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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울산 청년 주거센터, 정착 돕는 플랫폼 돼야

작성자광역매일|작성시간25.12.10|조회수31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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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에 전국 최초의 ‘주거특화형 청년 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청년 주거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지역 정주 여건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된 이번 사업은 청년들이 가장 절실하게 요구하는 ‘안정적 주거’ 문제를 민관이 함께 해결하겠다는 선언이자, 울산 청년정책의 지향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다. 센터 개소식에 울산시장과 정부, LH, 청년재단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것만 봐도 이 모델이 전국적 확산 가능성을 가진 중요한 정책 실험임을 알 수 있다.


이번 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주거에 특화된 청년 공간’이라는 점이다. 상담·소통·휴게·공유주방·소규모 원격근무 공간까지 갖춘 복합 기능형 시설이다. 이는 청년이 머물고 머무르는 동안 관계가 형성되는 커뮤니티 기반의 접근이다. 청년 주거 문제는 주거비 지원이나 임대주택 공급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일자리, 교류, 생활 기반이 결합되어야 지속적인 지역 정착이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센터는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아닌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청년 주거복지 상담, 임대주택 연계, 금융·행정 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기능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청년층은 복잡한 행정 절차, 정보 접근성 부족, 불안정한 주거 이동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원스톱 방식은 이러한 장벽을 낮춰 ‘정책 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대표적 접근이다. 특히 찾아가는 주거 상담과 주거교육 프로그램은 정책의 수혜 대상이 수동적으로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 문제 해결에 참여하도록 돕는 장치로서 효과적이다.


그러나 센터의 의미가 일회성 개소 행사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뒤따른다. 첫째,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가 필요하다. 공유주방·워케이션 공간 등은 유지·관리 비용이 적지 않은 만큼, 안정적인 운영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지역 청년의 요구를 지속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주거 상담뿐 아니라 일자리·문화·교류 등 청년 삶의 전 영역과 연결성이 강화될 때 이 공간은 실효성을 갖는다. 셋째, 임대주택·주거지원제도와의 실질적 연계가 강화돼야 한다. 상담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 이용률이 높아져야 사업 목적이 완성된다.


김두겸 시장이 “청년들이 안심하고 머물며 성장할 수 있는 열린 기반”이라고 강조한 만큼, 이곳이 울산 청년들에게 단순한 안내창구가 아니라 ‘정착을 돕는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 잡도록 체계적인 후속 정책이 필요하다. 전국 최초라는 상징성보다 중요한 것은 청년들이 실제로 이곳에서 변화된 삶을 경험하느냐이다.


주거특화형 청년 지원센터가 울산을 ‘머무르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실질적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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