아래에 쉬었다.
가방에서 메모장을 꺼내 정리하다가 지겨워져서, 체조를 하고 해거름에는 뜀박질을 하였다.
숲이 우거진 나무그늘은 이끼도 있고 땅이 폭신폭신하였다.
어거지로 1,000보를 뛰었는데 머리위를 보니 초록의 단풍나무다.
지난 해 가을 여기서 주워서 책에 꽂아둔 바로 그 단풍나무.
이제 장마가 지나고 불볕더위도 다 견뎌내면 단풍은 빨갛게 이글이글 불태우리라
어김없이.
다가올 장마와 열대야 걱정을 했었는데,
우거진 초록의 단풍나무와 함께라면 붉은 단풍을 기다리면서 견딜수 있을것 같다.
사는건 견디어 내는것이라고도 한다.
까치도 깍깍 비둘기는 구구 울어댄다.
이 시간이 평화롭다.
성공한 사람도 평범한 서민들도 지위고하에 관계없이,
우리는 각자 처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정직하게 일하고, 말없는 자연으로부터 위로를 받으면서 감사하며 하루를 견디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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