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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실무형 인수위 출범…공약 실행력과 행정 혁신 시험대

작성자광역매일|작성시간26.06.17|조회수9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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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9기 울산광역시장직 인수위원회가 공식 출범하며 새로운 울산 시정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인수위는 기존의 대규모 조직 형태에서 벗어나 실무와 정책 전문성을 중심으로 한 ‘작지만 강한 실무형 인수위’를 표방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상욱 당선인은 민선 9기 시정 비전으로 ‘시민이 주인되는 민주도시 울산’을 제시했다. 이는 행정의 중심을 시민에게 두고 정책 수립부터 집행, 평가까지 시민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선거 과정에서 강조했던 ‘진영과 정파를 떠나 울산 시민 모두의 시장이 되겠다’는 약속을 실제 행정 운영으로 어떻게 구현할지가 앞으로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이번 인수위 출범은 단순한 업무 인수 절차가 아닌 새로운 시정 철학과 정책 방향을 구체화하는 첫 단계다. 특히 시민 이동권 보장, 노동 중심 산업 인공지능 전환, 동북아 에너지 물류허브 구축 등 주요 공약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실성과 재정 여건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수도라는 자부심을 가진 도시지만 동시에 산업구조 변화, 인구 감소, 청년 유출, 지역경제 활력 저하라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 기존의 성장 방식을 넘어 미래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김상욱 당선인이 강조한 노동과 산업의 조화는 울산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과제다. 오문완 인수위원장이 “산업수도 울산의 경쟁력은 노동과 산업의 조화로운 발전에서 나온다”고 밝힌 것처럼 기업 경쟁력과 노동 존중이 함께 가는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새로운 변화는 구호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공약은 재원과 실행 계획, 행정 시스템이라는 현실적 기반 위에서 추진돼야 한다. 시민들의 기대가 높은 만큼 보여주기식 정책보다는 우선순위를 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민주도시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행정의 개방성과 소통이 필수다. 시민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약속이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 결정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행정이 결국 신뢰받는 행정으로 이어진다.

 

민선 9기 울산 시정은 변화와 기대 속에서 출발한다. 새로운 시장과 인수위가 해야 할 일은 이전 시정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데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울산의 미래를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선거는 끝났고 이제는 행정의 시간이다. 시민들은 정치적 구호보다 일자리와 경제, 교통, 복지, 안전 등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기다리고 있다. ‘시민이 주인되는 민주도시 울산’이라는 약속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시민 모두가 체감하는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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