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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평가를 넘어 시민 삶의 질 향상이 최종 목표

작성자광역매일|작성시간26.06.12|조회수16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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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정부의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에서 2년 연속 특·광역시 부문 정량평가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국가위임사무와 국가 주요 시책 추진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합동평가에서 92개 지표 가운데 91개를 달성하며 목표달성도 98.9%를 기록한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성과다. 울산시와 구·군 공직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합동평가는 단순한 순위 경쟁이 아니다. 국가 정책을 얼마나 충실하게 수행하고 행정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했는지를 평가하는 대표적인 행정 성과지표다. 특히 울산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일회성이 아닌 안정적인 행정 역량과 체계적인 업무 추진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성과는 철저한 목표관리와 체계적인 대응 전략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월별 실적관리와 추진상황 점검회의 정례화, 부진 지표에 대한 집중 관리, 담당 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 등은 행정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성과는 우연이 아니라 준비와 노력의 결과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정성평가와 국민평가에서도 우수사례가 선정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산업현장의 폐열을 재활용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수익을 창출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사례는 울산이 지향하는 친환경 산업도시의 미래상을 보여준다. 또한 응급환자 이송·수용체계 개선 사례는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그러나 높은 평가와 우수한 성적표가 곧 시민 만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행정의 궁극적인 목표는 평가 점수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평가를 받아도 시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하지 못한다면 행정 성과의 의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울산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저출생과 인구 감소, 청년 유출, 지역경제 활성화, 교통 인프라 확충, 산업구조 전환 등 시민들이 체감하는 현안이 산적해 있다. 이번 평가 결과가 행정의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는 있지만 자만의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전국 1위라는 성과는 더 큰 책임을 의미한다. 시민들은 우수한 평가를 받은 행정이 실제 생활 속에서도 더욱 편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행정의 속도와 품질, 소통 능력, 문제 해결 역량 모두 한 단계 더 발전해야 한다.

 

특히 새롭게 출범하는 민선 지방정부와 시의회 역시 이러한 행정 역량을 기반으로 시민 중심 정책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성과를 위한 행정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행정, 평가를 위한 정책이 아니라 삶의 변화를 만드는 정책이 더욱 중요하다.

 

울산시의 2년 연속 전국 1위 달성은 분명 자랑스러운 성과다. 이제 중요한 것은 그 성과를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로 연결하는 일이다. 행정의 진정한 평가는 정부가 매기는 점수가 아니라 시민들이 보내는 신뢰와 만족 속에서 완성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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